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창업 1세대 6형제 중 4남
LG에서 LS그룹 계열분리...'형제경영' 실천
[뉴스핌=김겨레 기자]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이 7일 별세하면서 LG그룹의 창업 1세대는 모두 역사 뒤안길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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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 <사진=LS전선> |
LS전선은 구 명예회장이 7일 오전 3시 30분 서울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구 명예회장은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동생으로 LG그룹 창업 1세대 6형제 중 넷째다.
고인은 1923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나 일본 후쿠오카 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정치학교를 졸업했다. 졸업 후에는 락희화학(현 LG화학) 전무로 입사해 락희화학의 혁신제품 '안 깨지는 크림통 뚜껑'을 개발했다.
또 고인은 경영인이기 전에 6선 국회의원이기도 했다. 1958년 자유당 소속으로 제4대 국회의원에 오른 그는 1973년 무임소장관(정무장관), 1976년 국회부의장을 지냈다.
10대 국회의원의 임기를 마친 후 고인은 1982년 LG그룹 고문으로 복귀했다.
이후 고인은 동생인 고 구평회 E1 명예회장, 고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과 함께 2003년 LG에서 계열 분리해 분리해 LS그룹을 창립했다. LS그룹은 전력, 전선, 비철금속, 산업기계, 에너지 중심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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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 계열분리 후 입주 기념식(왼쪽부터 故 구평회 E1 명예회장, 故 구태회 명예회장, 故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 <사진=LS전선> |
고인은 LS그룹 형제경영의 기틀을 마련하고 공동경영 정신을 안착시키는 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구태회·평회·두회 3형제의 공동경영 정신은 2013년 LS그룹 초대회장인 구자홍 회장에 이어 고 구평회 명예회장의 장남인 구자열 현 회장에게로 그룹 경영권이 승계되면서 '사촌간 아름다운 경영승계'로 관심을 끌었다.
구태회 명예회장은 고 최무 여사와 사이에 장남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 구근희씨, 구자엽 LS전선 회장, 구혜정씨, 고 구자명 회장, 구자철 예스코 회장 등 4남2녀를 뒀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