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 대비 판매 기대감 높아...초기 지원금 높이고 연예인 동원 행사까지 열어
[뉴스핌=심지혜 기자] "점심시간 이용해 구경온 분들이 많아요. 갤럭시S7가 출시됐다고 하니 관심을 보이는 것 같아요."
올해 첫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삼성전자 갤럭시S7·S7 엣지가 정식 출시된 11일, 이동통신 대리점은 이를 구경하기 위해 나온 사람들로 활기를 띄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갤럭시S7를 보기 위해 나온 직장인들도 꽤 됐다. 예약가입 첫날보다 확실히 출시 첫날의 분위기가 더 활기찼다.
갤럭시S7을 구경하는 한 고객은 "만져보니 디자인이 예쁜 것 같다"면서 "방수 기능이 된다고 하니 더 눈길이 간다"고 말했다.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올레스퀘어에서 고객들이 갤럭시S7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이통사들은 전작에 없었던 출시 행사도 열었다. 연예인까지 동원하며 흥행몰이에 나선 것이다. 이날 이른 아침부터 SK텔레콤과 KT는 피겨스타 김연아 선수와 인기 걸그룹 씨스타를 내세웠고 아울러 각 종 경품을 내걸며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섰다.
연예인 등을 동원한 출시 첫날 행사는 대개 애플 아이폰에서만 진행됐다. 특히 SK텔레콤이 가장 공을 들이는 모습이었다. SK텔레콤은 출시 행사에 김연아 선수를 초대하고 행사에 참여한 이들을 대상으로 삼성 노트북7, 금7돈, 데이터쿠폰 77GB, 기어360, 기어VR 등 고가의 상품을 제공했다.
KT는 씨스타를 초청, 미니콘서트를 열고 삼성전자 정품 LED 뷰 커버, 레벨 박스 미니스피커 등의 선물과 추첨을 통해 ‘기어S2’를 증정했다.
각 사 1호 가입자들은 갤럭시S7에 대해 만족감을 보였다. KT에서 가장 처음으로 갤럭시S7엣지를 개통한 이원구(39) 씨는 "갤럭시S7은 갤럭시S6의 부족한 모든 것을 채운 것 같다"면서 "디자인의 변화는 없지만 그립감이 상당히 좋아졌다"고 칭찬했다.
SK텔레콤에서 갤럭시S7을 가장 처음으로 개통한 이건희(24) 씨는 "인터넷에서 수조에 빠뜨려도 방수가 된다는 점을 보고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갤럭시S7·갤럭시S7엣지가 공식 출시된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올레스퀘어에서 1호 가입자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행사에 참석한 갤럭시S7 구매자들 대부분이 '저조도에서도 선명하게 사진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 기능'과 물 속에서도 작동하는 '방수 기능'을 선호했다.
이통사들은 갤럭시S7의 공시 지원금도 전작 대비 높게 책정했다. 갤럭시S6의 경우 최고 요금제에서 15만원 안팎이었으나 이번에는 24만원 전후로 올라갔다. 그러나 지원금을 받는 것보다 20%요금할인을 받는 것이 같은 기간 더 많이 할인 받을 수 있다.
10만원대 요금제에서의 갤럭시S7·S7엣지 지원금은 SK텔레콤 24만8000원, KT 23만7000원, LG유플러스 26만4000원이다.
5만9900원 요금제에서는 SK텔레콤 13만7000원, KT 14만3000원, LG유플러스 15만8000원이다. 2만9900원 요금제에서는 SK텔레콤 6만1000원, KT 7만2000원, LG유플러스 7만9000원이다.
갤럭시S7와 갤럭시S7엣지(32GB)의 출고가는 각각 83만6000원과 92만4000원으로 지원금은 동일하게 책정됐다.
이에 따라 실 구매가는 요금제에 따라 갤럭시S7가 60만원~70만원 전후, 갤럭시S7엣지가 70만원~80만원 전후가 된다.
이통업계 한 관계자는 "공시 지원금을 높인 것은, 그 만큼 판매에 의지를 보인 것 아니겠냐"면서 "내부적으로도 잘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중저가폰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만큼, 출시 초기 한꺼번에 많은 가입자가 몰리기보다 소비자들로부터 꾸준한 반응을 얻을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갤럭시S7·S7엣지는 듀얼 픽셀 이미지 센서를 적용하고 전후면 카메라 모두 F1.7의 밝은 조리개 렌즈를 사용해 저조도 상황에서도 또렷한 촬영이 가능하다. 또한 방수방진 최고 규격인 IP68 등급을 획득해 스마트폰 전체 구조 뿐만 아니라 USB 단자, 이어폰 잭 등의 개별 부품까지도 방수방진이 가능하다. 방수 가능 시간은 30분이다.
전작에서 없어졌던 마이크로 SD 카드 사용도 가능히져 최대 200GB까지 확장할 수 있으며 배터리 용량도 '갤럭시 S7'은 3000mAh, '갤럭시 S7엣지'는 3600mAh로 늘어났다.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