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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드라마 왕국'은 옛말? 구원투수 '육룡이 나르샤' 종영, 바통받은 '대박' 흥할까

기사입력 : 2016년03월28일 08:03

최종수정 : 2016년03월28일 08:27

주말드라마 '그래 그런거야' '미세스캅2' 수목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아래) <사진=SBS>

[뉴스핌=이현경 기자] 드라마왕국 SBS가 총체적 난국이다. 동시간대 방송 꼴찌에, 시청률 한 자릿수대에 머무는 악재가 계속되고 있다. 믿었던 김수현 표 가족드라마 ‘그래, 그런거야’까지 크게 밀리며 엎친데 덮친격이다. 그간 유일한 선두주자였던 ‘육룡이 나르샤’까지 최근 종영하면서 SBS 드라마에 위기가 불어닥쳤다.

◆'떴다 패밀리' 폐지 이후 1년 만에 주말드라마 부활시킨 SBS

SBS는 지난해 3월 ‘떴다! 패밀리’를 마지막으로 토, 일요일 밤 9시대 드라마를 폐지했다. ‘떴다 패밀리’는 3.2%(닐슨코리아, 전국기준, 20회), 그 전작인 ‘모던 파머:현대농부’는 평균 시청률 4.6%(20회)로 쓸쓸하게 종영을 맞았다.

두 드라마의 기록적으로 저조한 시청률은 SBS 드라마 왕국의 자존심에 상처를 남겼다. 결국 ‘떴다 패밀리’를 마지막으로 SBS는 밤 9시대 드라마를 폐지했고 그 자리에는 사춘기 부모와 자녀의 고민을 담은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가 자리했다. 자극적인 주제와 편집으로 논란은 잇따랐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자의 주목도가 높아지며 자리를 잡아가던 중이었다.

SBS는 자존심 회복을 위해 지난 2월13일 ‘그래 그런거야’를 내세우며 저녁 주말드라마를 재편성했다. KBS 2TV ‘목욕탕집 남자들’ JTBC ‘무자식 상팔자’ SBS ‘인생은 아름다워’ 등을 집필한 김수현 작가의 컴백작이라 SBS 역시 기대가 컸다. 방송사 자체적으로 대대적인 홍보도 펼쳤다. 본격 방송이 되기도 전 설날 연휴에 ‘그래 그런거야’ 0회를 편성했고 ‘김수현 표 가족드라마’라고 강조하며 시청자의 관심을 불러모았다.

◆'그래 그런거야', 시대에 뒤쳐진 김수현 작가? 연이어 MBC에 밀린 주말극

주말드라마 '가화만사성'과 '결혼계약' <사진=MBC>

김수현 작가의 힘은 예전만 못했다. 가족에게만 시선이 꽂힌 인물들의 이야기는 시청자와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tvN ‘응답하라 1988’이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 시대적 배경에도 따뜻한 가족애를 그리며 ‘신드롬’을 일으킨 시점에 ‘그래 그런거야’는 시대에 뒤쳐진 이야기만 하고 있다는 시청자의 비판을 받고 있다.

요즘 흔히 볼 수 없는 3대 가족의 이야기에 김수현 작가 특유의 가르치는 듯한 말투가 시청자를 불편하게 하고 있다는 반응도 많다. 뿐만 아니라 김수현 작가의 작품마다 출연하는 김작가 사단의 배우들의 등장은 작품의 신선함을 반감시키는 결과로 이어졌다.

야심차게 시작한 ‘그래 그런거야’의 첫 회 시청률은 고작 4%였다. 요즘은 케이블 방송에서도 시청률 4%로 정도는 대박으로 치지 않는다. 2회는 5.8%, 3회 5.4%, 4회에서는 6.5%로 뛰어 최근 방송한 12회는 9.8%까지 올랐지만 여전히 상대편을 따라가기에 벅차다. 막장에 통속극을 계속해서 내놓고 있는 MBC는 ‘가화만사성’으로 재미를 보고 있다. 1회 만에 시청률 14.9%를기록했고 꾸준히 10% 중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그래 그런거야’는 막장 드라마에 밀려, 시대에 뒤쳐진 드라마로. 그리고 시청자보다 출연하는 배우들이 만족하는 드라마로 비치고 있다.

