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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경 이랜드 부회장 "3년내 中 매출이 국내 역전"

기사입력 : 2016년01월17일 12:00

최종수정 : 2016년01월17일 10:08

"킴스클럽 매각, 부채비율 200%까지↓…매각할만큼 가치도 올랐다"

[상해=뉴스핌 함지현 기자]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이 한국 시장을 테스트 마켓으로 삼아 향후 중국 사업을 더욱 키워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부회장은 지난 14일 중국 상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는 중국에 비해 국내에서의 매출 비중이 훨씬 높다"면서도 "2017년이 되면 한국과 중국의 비중이 같이지고 2018년에는 중국 매출이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한국 시장은 새로운 컨텐츠를 만들고 노하우를 쌓는 테스트마켓"이라며 "먼저 한국에서 고객의 반응을 보고 이를 바탕으로 중국이나 중화권으로 글로벌화된 확장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4일 상해 JW 매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왼쪽)과 최종양 이랜드 중국법인 대표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이랜드>

이랜드의 지난 2014년 국내 매출은 8조3500억원, 중국매출은 2조8300억원 규모로 국내 매출이 중국 매출보다 2배 이상 많았다. 하지만 박 부회장은 향후 2020년 중국에서만 총매출 25조원을 올리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그 중심에는 박 부회장이 신성장 동력으로 삼은 유통사업이 있다. 이랜드는 국외의 여러 유통 그룹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중국을 포함한 중화권 전역에 2020년까지 100여개의 유통 매장을 만들 계획인데, 이를 통해 15조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첫걸음이 지난 15일 중국 상해에 그랜드 오픈을 한 '팍슨뉴코아몰'이다. 팍슨뉴코아 몰은 이랜드와 팍슨이 51:49의 지분으로 상해에 최초로 오픈한 도심형 아울렛이다. 팍슨은 건물과 자본금만 제공하고 이랜드가 모든 운영의 주도권을 갖고 직접 경영을 하게 된다. 이랜드의 자사 콘텐츠 30%와 팍슨 보유 콘텐츠 5% 등 약 35%가 자체 브랜드로 채워져 있다.

박 부회장은 "올해 안에 다양한 지역과 고객층에 맞춘 모델 10개를 구축하고 2020년까지 100여개의 유통 매장을 만들 계획인데, 계획대로 성사되면 기네스에 오르지 않겠느냐"며 "한국 기업이 중국에 성공한 모델을 꼭 보여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팍슨뉴코아몰 1호점에 대해 "생각보다 미비한 점이 많다. 부족한 점을 말하려면 밤을 꼬빡 새도 모자라다"고 말할 정도로 이 사업에 푹 빠져 있는 그는 왜 팍슨과 첫 걸음을 함께 시작했는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부회장은 "팍슨과는 지난 20년동안 신뢰를 쌓아온 관계로, 모임을 해도 온 가족들이 다 만나고 팍슨가 딸의 애인까지 알 정도로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전제한 뒤 "여러 대기업들과 함께하기로 얘기를 하는 중인데 팍슨측에서 가장 사업을 서둘렀고, 진도도 빨리 나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20년간 쌓아온 신뢰를 기반으로 중국과 중화권의 50개 대기업의 회장들과도 가깝게 지내는 사이"라며 "계속해서 이와같은 협약식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부회장은 킴스클럽 매각과 상장, 하락하는 영업이익율 등 국내 사업에 대한 설명도 이어갔다.

킴스클럽 매각과 관련해서는 "현재 부채비율이 높은데 킴스클럽을 매각하면 부채비율이 200% 초반대로 내려올 수 있어 팔게 되면 전부 상환하겠다는 생각은 있다"면서도 "하지만 꼭 돈 때문에 킴스클럽을 매각하려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른 회사는 회사가 어려워지면 팔지만 우리는 상품가치를 최고로 끌어올린 뒤 매각을 해 왔다"며 "킴스클럽도 전체 할인점 중 수익율이 가장 높지만, 우리가 잘하는 분야에 집중하기 위해 이제는 팔아도 될 수준에 올랐다 생각해 겸사겸사 내놓게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상장이나 추가 기업합병(M&A)에 대해서는 "상장은 아직까지 계획이 없는데, 더 매력적인 회사로 만들어서 공개하고 싶다"며 "당분간 부채비율을 낮춰야 하므로 M&A도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최근 국내 주요 계열사의 이익율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전에 고속 성장을 할 때에는 국내에서 25~26%의 있을 수 없는 기적같은 영업이익을 내 왔다"며 "지난해 우리는 12~13%의 성장을 했는데 이는 이전의 기적적인 수치보다는 낮아진 것이지만 일반 대기업에 비해서는 잘 한 수치"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중국 내 백화점이 하락세일 것이라는 것을 예측하고 유통점을 준비했을 뿐만 아니라 홍콩과 말레이시아에 SPA 브랜드를 확장하는 등 모든 것을 전환하기 위해 가장 많은 투자를 진행했다"며 "투자가 많은 해에는 수익율이 떨어질 수 밖에 없지만 곧 놀라운 수치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지난해 상반기에 도전했다 고배를 마신 시내면세점과 관련, 규제의 변화가 없는 한 당분간 추가 도전을 없을 것이라는 뜻을 시사했다.

그는 "관광객 유치와 상품구성, 좋은 상권 등 모든 것을 갖춰서 열심히 도전했지만 안됐다"며 "지금같이 5년으로 기한이 정해져있다면 매력이 없기 때문에 다시 도전할 계획이 없지만, 규제 없이 경쟁으로 가게 된다면 그때는 다시 생각해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심심치 않게 불거지고 있는 이랜드의 표절 논란에 대해서는 "현재 디자이너가 1500명에 달하는 만큼 디자이너의 양심에 맡길 수밖에 없다"며 "교육을 철저히하고 있지만 통제가 안되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표절을 했다고 문제가 생긴 디자이너들을 살펴보니 모두 경력직으로 회사에 들어왔다가 현재는 퇴사를 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며 "퇴사를 했기에 조치를 하지는 못했지만 앞으로 더욱 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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