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美금리인상설에 중국 투자자들 바짝 긴장, 외자유출 재현되나...

기사입력 : 2016년03월25일 15:53

최종수정 : 2016년03월28일 14:46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자본유출 막을 수단 준비돼 있다' 인민은행 자신

[편집자] 이 기사는 03월 25일 오후 3시53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승환 기자] 양회 이후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는 중국 자본시장이 복병을 만났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내 인사들의 매파(통화긴축 선호)발언이 쏟아지면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한 것이다. 미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위안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 한숨 돌렸던 중국 외환시장이 연초에 이어 제 2차 자본유출 압력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시장의 이런 걱정스런 시각에 대해  ‘문제없다’는 입장을 강하게 내보이고 있다.  외환보유액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수단이 충분히 마련돼 있다는 것. 중국 인민은행은 자금 유출입에 대한 관리 및 감시 체계를 강화해 투기 목적의 자금유출을 봉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토빈세’ 카드도 꺼내 들 수 있다는 입장이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 종합사 왕윈구이(王允貴) 사장은 22일 “자본유출을 저지하기 위해 중국 당국이 활용할 수 있는 수단이 충분하게 갖춰진 상태”라고 밝혔다.

◆美 4월 금리인상설, 中 자본시장 뒤숭숭

중국 증시 상하이지수는 지난 21일 두 달만에 3000포인트를 회복했다. 위안화 약세 압력도 연초 대비 완화되며 자금유출 우려도 일단락 되는 모양새다. 양회효과가 반영된 가운데,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예상을 상회하는 완화적 입장을 내보이면서 달러 강세 압력이 일정부분 해소된 영향이다.

그런데 최근 미연준 내 인사들이 잇따라 매파적 발언을 쏟아내면서 4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제임스 불라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를 비롯한 4명의 연은 총재가 미국 경제의 회복속도를 봤을 때 연준이 금리인상을 지속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이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23일(현지시간) "물가 오버슈팅이 발생할 것으로 본다"며 "다음 달 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인상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21일에는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은행 총재와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가 4월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분위기를 띄웠다

이와 관련해 크레디트 스위스의 제임스 스위니 애널리스트도 "미국 물가가 지금보다 상승할 것이라는 근거가 한 다스는 된다"며 “지표를 봤을 때 연준의 '비둘기(통화완화 선호)' 행보는 정당화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4월 금리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뉴욕시장에서는 미 달러가 나흘째 강세를 이어가며 중국증시에 악재로 반영됐다. 지난 22일 7거래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상하이지수는 다음날 소폭 반등한 뒤 24일 다시 1.5% 넘게 하락했다.

중국의 한 경제전문가는 “미국의 금리인상이 재개되면 자본유출 압력이 다시 확대, 외환보유액 3조달러가 무너질 우려가 있다”며 “이는 중국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인민은행 <자료=블룸버그통신>

◆인민은행 '자본유출 방비책 있다'

미연준의 4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향후 중국 인민은행이 달러 강세, 위안화 약세에 따른 자본유출 압력을 어떻게 대처해 나갈 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인민은행은 위안화 가치 방어를 위해 역외 외환시장에 개입, 외환보유고를 풀어 위안화를 사들였다. 또한 인민은행이 선물시장에 개입해 위안화 가치를 인위적으로 끌러 올렸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홍콩시장의 위안화 대출금리가 하룻새 5배가까이 치솟으면서 위안화 매도 베팅 방어에 일정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같은 시장개입은 한계에 봉착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인민은행이 환율 방어를 위해 달러를 내다팔고 위안화를 사들이는 과정에서 외환보유고 감소가 불가피하고, 금리 급등에 따른 유동성 경색 문제도 신경써야하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에는 IMF가 인민은행에 위안화 금융 상품 보유와 관련된 정보를 상세히 공개하라고 촉구하면서 파생상품을 활용한 위안화 방어에도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앞서 미국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중국이 국영은행에 달러를 빌려 팔도록 한 뒤 선물환 계약을 통해 은행들에게 나중에 달러를 공급하는 방식을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인민은행이 향후 직접적인 시장 개입보다는 자금 유출입 모니터링과 외환 관리 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간접적인 개입을 통해 위안화 가치방어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매일경제 신문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지난 1월 22일 해외 융자 리스크 측정 지표를 도입했다. 이 지표가 정해 놓은 경계선에 임박할 경우 레버리지 비율을 설정하거나, 외환건전성 부담금 등을 부과키로 했다. 동시에 융자액 한도를 설정해 총량을 조절하는 방식도 동원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신문은“현재 인민은행은 위안화 매도세력에 대항하는 무기로 (거래) 총량 조절, 거래 시스템 조정, 외환거래 부담금, 지금 준비금 징수 등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문은 또한 중국 당국이 QFII(적격외국인기관투자가), QDII(해외투자를 위한 국내적격기관투자자 제도) 등의 자본 유출입 과정 전반에 대한 감시 시스템을 구축하고, 어느 한 부분에서 이상징후가 나타나면 즉각적으로 거시건전성 조치를 도입해 조절에 나선다는 방침이라고 부연했다.