‘그래 그런거야’뿐만 아니라 주말드라마 ‘미세스캅2’ 역시 MBC ‘결혼계약’ 앞에 힘을 못 쓰고 있다. 이미 MBC가 주말드라마는 꽉 잡고 있는 셈이다. ‘결혼계약’의 전작이었던 ‘내 딸 금사월’은 일명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로 막장이라는 평가를 얻었지만 시청률은 동시간대 최고였다. 평균 최고 시청률 34.9%까지 오르며 MBC 드라마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그 영향을 이어받은 ‘결혼계약’은 첫 회에서 17.3%를 기록했다. ‘미세스캅2’의 첫 회 시청률은 9.2%로 ‘결혼계약’과 약 2배 가까이 낮았다.

◆수목드라마 '돌저씨' '태양의 후예'에 참패…마지막 희망 '육룡' 종영

24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린 드라마 '대박'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감독, 작가, 배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SBS 수목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도 흥행에 참패했다. 동시간대 방영 중인 KBS 2TV ‘태양의 후예’는 3회 만에 20% 돌파, 9회만에 30%를 돌파하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반면 ‘돌아와요 아저씨’는 6.6%로 시작해 현재 자체 '최저' 시청률을 갈아치우고 있다. 23일 방송한 9회는 3.5%까지 내려가며 최근 방송을 시작한 MBC ‘마이미스터블랙’에도 밀렸다.

유일하게 ‘육룡이 나르샤’만이 SBS의 자존심을 지켜준 든든한 존재였다. ‘육룡이 나르샤’는 지난 22일 시청률 17.3%를 찍으며 아쉬움 속에 막을 내렸다.

이런 상황에서 ‘육룡이 나르샤’의 빈자리를 채울 ‘대박’이 SBS 드라마의 명예회복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박’ 역시 사극이다. 시대는 조선. 왕족이지만 서민의 삶을 살게 된 대길(장근석)과 왕이 될 수 없는 왕의 아들 연잉군(여진구)의 왕위 쟁탈전이 펼쳐진다. 여기에 도박이라는 소재가 더해져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긴장감이 흐를 것으로 예고됐다.

그러나 상대편에서 내놓는 수도 만만찮다. KBS 2TV는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한 ‘동네변호사 조들호’를, MBC는 거대한 권력집단에 대한 한 남자의 복수극을 담은 ‘몬스터’를 선보인다. 월화드라마의 새로운 대결이 오는 28일 밤 10시 다시 펼쳐지는 가운데 ‘대박’이 ‘육룡이 나르샤’의 후광을 받을 수 이을지 시선이 쏠린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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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위증교사' 1심 김동현 판사 누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재판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25일 오후 2시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1심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전라남도 장성 출신의 김동현 부장판사는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사법연수원을 30기로 수료했다. 김 부장판사는 2004년 광주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인천지법, 서울동부지법, 서울고법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선거·부패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부장판사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4.11.25 leehs@newspim.com 김 부장판사는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외에도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백현동 의혹' 사건을 함께 심리하고 있는데, 해당 사건은 기록의 양이 방대하고 쟁점이 복잡해 1심 선고를 하기까지 몇 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이 대표 측은 두 사건을 분리해서 진행할 경우 방어권 보장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병합 심리를 요구했으나, 김 부장판사는 두 사건을 병합하지 않고 별도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른바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특검)의 1심 사건을 맡으며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기도 했다. 당시 김 부장판사는 "이 사건 범행으로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수행과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며 "특히 박영수 피고인은 국정농단 규명을 위해 임명된 특별검사로 어느 공직자보다 공정성과 청렴성에서 모범을 보여야함에도 금품을 수수했다"고 질책했다. 박 전 특검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에 대해서는 "다수의 공직자에게 긴 시간 금품을 제공한 점, 이종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이른바 '스파르타팀'을 꾸려 정부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온라인 여론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직 청와대 비서관들에게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위증교사 혐의는 이 대표의 형사 사건 중 가장 불리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사건으로 꼽히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유죄가 확정된 위증교사 사범 195명 중 실형(69명)이나 징역형 집행유예(114명)가 선고된 사례는 94.8%에 이르며 벌금형(12명) 선고 비율은 6.2%에 그쳤다. 이 대표가 만약 위증교사 혐의로 대법원에서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을 확정받으면 공직선거법 제19조에 따라 피선거권이 박탈돼 형이 실효될 때까지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11-2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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