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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 입찰 D-1, 예상외 흥행?...7천억 이상?

기사입력 : 2016년03월24일 14:00

최종수정 : 2016년03월24일 20:12

'리더' 욕심 한국금융 vs. '금융 완전체 포트' KB

[편집자] 이 기사는 03월 24일 오전 10시57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영기 기자] 현대증권 매각 본입찰을 하루 앞두고 가격이 7000억원 이상으로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는 당초 5000억~6000억원 예상보다 1000억~2000억원이나 높은 수준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으로 성장하려는 한국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우증권 매각이 마무리되면서 '마지막 남은 대형 증권사'라는 희소가치가 부각되는 양상.

24일 IB업계에 따르면, 현대증권매각 본입찰은 한국금융과 KB금융 양자 대결 구도다.

입찰에 참가하기 위해 입찰보증금 300억원을 내야해서 그냥 찔러보기식 입찰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당초 현대증권의 매각가격은 지분(22.4%) 시장가치 3400억원에 프리미엄을 더해 6000억원 선의 가격이 형성될 수 있다는 게 예상이었다.

하지만 최근 7000억원을 넘어갈 것으로 IB업계는 수정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의 인수검토가 현대증권의 전략적 가치를 더 높여놓은 계기로 작용한 것 같다"라며 "이번 딜을 둘러싼 업계에서는 현대증권의 매각가격이 7000억원대를 넘어설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예상가격이 올라간 건 두 경쟁자의 전략 때문이다. 은행업 보다는 금융투자업의 비전에 무게를 실어온 한국금융지주는 미래에셋이 대우증권을 인수한 후 한투증권의 규모를 더욱 키워야할 필요성이 커졌다. '업계 리더'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것. 

한국금융지주의 전략에 능한 한 전문가는 "외부의 추측과는 달리 전북은행이나 우리은행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고, 그룹 전략도 증권업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면서 "한국금융 입장에서는 이번 딜을 놓치면 그룹전략에 치명상을 입게 된다"고 전했다.

미래에셋그룹이 입찰을 검토했던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대우증권 인수합병으로 자본금 규모가 7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론 6조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융투자업계 리더 자리를 차지하게됐지만 다소 불안해 했던 것이다. 

한국금융지주가 현대증권 인수합병에 성공하면 '합병 한투증권'은 자본금 규모에서 '합병 미래에셋증권'과 우열을 가리게 된다. 한국금융지주에게 이런 관점에서 현대증권의 전략적 가치가 커진다.

KB금융도 절박하긴 마찬가지다. 지주회사임에도 은행과 증권업의 시너지를 제대로 내지 못한다는 지적이 계속돼왔다. 여기에 우리투자증권, 대우증권 등 인수전에서 번번히 고배를 마신 것도 상처가 됐다. 현대증권을 인수해 심각하게 은행 비중이 높은 지주 사업체계를 변화시키고, 글로벌화를 안정적으로 실현하려한다는 전략이다. 

금융연구원의 한 연구위원은 "기업연계 IB인 CIB가 은행업과 금융투자업의 시너지의 핵심이고, 이를 발판으로 글로벌화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형태"라면서 "KB에서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고 현대증권을 인수하면 우리나라 금융의 세계화에서 중요한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증권 매각가격이 7000억원을 넘어서면 유동성 마련에 목매고 있는 현대상선도 숨통을 틔일 전망이다. 매각대금으로 관련 차입금 4300억원을 갚고서도 2500억원 이상의 현금이 유입되기 때문이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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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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