실제로 인민은행은 지난달 4일 여행자 보험 등 경상계정에 속한 해외보험 매입한도를 연 5000달러로 제한하고 QDII 신규 상품 출시와 관련해 창구지도도 실시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한 앞서 1월 말에는 인민은행이 역외 외환시장 참가 은행의 외완화 계좌에 대해서도 지급준비율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보도되기도 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자본유출 압력이 예상을 상회할 경우 인민은행이 토빈세(외환거래세), 은행 외환 포지션 규제 강화, 수출대금 의무 매각 등의 카드를 꺼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 종합사 왕윈구이 사장은 지난 22일 “토빈세는 중국이 외환보유고 관리를 위해 도입할 수 있는 수단의 하나로, 남미국가 등의 사례를 참고해 연구에 나서고 있다”고 밝히며 토빈세 시행 가능성을 언급했다.

앞서 작년 10월 중국인민은행 이강(易綱) 부행장도 위안화 투기를 억제할 목적으로 '토빈세'를 중국에 도입하는 방안을 내비치며 “통화의 투기적인 거래를 막으려면 중국이 국제 투기자본에 세금을 부과하는 토빈세 등 징벌적인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추경호 체포동의안 본회의 통과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해제 표결을 방해한 의혹을 받는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27일 여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국회의원(추경호) 체포동의안'을 상정해 표결을 진행했다. 투표 결과 재석 180인 가운데 찬성 172표, 반대 4표, 기권 2표, 무 2표로 가결됐다. 불체포특권이 있는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이 가결 조건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본인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신상발언을 마치고 나서며 동료 의원들의 격려를 받고 있다. 2025.11.27 pangbin@newspim.com 국민의힘 의원들은 표결에 반발하며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이들은 로텐더홀에서 정부여당 및 특검 규탄대회를 벌였다. 신동욱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규탄대회에서 "우리가 추경호"라며 "반드시 싸워서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원총회 장소를 국회와 당사 등으로 여러 차례 바꿔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해제 표결 참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내란 특별검사(조은석 특검팀)은 지난 3일 추 의원에 대해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무부는 이틀 뒤인 5일 국회에 체포동의요청서를 제출했으며, 13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국회가 동의함에 따라 법원은 조만간 추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실시한다.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결정된다. 추 의원은 투표 전 신상발언 기회를 얻어 특검 수사는 정치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추 의원은 "특검은 제가 언제 누구와 계엄에 공모, 가담했는지 어떠한 증거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영장을 창작했다"며 "특검은 계엄 공모를 입증하지도, 표결을 방해받았다는 의원을 특정하지도 못했다"고 강조했다. right@newspim.com 2025-11-27 15:41
사진
영국계 단타, 11월에만 5조 팔았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연중 고점을 기록한 코스피가 11월 들어 조정을 받는 가운데, 외국인 매도세를 주도한 주체는 영국계 자금으로 나타났다. 9~10월 단기 매수세로 코스피를 4000선 위로 끌어올렸던 영국계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약 5조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수급 전환의 중심에 섰다.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 자료를 종합하면, 영국계 자금은 상반기까지는 관망세를 보이다가 9월부터 순매수로 전환해 지수 급등을 견인했다. 그러나 11월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며 단기간에 코스피를 다시 4000선 아래로 밀어냈다. 전문가들은 이를 투자 이탈보다는 업종 재배치·수익 실현·헤지 전략 등 다층적 조정 흐름으로 해석하고 있다. ◆ 영국계, 활발한 거래에도 낮은 보유 비중…'단타 성향' 뚜렷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영국계 투자자는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총 4조9900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도 금액은 13조5328억원으로, 영국계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36.9%에 달한다. 