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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절과 백주, 그리고 중국의 소프트 파워

기사입력 : 2016년04월04일 17:12

최종수정 : 2016년04월04일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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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최헌규 중국전문기자] 한 중국인 친구는 지난 주말 웨이신(위챗) 대화에서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화제로 얘기를 나누던 중 한국 사람들은 스토리를 가지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정말 귀신 같은 재주를 가졌다고 말했다. 나는 이 말에 동의했지만 한편으로는 중국인들이야말로 이야기를 지어내는 데 있어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비상한 재주를 가진 사람들 아닌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역사가 오래되다보니 중국에는 신화와 전설이 풍부하고 역사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이야기 거리, 말하자면 콘텐츠 재료들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넘쳐난다. 더욱이 중국인들은 사소한 소재 조차도 그럴듯한 스토리로 포장해 문화의 외연 확장을 꾀하고 이를 다시 상품 마케팅과 관광 홍보에 활용하는 데 뛰어난 수완을 보인다.    

상품과 역사 속의 이야기를 기가 막히게 연결지어 대박을 낸 스토리 마케팅의 성공적인 사례라면 산시(山西)성의 바이주(白酒, 백주 고량주)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펀주는 산시성 펀양(汾陽)현 싱화촌(杏花村, 행화촌)이라는 고장의 바이주로 중국의 대표적인 명주 브랜드다. 싱화촌은 유명 관광지인 핑야오 고성에서도 그리 멀지 않은 곳이다.

싱화촌의 펀주 양조 역사는 4000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이 고장 사람들은 주장한다. 중국 정사 24사 중의 《북제서(北齊書)》에는 서기 561년 북제 황제가 처음 이곳 술을 거론한 대목이 나온다. 싱화촌 펀주가 1500년 전 궁정의 어주가 됐음을 시사하는 기록이다. 당나라 때 싱화촌 펀주는 70여개 제조사가 생겨날 정도로 유명해졌고 청나라 때는 펀주 만드는 곳이 200여 개로 늘어났다.

인류와 역사를 함께 해온 술은 단순 기호 식품을 넘어 한 국가와 민족을 대표하는 문화 아이콘과 같은 것이다.  이런 점에서 바이주는 차, 공자, 도자기, 서예, 한자, 경극 등에 뒤지지 않는 중국의 전통 문화 자산이자 소프트파워의 중요한 구성 요소인 셈이다. 

중국은 현재 이러한 유무형의 문화 콘텐츠들을 앞세워 ‘인문 중국’을 과시하려고 심혈을 쏟고 있다. 특히 전통 경제가 쇠퇴하는 요즘에는 이를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신 성장동력으로 삼으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애주가들을 기쁘게 하는 산시성의 바이주는 전국의 숱한 명주 중에서도 단연 최고의 명주로 꼽힌다. 마니아들은 우리가 잘 아는 귀주모태나 우량예 같은 바이주도 펀주에는 비할 바가 못된다고 호언한다.  현지 사람들은 “산시성을 대표하는 술 펀주가 맛으로 1백 리, 향으로 1천 리, 이야기(스토리)로 1만 리를 간다”고 자랑한다.

시성 두보와 시선 이백도 싱화촌을 찾아 펀주를 음미하고 나서는 아름다운 시문으로 감미로운 펀주의 향을 천리 밖에 전했다고 한다.  지방 특산 술 하나에 담긴 역사성도 그렇거니와 여기에 그럴듯한 의미를 부여하고 이를 다시 마케팅 수단화하는 중국인들의 상술에 혀가 내둘러지지 않을 수 없다.

산시성  유명 관광지 핑야오 고성(古城) 거리

산시성의 명주 펀주는 특히 요즘과 같은 청명절기에 마시면 맛과 더불어 운치가 더할나위 없는 술이다. 당나라 말엽 천재 시인 두목(杜牧)은 어느해 청명절 날 펀주의 고장인 산시성 일대 한 산골마을을 지나며 후대에 길이 전해지는 유명한 시 한수를 남겼다.

<칭밍(淸明, 청명)>이라는 제목의 이 시는 시를 읊은 때가 연분홍 하얀 살구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난 봄날 이었다고 해서 ‘봄날의 노래’라는 제목으로 산시성은 물론 전 중국사회에 널리 회자되고 있다.    

 

칭밍스제위펀펀

루상싱런위돤훈

제원쥬쟈허추요우

무통야오쯔싱화춘

 

淸明時節雨紛紛

路上行人欲斷魂

借問酒家何處有

牧童遙指杏花村

 

청명절기에 봄비 부슬부슬 내리고,

산허리 오르는 나그네 발걸음 고단해라.

묻노니 객주가가 어디메뇨.

목동이 손짓하여 저기 싱화촌을 가리키네.  <최헌규 기자 譯 >

 

두목의 시 청명은 싱화촌 펀주와 함께 유명해져 바이주와 관련한 고사를 얘기할 때 어느 자리에서나 빠지는 적이 없다. 이 시 한 수로 인해 산시의 싱화촌은 대번에  중국 미주(美酒) 생산지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펀주의 고향인 펀양현 싱화촌에는 두목의 시 청명으로 인해 싱화촌 펀주가 유명해진 것이 아니라,  산시의 명주 펀주 때문에 두목의 시 청명이 유명해졌다고 우기는 사람도 있다.  말하자면 광고(시) 때문에 상품(펀주)이 유명해진 게 아니라, 상품 자체가 워낙 훌륭하다보니 거꾸로 광고 카피를 유명하게 만들었다는 주장인 셈이다.

