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면 개발·셔틀버스 도입 등 고객 눈높이 맞춘 상품 내놔
[뉴스핌=최주은 기자] 주택 분양 성수기가 다가오면서 건설사들이 수요자의 눈길을 끌기 위해 아파트 상품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교통, 환경, 입지 같은 요소는 수요자들이 청약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요소다. 하지만 최근 평면 특화와 같은 상품력 또한 그에 못지않은 중요한 판단 요인이 되고 있다.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이 본격 분양 시즌을 맞아 기존 단지들과 차별화된 평면설계와 주민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우선 대림산업은 최근 가족의 생애주기에 맞춰 리모델링할 수 있는 평면인 디하우스(D.house)를 개발했다. 이 평면은 오는 26일 경기도 광주 오포읍에 분양하는 ‘e편한세상 테라스 오포’에 처음으로 적용된다.
디하우스는 구조벽을 최소화한 아파트 평면 플랫폼이다. 내부에 경량 벽체를 활용해 가족의 생애주기에 맞게 방 배치와 집안 구조를 자유롭게 리모델링할 수 있다. 주방, 화장실과 같은 습식공간(Wet Zone)을 제외한 나머지 공간을 원룸처럼 모두 개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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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하우스 플랫폼(좌) '자이 203 익스프레스'<자료제공=각사> |
확장으로 사라졌던 발코니와 더블 펜트리 등 공간 활용도를 높인 평면도 잇따라 선보인다.
대우건설은 최근 확장공사로 보기 힘들었던 발코니공간을 되살린 발코니 특화설계를 내놓는다. 오는 3월 경기 평택 비전동에 분양하는 ‘평택 비전 2차 푸르지오’는 저층가구인 전용면적 65㎡, 81㎡, 91㎡A,B, 104㎡ 타입에 6~8㎡ 규모의 발코니 공간을 별도로 제공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이 수납과 휴식을 위한 발코니공간을 원하는 추세”라며 “추가적인 발코니 공간을 제공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양우건설은 오는 3월 전남 나주시에 공급하는 ‘나주 남평 강변도시 양우내안애 리버시티2차’에 4.5베이 평면과 더블 펜트리 공간을 선보인다. 특히 4.5베이 평면이 적용되는 전용 84㎡B 타입은 2개의 가변형 벽체를 활용해 방의 갯수와 크기를 소비자 기호에 맞게 변경할 수도 있다.
양우건설 관계자는 “전용면적 84㎡B 타입의 경우 제2침실과 제3침실 사이에 적용됐던 가변형 벽체를 안방과 멀티룸 사이에도 적용한 것이 특징”이라며 “4.5베이 평면에 가변형 벽체를 활용해 총 4가지 유형의 공간선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입주민 편의 향상을 위한 서비스도 선보인다. 지방에 분양하는 일부 건설사들은 서울과의 접근성 향상을 위해 입주민들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셔틀 버스를 도입한다.
GS건설은 경기도 평택 ‘자이 더 익스프레스’에 입주민 전용 셔틀버스인 ‘자이 203 익스프레스’를 운영한다. 버스는 1차분이 입주하는 오는 2017년 말부터 20년간 운행된다. 총 4대가 운영되며 아파트 단지에서 KTX 평택지제역과 이마트를 왕복하게 된다.
신구건설도 이달 경북 경주시에 공급하는 ‘경주 휴엔하임 더퍼스트’에 단지내 ‘버스쉐어링’을 선보인다. 신구건설 관계자는 “KTX 신경주역, 경주 시내로 접근성 향상을 위해 버스쉐어링을 입주자들에게 제공한다”며 “입주자들의 실질적인 편의를 위해 생각하게 됐으며 언제든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건설사 관계자는 “분양 성수기를 앞두고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한 업계의 차별화된 아파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며 “특히 수천가구 미분양 속에서 특정단지가 상품 경쟁력만으로 분양을 마감한 전례를 봐서도 상품 차별화는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