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삼성 사업재편 끝? 미래전략실 사장 발언 의미는

기사입력 : 2016년04월26일 18:35

최종수정 : 2016년04월27일 07:17

중공업-엔지니어링 합병·금융지주회사 설립 등 부인

[뉴스핌=황세준 기자] 김종중 삼성 미래전략실 전략팀장(사장)이 삼성의 사업재편이 끝났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그 의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사장은 26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10대그룹 CEO 전략대화'에 참석한 후 삼성그룹의 사업재편에 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제 정리할 것 없다"며 "사업재편 끝났다고 봐야죠"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 계열사 전반의 사업전략을 조율하는 중책인 미래전략실 전략팀장의 입에서 '끝'이라는 단정적인 단어가 나온 것은 이례적이다. 삼성 사장단은 중요 사안에 대해 주로 '검토 중' 또는 '결정된 바 없다'는 표현을 즐겨 사용한다.

또 삼성그룹은 제일기획 매각이 결론나지 않았고 삼성물산 건설부문 매각설, 삼성중공업과 엔지니어링 합병설, 삼성 금융지주회사 출범설 등 다양한 사업재편설들이 시장에서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어서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

김종중 삼성 미래전략실 전략팀장(사장) <사진=뉴스핌DB>

일단 김 사장의 발언은 표면적으로 제일기획 매각을 비롯해 시장에서 제기된 다양한 설들을 모두 부인하는 것으로 읽힌다. 

하지만 삼성 금융지주회사 출범은 그동안 이재용 체제로 전환하는 핵심으로 지목돼 왔다. 경제개혁연대는 삼성의 현 지배구조가 지속가능하지 않으며 지주회사 전환이 필연적이라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경제개혁연대는 삼성이 삼성생명을 중심으로 한 금융지주회사 설립,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비금융계열사의 일반 지주회사 설립 후 두 지주회사를 수직으로 연결하는 최종지주회사를 설립할 것으로 예측했다. 

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하면 이재용 부회장→삼성물산→금융지주→여타 금융계열사의 출자구조를 통해 금융부문을 안정적으로 지배하면서 이 부회장이 상속받은 삼성생명 (또는 금융지주)의 주식을 매각해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올해 초 삼성전자가 보유했던 삼성카드 지분을 삼성생명이 인수한 것은 금융지주 설립을 위한 작업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삼성중공업과 엔지니어링의 합병설 역시 양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사라지지 않고 있다. 양사의 합병은 주주 반대로 무산된 바 있는데 8월부터 원샷법이 시행되면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이 20일에서 10일로 줄어들어 합병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다는 점 때문이다.

이에 대해 삼성 미래전략실은 "당장 급격한 변화를 가져올 만한 재편 작업이 이뤄지지는 않을 것 같다는 원론적인 수준의 답변"이라는 입장이다.

조선업계는 김 사장 발언에 대해 삼성중공업은 구조조정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날 김 사장이 참석한 간담회에서 조선업계 구조조정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진 것과 관련 선긋기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다.

이날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간담회에서 "기업활력제고법을 중심으로 기업들의 사업재편을 정책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며 “조선 등 글로벌 공급과잉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일부 업종은 경쟁력 수준 등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슷한 시각 금융위원회가 삼성중공업이 대우조선을 인수하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공식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그동안 대우조선을 인수할 후보로 지목돼 왔다. 김 사장 발언은 금융위원회 입장과 맥을 같이 한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최근 여소야대 정국이 되면서 삼성 내부적으로 지주회사 전환이 어렵다고 판단해 추진을 잠정 보류했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삼성이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데는 중간지주회사를 허용하는 내용의 공정거래법 개정이 필요한데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재벌특혜라고 비판하며 반대해 왔다. 이 법은 19대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한 상태고 20대 국회 재상정되도 원안 통과가 불투명하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은 지주회사 전환이 쉽게 되지 않을 것이라는 쪽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급하게 추진하지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다만, 재계는 김 사장 발언에도 불구하고 비핵심사업으로 여겨지는 계열사는 끊임없이 매각설에 시달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이 지난 3년간 비주력 계열사를 매각하고 전자, 바이오, 금융의 세 축으로 주력사업을 재편해 왔다는 점에서다. 지난해만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삼성-한화 방산 빅딜, 삼성-롯데 화학계열사 빅딜 등이 이뤄졌다.

