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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그린 슛’ 또 바닥 선언, 이번엔 IEA

기사입력 : 2016년03월12일 04:59

최종수정 : 2016년03월12일 04:59

골드만 삭스도 '바닥 통과' 한목소리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지난달 배럴당 26달러에 근접하며 12년래 최저치까지 밀린 국제 유가가 바닥을 찍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비OPEC(석유수출국기구) 산유국들의 원유 공급이 줄어들면서 유가 상승에 버팀목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극심한 수급 불균형으로 전례 없는 폭락을 연출했던 원유 시장에 마침내 ‘그린 슛’이 고개를 들었다는 의견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원유 저장 시설 <출처=블룸버그통신>

11일(현지시각) 국제에너지기구(IEA)는 국제 유가가 바닥을 찍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올해 OPEC 이외 산유국의 생산 규모가 하루 75만배럴 줄어들면서 수급 불균형을 완화하는 한편 유가 상승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날 보고서에서 IEA는 “국제 유가가 바닥을 쳤다는 신호가 상당수 포착됐다”며 “무엇보다 고비용 생산 라인에서 감산이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의견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밝힌 내용과 상반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지난달 IEA는 유가가 공급 과잉으로 인해 추가 하락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번 보고서에서도 수요에 대한 IEA의 전망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다만, 수요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고비용 생산 라인을 중심으로 공급 조정이 일어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하지만 사우디 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산유량 동결은 적어도 올해 상반기까지 수급 균형과 유가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IEA는 내다봤다.

긍정적인 유가 전망은 월가의 투자은행(IB)에서도 나왔다. 이날 골드만 삭스는 보고서를 내고 국제 유가가 ‘그린 슛’을 보이고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미국 석유 업계의 산유량이 줄어들 조짐을 보이고 있고, 나이지리아와 그 밖에 일부 산유국의 생산 역시 차질을 빚고 있어 수급 교란이 개선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유가가 V자 반등을 보일 여지는 낮다고 골드만 삭스는 강조했다. 공급 과잉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단기적으로 높은 변동성과 하락 압박이 지속될 것이라는 얘기다.

골드만 삭스는 올해 2분기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의 가격 전망치를 배럴당 25~45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1분기 등락 폭인 배럴당 20~40달러에서 완만하게 개선된 수치다.

또 2분기 이후 OPEC과 러시아의 산유량이 안정을 이룰 것으로 기대되며, 수요 상승이 탄탄하게 뒷받침되면서 유가가 고점을 높일 것이라고 골드만 삭스는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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