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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스페셜'이 은퇴 뒤 아내들에게 쫓겨나는 중년남편들의 사연을 다룬다. <사진=SBS스페셜 홈페이지 캡처> |
[뉴스핌=정상호 기자] ‘SBS스페셜’이 황혼에 이르러 아내에게 쫓겨나는 남편들의 기구한 사연을 담는다.
17일 오후 11시10분에 방송하는 ‘SBS스페셜’은 은퇴한 뒤 홀로 전원생활을 하는 배정효(58)씨 사연을 먼저 소개한다.
이날 ‘SBS스페셜’ 제작진은 혼자 끼니를 해결하고 세탁도 직접 하며 애완견 한 마리와 외롭게 사는 배정효씨의 일상을 소개한다.
‘SBS스페셜’ 아내에게 쫓겨나는 남편들 편의 첫 번째 사연의 주인공 배정효 씨는 평생 주부로 살아온 아내 최갑순씨(59)가 어린이집을 운영에 나선 뒤부터 홀로 떨어져 살고 있다. 주말에만 만나는 부부는 최근 아내가 거처를 마련해달라고 요구하면서 다툼이 잦다. ‘SBS스페셜’은 동반자로 살아오던 배정효 씨와 최갑순 씨 부부가 이혼 운운하며 관계가 틀어진 사연을 알아본다.
‘SBS스페셜’은 가장으로 일평생 밖에서 돈을 벌며 힘들게 식구들을 먹여 살렸다는 남편들과, 그런 남자들에게 반기를 든 아내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사회와 문화, 여성들의 지위가 과거와 달리 어떻게 변했는지, 그리고 아내들은 왜 이혼을 요구하게 됐는지 구조적 문제를 진단한다.
또한 제작진은 근거자료와 구체적인 수치를 통해 우리나라 황혼부부들이 왜 흔들리고 있는지 살펴본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이혼 건수에서 결혼생활 20년 이상인 중년부부의 이혼 비중이 신혼부부를 앞지르기 시작했다. 특히 1995년 중년 이혼 비율은 전체 이혼의 8.2%에서 지난해 29.9%로 급증했다.
‘SBS스페셜’은 중년이 된 뒤 경제력을 상실하거나 수입이 줄어든 남성들이 아내들에게 어떻게 비춰지는지 알아본다. 더불어 배정효 씨처럼 이혼보다는 떨어져 살며 서로 생각할 시간을 갖는 사례들도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SBS스페셜’은 아내에게 완전히 외면을 당하고 장기기증서약까지 한 서글픈 중년남편들의 현주소를 짚어본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uma8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