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7· 고부가 메모리, 생활가전 제품 판매 확대
[뉴스핌=황세준 기자] 삼성전자가 4분기 연속으로 6조원을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불황속 호실적을 달성했다. 모바일을 중심으로 이익 개선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회사측은 2분기 실적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삼성전자는 28일 일 연결재무제표 기준 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영업이익 6조6758억원, 매출액 49조7832억원, 당기순이익 5조2528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5.65%, 영업이익 11.65%, 당기순이익 13.35% 증가한 실적이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액 6.63% 줄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8.68%, 62.95% 각각 늘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지난해 2분기 6조9000억원 이후 4분기 연속으로 6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또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대비 4분기 영업이익이 6조1400억원으로 급감했으나 올해 1분기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1분기 IM부문 영업이익은 3조89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전분기 대비 74.4% 증가했다. 매출액은 27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전분기 대비 10% 늘었다.
회사측은 네트워크 사업의 경우 일부 거래선의 LTE 투자 축소로 이익이 소폭 감소했으나 무선사업에서 갤럭시 S7 판매 호조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 및 중저가 라인업 효율제고 등 수익성 개선으로 전분기 대비 이익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CE 부문 영업이익은 5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모두 흑자전환했다. 매출액은 10조6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하고 전분기 대비 23% 감소했다.
회사측은 TV사업의 경우 SUHD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전년 동기대비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시현했다며 특히 북미/구주/중남미 시장 중심으로 고부가 UHD TV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98%, 커브드 TV 판매량이 57% 늘었다고 설명했다.
생활가전 역시 셰프컬렉션, 애드워시, 무풍에어컨 등 혁신제품 판매 호조로 북미와 한국 중심을 판매 성장했다고 밝혔다.
DS 부문 영업이익은 2조3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3%, 전분기 대비 21.8% 감소했다. 반도체사업에서 2조63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고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27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DS 매출액은 17조18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늘고 전분기 대비 13% 줄었다. 반도체 매출액이 11조1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하고 전분기 대비 16% 감소했다. 디스플레이 매출액은 6조4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전분기 대비 8% 각각 줄었다.
회사측은 D램의 경우 고용량 서버 및 모바일용 제품 판매를 확대했고 20나노 비중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솔루션 제품 비중을 늘리고 3세대 V-NAND 양산을 본격화했다고 밝혔다.
시스템LSI의 경우는 비수기 거래선 재고조정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둔화됐으나 14나노 공급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1분기 올레드(OLED)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한자리수 중반 증가했으나 LCD는 수급 불균형 속 TV 신공법 적용에 따른 일시적 수율 저하 이슈로 인해 디스플레이 실적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 원화가 달러, 유로화 등 주요 통화에 비해 약세를 보이면서 부품 사업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약 4000억원 수준의 긍정적 환영향도 발생했다고 밝혔다.
◆무선·반도체 견조한 실적 지속 전망…부품사업 안정화에 주력
이와 함께 회사측은 2분기에는 무선과 반도체 사업이 견조한 이익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디스플레이와 CE사업의 실적 증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올해 연간으로는 전년 대비 IM과 CE 등 세트사업 실적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 부품사업의 하반기 실적 안정화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IM 부문은 갤럭시S7의 판매 확대와 갤럭시A, J 등 중저가 제품의 수익성이 지속돼 견조한 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스마트폰 라인업 간소화를 통한 비용 효율화도 지속 추진한다.
CE 부문은 업그레이드 된 2016 SUHD TV를 포함한 신모델의 본격 출시와 에어컨 성수기 효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관측했다.
TV의 경우 올림픽 등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가 대형 제품 수요를 견인하는 가운데 SUHD TV와 커브드(Curved) TV 라인업 중심의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수익성을 확보해 전년 대비 이익 개선할 것으로 예상했다.
생활가전의 경우 스마트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와 B2B 사업 강화를 통해 실적이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DS 부문은 반도체의 경우 서버향 V-NAND SSD 등 고용량 메모리 제품 판매 확대와 함께 시스템LSI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용 부품 공급 확대 등을 통해 견조한 실적을 달성할 계획이다.
디램(DRAM)은 수익성 중심의 제품 믹스 운영 및 기술 경쟁력 제고에 주력하고, V-NAND는 월등한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서버 SSD 판매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시스템LSI는 14나노 공급 확대와 SoC(시스템온칩) 라인업 강화 등을 통한 가동률 증가를 바탕으로 전년 대비 수익성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LCD 수급이 개선 및 TV 패널의 수율도 안정화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OLED 역시 외부 거래선 확대와 갤럭시S7용 판매 증대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1분기 4조6000억원 규모의 시설투자를 집행했다고 밝혔다. 사업별로는 반도체에 2조1000억원, 디스플레이에 1조8000억원 수준이다.
회사측은 올해 시설투자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다양한 사업 기회에 대응하기 위해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OLED 패널에 대한 시장 수요 증가 대응을 위해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DRAM의 경우에는 시장 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대응하되 지난해 보다는 투자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