이는 지난 10월 영국계가 2조4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전체 외국인 순매수(4조2050억원)의 절반 이상을 견인했던 흐름과는 대조적이다. 영국계 자금은 올해 외국인 매매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1~8월 유가증권시장에서 영국계 투자자는 총 557조원 규모(매수 273조9270억원, 매도 283조730억원)를 거래하며 외국인 전체 거래액의 44.7%를 차지했다. 국적별 기준으로는 거래 비중 1위였지만, 보유 비중은 10%대 초반에 머무는 등 높은 회전율이 특징적이다. 이는 중·단기 차익 실현에 집중하는 유동적 자금 특성을 드러낸다는 분석이다. 실제 영국계 자금은 9월 2조2000억원, 10월 2조4000억원 등 두 달간 총 4조6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국내 증시 랠리를 이끌었다. 이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수의 상당 부분을 담당했고, 코스피는 9월 말 3424포인트에서 10월 말 4107포인트까지 약 20% 급등했다. 이후 이달 3일에는 장중 사상 최고치인 4221.87포인트를 기록했다. 당시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매수가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고, 거래 비중에서도 영국계 영향력은 두드러졌다. 하지만 11월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코스피는 한 달 새 300포인트 넘게 밀리며, 전날(26일) 기준 3960.87로 마감했다. ◆ 수익 실현 흐름 속 업종·자산군 재배치 뚜렷…"ETF 투자도 변화 감지" 코스피 4000선을 끌어올렸던 외국인 수급이 11월 들어 주춤하면서, 이번 수급 전환의 배경에는 반도체 중심의 차익 실현과 업종 간 포트폴리오 조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외국인 자금은 특정 업종에서 수익을 실현한 뒤, 해외 자산이나 새로운 산업군으로 비중을 재조정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 같은 변화는 상장지수펀드(ETF) 매매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품은 'KODEX 레버리지'(93억8000만원)였고, 이어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64억2000만원), 'TIGER 차이나항셍테크'(64억원),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55억2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순매수 상위 10개 ETF 중 절반이 중국 테크 및 미국 증시 관련 상품으로 구성돼 외국인 자금의 관심이 해외 주요 지수로 이동한 모습이다. 반면 외국인은 국내 주식형 ETF를 중심으로 대규모 매도에 나섰다. 같은 기간, 'TIGER 2차전지TOP10'(-79억원), 'TIGER200선물레버리지'(-68억원), 'KODEX AI반도체'(-56억9000만원) 등이 외국인 순매도 상위에 올랐으며, 상위 10개 가운데 9개가 국내 ETF였다. 개별 종목에서도 자금 재배치 흐름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달 1~25일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에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두산에너빌리티, KB금융, NAVER, 한화오션 등이 포함됐다. 반면 셀트리온, 이수페타시스, LG 씨엔에스, SK바이오팜 등이 외국인 순매수 상위권을 차지했다. 전통 반도체주에서 인프라, 바이오, AI 관련 종목으로 수급이 분산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을 외국인 자금의 '이탈'이라기보다는 전략적 '재편'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물 매도를 통해 일부 비중을 축소하는 동시에, 선물·옵션을 활용한 헤지 전략이나 국채 등 대체 자산으로의 분산 투자가 병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외국인 자금의 유출보다는 포트폴리오 조정 과정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내년 이익 전망치가 빠르게 상향되고 있어 외국인 수급이 재개될 여지가 충분하다"며 "외국인 유입에 기반한 증시 상승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이상현 메리츠증권 센터장은 "코스피 4000 돌파는 단기 유동성이 아니라 기업 실적이 만들어낸 구조적 상승이었다"며 "현재 조정은 큰 흐름이 끝났다는 신호가 아니라 다음 단계 상승을 위한 숨 고르기 성격이 강하다"고 강조했다.    nylee54@newspim.com 2025-11-27 08: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