재걔는 삼성 사업 재편이 결국 지배구조를 단순히 해 이재용 부회장의 승계를 원활하게 하기 위한 차원인 만큼 추가 사업재편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분석이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콘리뷰] 8만팬 매료시킨 블랙핑크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솔로 활동을 마치고 다시 완전체로 뭉친 그룹 블랙핑크가 새로운 월드투어의 포문을 열었다. 강렬한 퍼포먼스에도 흔들림 없는 안정적인 라이브를 선보이며 블랙핑크는 '월드 클래스'의 면모를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블랙핑크가 지난 5일부터 6일, 양일간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DEADLINE)'을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K팝 걸그룹 최초로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 단독 입성한 것이자, 1년 10개월 만의 투어이다. 양일간 공연에는 7만8000명의 팬들이 함께 했다.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경기 고양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블랙핑크의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을 개최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2025.07.06 alice09@newspim.com 지난 월드투어 '본 핑크(BORN PINK)'로 전 세계 팬들과 만나왔던 블랙핑크는 이번 새 투어의 포문을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로 열었다. 이어 '핑크 베놈(Pink Venom)'로 공연장을 한순간에 압도시켰다. 이날 지수는 "'2025 블랙핑크 데드라인 월드투어-고양'에 오신 모든 분들을 환영한다. 둘째 날이니 다들 더 잘 노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멤버들은 각자 소개를 짧게 한 후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을 이어갔다. 플로어 석에 앉은 팬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블랙핑크의 공연을 즐겼고, 노래를 따라 부르며 환호했다. 고양종합운동장에 모인 팬덤 블링크는 블랙핑크의 히트곡이 연달아 나오자 엄청난 열기를 뿜어내며 열광했다. 이들은 팬들의 호응에 보답하듯 강렬한 퍼포먼스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라이브로 '불장난'과 '셧 다운(Shut Down)'으로 분위기를 이어갔다. 특히 솔로 활동을 통해 개인 역량을 최고치로 이끌어낸 이들은 공연 중간 중간 팬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며 노련미를 뽐냈다. 개인 활동으로 국내외 차트에서 새로운 기록을 써내려갔던 이들은 이번 콘서트 중간 중간 솔로 무대를 선보였다. 개인 무대가 시작되기 전, 댄서들은 편곡된 블랙핑크의 노래에 맞춰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했고 팬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경기 고양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블랙핑크의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을 개최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2025.07.06 alice09@newspim.com 이후 지수는 '어스퀘이크&유어 러브(earthquake&Your Love)'로 솔로 무대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리사는 미국 최대 페스티벌 코첼라에서 해외 팬들을 사로잡았던 '뉴 우먼&록스타(New Woman&Rockstar)'을 선곡하며 객석을 단숨에 압도시켰다. 팬들은 자리에서 모두 일어나 열광하며 리사의 무대를 온전히 즐겼다. 다시 완전체로 무대에 오른 블랙핑크는 '프리티 새비지(Pretty Savage)'와 '돈트 노우 왓 투 두(Don't Know What To Do)'와 '휘파람'을 쉼 없이 소화했다. 특히 '돈트 노우 왓 투 두' 무대에서는 멤버들은 자유롭게 무대를 누비며 팬들과 시선을 맞췄다. 팬들은 함께 뛰어달라는 멤버들의 요청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함께 뛰며 즐기며 장관을 이뤄냈다. 이어 블랙핑크는 '휘파람', '스테이(STAY)', '러브시크 걸(Lovesick Girl)'을 연달아 소화하며 쉴 틈 없이 공연의 중반을 향해 달렸다. 이들은 무대 중간마다 팬들의 환호성을 유도했고, 팬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뛰어 놀았다. 다시 이어진 솔로 무대에서는 미국 코첼라를 압도시켰던 제니가 '만트라&위드 더 IE&라이크 제니(Mantra&with the IE&like JENNIE)'를 선보였다. 제니의 솔로 무대가 시작되자 팬들은 우레와 같은 엄청난 환호성을 내질렀다. 이어 솔로무대의 마지막은 로제가 장식했다. 그는 "'3AM'이라는 곡을 하려고 한다. 이 곡을 쓰게 된 게, 작년에 음악 작업을 할 때 컨디션이 안 좋았을 때였는데 스튜디오에 갔는데 선물 같은 곡이 있었다. 