후세 중국인들은 이 에피소드에 대해 천재 시인 두목을 폄하하는 얘기라기보다는 수천 년의 역사를 가진 명주에 바치는 헌사쯤으로 여기고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는 식의 논쟁처럼 굳이 시시비비를 가리려 하지 않는다.   

펀주로 청명이라는 시를 떠올리게 되는지, 청명이라는 시를 통해 펀주가 유명해졌는지 가릴 수는 없지만 어쨌든 청명절에 길을 떠난 ‘나그네’는 어둑어둑 날이 저물고 봄비가 부슬 부슬 내리는 가운데 싱화촌 주막의 사립문을 들어섰을 것이다. 연분홍빛 살구꽃은 봄비에 떨어져 싱화촌의 대지를 하얗게 적셨을 게 분명하다.

주인공은 그날 저녁 살구꽃 피는 이 마을의 어느 따뜻한 주막방에 들어 펀주 한 잔으로 여로의 노독을 풀었을 것이다. 두목의 시 청명과 싱화촌 펀주는 아름다운 선율로서, 또 촉촉이 목줄기를 적시는 감미로움으로 오랜 세월에 걸쳐 많은 세상 사람들을 매료시켜왔다. 후세 중국인들은 펀주에 얽힌 이런 고사를 마케팅 수단으로 스토리텔링화 해 이억만리에 전파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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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네이버 '슈퍼 플랫폼' 시동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두나무와 네이버가 가상자산 '슈퍼플랫폼' 탄생을 예고했다. 네이버페이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상품을 결제하고 예치금은 업비트 계좌와 연동해 이자이익을 꾀하는 등 원화 스테이블코인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추진하는 포괄적 주식교환 거래 체결 시 양사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과 유통, 활용을 잇는 삼각편대를 단숨에 완성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가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두나무의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유통하고 해당 코인을 네이버페이가 보유한 막대한 온·오프라인 결제처에서 지불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향이다. 달러 스테이블코인 대비 원화스테이블 코인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페이와 두나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구체적인 활용처와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점도 기회요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나무의 블록체인 플랫폼 '기와체인'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네이버페이의 결제처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라며 "또 업비트에서 거래하며 탈중앙화 금융의 기초 자산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네이버와 두나무의 업비트 로고.[사진=각 사] 특히 네이버페이는 최근 결제 뿐 아니라 대출, 보험 증권, 자산관리 등을 연계해 종합금융서비스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두나무를 품게 되면 가상자산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네이버페이, 업비트 고객들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또는 가상자산으로 네이버페이에서 물건을 구매·결제할 수 있고 네이버페이와 업비트 계좌가 상호 연동되면 기존 네이버페이 예치금을 업비트 계좌에 보관, 고객들이 이자수익을 꾀할 수도 있다. 이같은 가상자산 활용이 보편화되면 자연히 네이버-업비트 생태계에 고객을 묶는 '록인' 효과가 극대화된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두나무 연결 편입은 단순 가상자산 거래대금에 대한 수익이 인식되는 것이 아닌 실물자산토큰(RWA), 스테이블 코인 등 디지털 자산 사업의 확대로 활용될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 신호를 시장에 일종의 '선전포고'로 관측했다.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라는 것이다.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 회장은(고려대 교수)는 "네이버와 두나무가 힘을 합치면 스테이블코인의 쓸모를 만들어낼 수 있고 여러 가능성을 기반으로 주도권을 쥐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시장과 정부에 표현한 것"라며 "시그널을 던졌으니 시장 반응을 보고 세부사안을 정립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임병화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만큼 카카오, 토스를 비롯해 은행 등 관련 기업들도 분명 컨소시엄 등 다양한 물밑 논의를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 비해 한국은 많이 뒤처져있기 때문에 당장의 규제보다는 산업육성이 우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다만 제도적 걸림돌도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에서 이용자 보호를 위해 발행과 유통이 분리돼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기 때문이다. 이때 발행, 유통의 의미가 구체적으로 규정된 것은 아니지만 단순 해석하면 네이버에서 만든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손자회사인 업비트에 상장, 거래로 이뤄지기는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네이버와 두나무의 결합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변수로 꼽힌다. 가상자산 분야에서 금융당국은 소비자 보호와 산업혁신의 균형을 중시하며, 투자자 보호 중심의 규율체계 마련 등에 나서고 있다. 심원태 금융위원회 가상자산과 사무관은 최근 가상자산 관련 세미나에서 "국제금융안정위원회(FSB) 등은 미국의 가상자산거래소 FTX의 파산 사례를 들며 이해상충 방지, 경업 제한 등 대응방안 마련을 강조한 바 있다"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개인만 참여한다는 특수성이 있어 이용자 보호 측면을 보다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전날 네이버와 두나무는 양사 간 포괄적 주식교환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에 두나무가 편입되는 방안 등을 놓고 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포괄적 주식교환은 한 회사가 다른 회사의 주식 전부를 취득해 100% 지분을 확보하는 절차다. 구체적으로 두나무 주주들이 보유한 두나무 주식 전부를 네이버파이낸셜에 넘기고, 네이버파이낸셜은 신주를 발행해 두나무 주주들에게 제공한다.  네이버는 "두나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나무 측도 "네이버페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양사는 조만간 각각 이사회에서 주식 교환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진다. romeok@newspim.com 2025-09-2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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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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