총 여신 2.8조원으로 전체의 4% 그쳐
[뉴스핌=한기진 기자] BNK금융그룹(회장 성세환)은 최근 기업구조조정에 따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조선, 해운 등 취약업종 리스크는 크게 우려할만한 수준이 아니라고 11일 밝혔다.
박영봉 BNK금융지주 부사장은 “총여신 대비 조선, 해운업 여신은 4% 수준”이라며 “최근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대기업 조선, 해운업체와 관련된 그룹내 여신규모는 960억원 수준이며, 이중 대부분은 무역대금 결제시 자동으로 회수되는 유산스(usance) 형태 또는 적정수준의 담보를 취득하고 있는 상황으로 부실화 되더라도 은행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용선료 부분과 관련해 BNK금융그룹과 거래중인 해운업체 대부분은 자사선을 이용한 중소규모 선단을 주로 운용중이며, 이들 선박에 대한 담보취득을 통해 여신회수가 일정부분 용이하다는 점에서 현대상선, 한진해운 등 업체와는 상황이 다르다는 입장이다. 또한 지역 해운업체들은 벌크선보다 마진율이 높은 케미칼선을 주로 운용하고 있으며, 국내 다수 대기업과 장기 운송계약을 안정적으로 맺고 있다고 밝혔다.
BNK금융그룹은 대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조선, 해운 관련 지역 협력업체들의 연쇄 부실화 우려에 대해서도 일축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2016년 3월말 기준 조선업종 여신은 2조2180억원, 해운업종 6042억원으로, 이는 전체여신 대비 각각 3.4%, 0.9% 수준이다. 해당업종 여신잔액 대부분은 다수의 차주에 의해 매우 분산된 익스포저를 보유하고 있으며(차주당 평균 여신규모 조선업 16억원, 해운업 30억원 수준), 여신금액 중 상당부분이 담보 및 기적립 충당금으로 대응 가능한(총여신 대비 담보 및 충당금적립비율 조선업 63.3%, 해운업 38.8%)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대다수의 업체가 오랜 기간 BNK금융과 거래관계를 맺어왔으며(10년 이상 여신거래처 비중 조선업 63.1%, 해운업75.7%) 과거 IMF 및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해 온 저력 있는 지역 강소기업이라는 점 또한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올해 1분기 BNK금융그룹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08%로 전년동기 1.31% 대비 0.23%p 하락했으며, 연체대출채권비율도 0.75%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기간 0.87% 대비 0.12%p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