갈 곳을 헤맬 때 집 같은 느낌이 필요했는데 '너가 내 집이 됐으면 좋겠다'라는 가사가 있었다. 지금까지도 저한테 위로가 되는 곡이다. 여러분에게도 그런 곡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로제는 통기타 연주에 맞춰 서정적인 분위기의 '3AM'을 선보였다. 이어 '톡식 틸 디 엔드(toxic till the end)'와 최근 빌보드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브루노 마스와 협업곡 '아파트(APT.)'로 떼창의 무대를 만들었다.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경기 고양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블랙핑크의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을 개최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2025.07.06 alice09@newspim.com 다시 완전체로 무대에 오른 블랙핑크는 무려 2년 8개월 만의 신곡 '뛰어(JUMP)'를 공개했다. 신곡의 트레일러 영상이 나오자 팬들은 기대감에 부풀어 함성을 내질렀다. '뛰어'는 팬들과 모두 함께 뛰어 놀며 즐길 수 있는 분위기로 꾸며졌다. 신곡 무대가 끝난 후 블랙핑크는 '붐바야'로 열기를 더했다. 지수는 "저희도 이번에 단체 무대랑 솔로 무대를 준비하면서 솔로로도 다양한 색깔을 낼 수 있어서 다양한 색을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떨렸다. 무엇보다 즐거웠던 건 신곡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신곡이 곧 공개될 예정인데, 공개되면 많이 사랑해주시길 약속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리사는 "어제부터 정말 너무 떨렸다. 아직도 떨리는데 저희랑 같이 놀고 있는 모습을 보니까 너무 좋다. 한국에서 월드투어가 첫 시작인데 그게 너무 뜻 깊은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제니는 "첫 시작에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감사하다. 아직까지도 너무 설렌다. 오늘을 마지막으로 월드투어를 떠나서 아쉬운데 블링크와 다시 만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지수는 "이제 곡이 얼마 안 남았다. 마지막 곡은 모두 같이 일어나서 함께 뛰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뚜두뚜두(DDU-DU DDU-DU)'와 '마지막처럼', 그리고 '포에버 영(Forever Young)'으로 첫 월드투어를 성료했다. 2시간 동안 총 19곡을 선보였지만, 팬들은 아쉬운 마음을 담아 '앙코르'를 외쳤다. 다시 무대에 오른 블랙핑크는 신곡 '뛰어'와 더불어 '리얼리(REALLY)', 그리고 '시 유 레이터(SEE YOU LATER)'로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며 막을 내렸다.   alice09@newspim.com 2025-07-06 21:09
사진
삼척 39도 등 동해안 기온 신기록 [강릉=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동해안과 내륙에 폭염특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6일 삼척에서 낮 최고기온이 39도를 기록하는 등 강릉·동해·북강릉에서도 역대급 고온 현상이 나타났다. 폭염특보 현황, 일최고체감온도 및 일최고기온 분포도.[사진=기상청] 2025.07.06 onemoregive@newspim.com 폭염경보는 강원동해안(고성평지, 속초평지 제외), 양양평지, 강원남부산지에 발효 중이며 강원내륙과 산지를 포함한 다수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하조대(양양) 37.9도, 강릉 38.7도, 동해 36.5도, 삼척 39.0도 등 주요 해안 지점에서 체감온도가 크게 치솟았다. 이번 극심한 더위는 일본 남쪽 해상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서풍이 유입되면서 발생했다. 특히 산맥을 넘어 동쪽으로 이동하는 뜨거운 바람이 가열돼 동해안을 중심으로 일최고기온 신기록을 경신했다. 북강릉은 기존 최고치인 37.1도를 넘어선 37.9도를 기록했고 동해시 역시 종전 극값인 37.3도를 뛰어넘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인 38.3도를 보였다. 당분간 기온은 평년보다 높게 유지될 전망이다. 8일부터는 동풍의 영향으로 내륙 중심으로 더위가 심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열대야까지 예상된다. 관련 기관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야외 활동 자제와 음식물 관리 철저를 당부했다. 영유아와 노약자 등 취약계층 건강관리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실내외 작업장 및 농촌 현장에서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 공간 마련을 강조했다. 축산농가는 가축 폐사 방지를 위해 송풍 및 분무 장치 가동과 사육 밀도 조절이 요구된다. 8일 이후에는 일부 해안지역에서 폭염특보 완화 가능성도 있을 전망이다. onemoregive@newspim.com 2025-07-06 22:0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