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스타

속보

더보기

[스타톡] '검사외전' 강동원 "막춤, 정말 어색하던데요"

기사입력 : 2016년01월28일 08:34

최종수정 : 2016년01월31일 18:24

[뉴스핌=장주연 기자] 여자보다 예쁜 꽃미모와 죄수복마저 스타일리시하게 소화하는 기럭지. 게다가 화려한 말발까지 갖춘 남자가 작정하고 덤벼든다. “후 아 유?(Who are you)” “아이 럽 벌즈!(I love birds)” “암 스투핏!(I'm stupid)”이란 짧은 영어를 해가면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막춤을 춰가면서. 정말이지 그가 이렇게까지 귀여운 남자일 줄은 상상도 못했다.

충무로 대표 ‘소 배우’ 강동원(35)이 ‘검은 사제들’(2015)의 여운이 가시기 무섭게 신작을 내놨다. 이번에는 범죄오락영화 ‘검사외전’이다. 오는 2월3일 개봉하는 이 영화는 살인누명을 쓰고 수감된 검사가 감옥에서 만난 전과 9범 꽃미남 사기꾼과 손잡고 누명을 벗으려는 과정을 그린다.

강동원은 꽃미남 사기꾼 한치원 캐릭터를 통해 그간 본적 없는 역대급 코믹연기를 펼쳤다. 물론 ‘그녀를 믿지 마세요’(2004), ‘전우치’(2009), ‘두근두근 내인생’(2014)에서도 능청맞은 연기를 보여준 바 있지만, 이번에는 말 그대로 급이 다르다.

“제일 좋았던 건 캐릭터죠. 지금까지 이런 인물을 못 봐서 도전해볼 만하다 생각했어요. 게다가 제가 한 것 중에 이렇게 가벼운 건 없었잖아요. 예전에도 말했지만, 코미디 연기가 제일 재밌기도 하고요. 물론 저한테는 없는 지점을 많이 가진 캐릭터라 만들어내는 거에 신경을 많이 써야 했죠. 말투 같은 디테일한 부분까지요. 어쨌든 목표한 대로 귀엽게 나와서 만족해요.”

강동원의 말처럼 한치원 캐릭터는 귀엽게 잘 나왔다. 하지만 그건 결과일 뿐. 그 과정은 꽤 험난(?)했다. 이유는 앞서 강동원이 말했듯 자신에게 없는 지점을 끌어내야 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여자들에게 작업 멘트를 날리며 속된 말로 끼를 부리는 장면들이 특히 그랬다.

“낯부끄럽고 어색했어요. 평소에 하는 행동이나 말이 아니니까 적응할 때까지 계속 창피했어요. 또 매번 처음 보는 배우들과 했잖아요. 특히 은행 여직원으로 나온 분은 구체적인 내용도 모르고 와서 더 창피했죠. 사실 처음 보는 여성분의 눈을 뚫어지게 쳐다보는 게 한국 정서상 불가능하잖아요. 특히 제 정서에서는 그렇죠. 그래서 저 원래 이런 사람이 아니니까 그러려니 해달라고 부탁했어요(웃음).”

직설적인 대사나 행동만큼 부끄러운 신은 또 있었다. 바로 시사회장을 웃음바다로 만든 강동원표 막춤. 그리 길지는 않지만, 한 번 본다면 좀처럼 쉽게 잊을 수 없는 꽤 강렬한 장면이다. 상상해봐라. 뉴발란스 990을 신고 신나게 스텝을 밟는 강동원을.  

“영화 흐름상 꼭 필요했지만 솔직히 엄청 힘들었죠. 사람들 앞에서 추는 것도 어색한데 안웃겨서 분위기가 안좋은 거예요(웃음). 그래서 무마시킨다고 더 열심히 했죠. 연습도 많이 했고요. 원래 제가 시끄러운 걸 안좋아해서 클럽이나 나이트를 안다녀요. 특히 그 부킹 문화를 너무 싫어하죠. 아니, 사람들 손잡고 끌고 가는 게 말이 돼요? 이건 외국 같으면 고소당할 일이라니까요.”

꽤 진지한 표정으로 보수적인(?) 말을 늘어놓는 그를 보면서 떠오른 건 뜬금없게도 새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였다. 마주한 강동원과 어딘가 어울리지 않아 보였고 그래서 더 궁금했다. YG에 새 둥지를 튼 이유와 뭐가 달라지는지, 또 세간을 들썩였던 ‘강동원 전담팀’은 무엇인지.

“잘 맞을 듯했어요. 근데 YG에 갔다고 해서 바뀐 건 없어요. 전담팀이란 것도 그냥 제 매니저가 있다는 거죠(웃음). 해외 진출이야 데뷔 초부터 말했던 거고요. 해외 진출이 욕심나지만 꼭 할리우드는 아니라고, 아시아 시장에 관심이 더 많다고 말했고 지금도 똑같죠. 환경이 바뀌어서가 아니라 그런 시기가 온 것뿐이에요. 그동안은 그런 기회가 없었잖아요. 대개 드라마로 해외 진출을 하는데 전 드라마도 안했고 그럼에도 더 관심을 끌지 못한, 제 역량 부족도 이유 중 하나죠.”

강동원의 이 말을 조금 틀어 봤다. 드라마로 활동 반경을 넓힐 수도 있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의외였다. 언젠가 인터뷰에서 드라마 출연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던 그다. 첫 주연작인 드라마 ‘1%의 어떤 것’(2003) 촬영 현장이 그에게 마냥 좋은 추억만은 아닌 듯했다.

“드라마도 이제 제작 환경이 많이 나아졌다더라고요. 그렇다면 절대 안하겠다고 버틸 이유가 있나 싶고요. 또 제가 친한 분들과 만들어도 되는 거고요. 하지만 우선은 2월 말까지는 ‘가려진 시간’을 찍어야죠. 그러고 4월 초부터 ‘마스터’ 촬영 들어가고요. 빡빡하다고요? 쉬어봐야 여행가고 중국어 공부하고 그럴 텐데요, 뭐. 나무 깎는 것도 이제 힘들어서 못하겠고(웃음). 무엇보다 연기가 할수록 더 재밌어지니까요.”

글로 다 옮겨 적지는 않았지만, 연기가 더 재밌어진다는 강동원은 이후로도 연기, 그리고 영화계의 현 상황과 발전 방향에 대해서 제법 길게 이야기했다. 배우가 ‘천직’이라는 말 말고는 딱히 떠오르는 단어가 없을 정도로 말이다.

“그런가 봐요. 잘 맞으니까. 물론 저도 지칠 때가 있어요. 외부적인 스트레스가 너무 많았죠. 그래서 이 일이 정말 맞는 건가 의문이 들어서 생각해봤는데 일 자체는 재밌더라고요. 근본을 생각하니 자연스레 극복하게 됐죠. 그래서 아마 더 나이가 들어도 이렇게 연기하고 있을 듯해요. 그때쯤이면 충무로도 더 재미난 시장이 돼 있겠죠? 바람이 있다면 그 안에서 최고가 돼 있으면 해요(웃음).”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쇼박스㈜ 페이스북 바로가기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