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중국 증시 침체로 개별주 낙폭이 커지고 저가주가 늘어나면서 성장성 있는 저가주가 유망 종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순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났음에도 증시 불안 속에 주가가 하락한 종목들이 많아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 증권시보(證券時報)가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100 위안(한화 약 1만8000원) 이상의 고가주는 지난해 말 39개에서 현재 11개로 줄어든 반면, 5위안 이하의 저가주는 지난해 말 50개에서 현재 133개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보면, 5위안 이하의 종목은 주로 철강·교통운수·부동산·화학공업·공공사업 등 업계에 분포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철강섹터가 최근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유강고빈(柳鋼股份, 601003.SH)의 경우 2월 마지막 거래일의 2.9위안에서 이달 14일 현재 3.26위안으로 12% 가량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저점구간에 있던 증시가 반등할 때 이들 저가주에 투자금이 몰리면서 증시 반등의 '선봉대'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들 종목에 주목할 것을 조언한다. 실제로 A주가 반등을 연출한 3월, 60% 이상의 저가주 주가 상승폭이 대형지수를 웃돌았고, 하락한 종목은 6개에 불과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5위안 이하의 저가주 중 지난해 순이익이 급증한 종목이 적지 않다는 것. 통계에 따르면, 5위안 이하 종목 중 13개 종목이 지난해 1억 위안의 순이익을 실현했고, 동기대비 순이익 증가율 또한 40%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마지막 거래일 기준 3.96 위안을 기록한 미호그룹(美好集團, 000667.SZ)은 지난해 4억2800만 위안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대비 4배 늘어난 규모다. 또한 화련고빈(華聯股份, 000882.SZ)의 경우 지난해 순이익이 2014년 대비 두 배 늘어난 2억2500만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화련고빈의 주가는 3.70위안이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순이익이 크게 늘어난 저가주가 투자자금의 환영을 받을 것이라며 불안한 증시의 '안전지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기자(hongwoor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