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규모 1.7% 줄어…의류·잡화 줄이고 건설 확대
[뉴스핌=심지혜 기자] 올해도 고용시장 한파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은 채용계획을 소폭 확대했지만 중소기업은 상대적으로 크게 축소했다.
14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1700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올해 채용 여부 및 규모에 따르면 전체 채용인원은 지난해 2만1797명에서 올해 2만1432명으로 1.7% 줄었다.
대기업은 올해 1만9059명을 채용할 계획으로 지난해 채용한 인원보다 1.1% 늘였지만,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은 1496명과 876명으로 각각 같은 기간 14.8%, 26% 줄였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최근 대기업 위주로 채용 계획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지만 많은 수는 정규직 채용이 아닌 인턴이나 교육생이 포함돼 있다"며 "어려운 경기 탓에 중견·중소기업이 채용에 선뜻 나서지 못하는 세태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도 채용 규모가 엇갈렸다.
의류·잡화·기타 제조 분야에서의 채용 인원은 지난해보다 31.5%나 감소했다.
음식·숙박·기타서비스(-15.4%) , 방송·통신·IT(-10.3%), 식음료(-7.2%), 금융·보험(-5.1%), 기계·금속·조선·중공업(-2.9%), 전기·전자(-2.9%), 정유·화학·섬유·의약(-1.2%) 순으로 채용계획 인원 감소폭이 컸다.
반면 건설 분야는 작년보다 채용 인원을 11.2% 늘릴 예정으로 조사됐다. 그동안 채용 인원을 줄였던 건설업계가 지난해 부동산 시장 훈풍으로 채용을 정상화하는 것으로 인크루트는 해석했다. 유통·물류·운송(7.6%), 전기·가스(4.6%), 자동차·부품(1.3%)도 채용인원을 늘릴 계획으로 집계됐다.
또한 채용인원이 대체로 이공계열에 몰려 인문계 출신 취업준비생들의 어려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이형석 기자> |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