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보합 vs 대만 반등…일본 휴장
[뉴스핌=김성수 기자] 아시아 주요 증시는 2015년 마지막 날인 31일 한산한 거래 속 혼조세를 나타냈다. 중국 증시는 오후 들어 낙폭을 확대했지만 연간 기준으로 9% 넘게 상승했다.
대만 증시는 나흘 만에 반등한 반면 홍콩 증시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일본 증시는 연말연시 연휴를 맞아 휴장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33.69포인트, 0.94% 내린 3539.18포인트에 마감했다. 2015년 한 해 기준으로는 9.4% 상승하면서 뉴욕 증시를 크게 웃돌았다.
선전성분지수는 224.94포인트, 1.75% 하락한 1만2664.89포인트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는 34.17포인트, 0.91% 내린 3731.00포인트에 마쳤다.
31일 상하이지수 추이 <사진=텅쉰재경> |
이날 약보합 출발한 상하이증시는 연말을 맞아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물량 부담이 지속되면서 오후 들어 매도가 가속화됐다.
중국 증권 당국은 지난 7월 증시 폭락을 막기 위해 실시했던 대주주의 지분 동결(매도 금지)을 올해 종료할 예정이다. 일부에선 내년 초에 그간 밀린 매도세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부터 중국 증시가 기업공개(IPO) 인가제에서 등록제로 바뀌는 것도 이 같은 우려를 부추겼다.
셴 웨이젱 아이비캐피탈 펀드매니저는 "내년 중국 증시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며 "다만 증시가 자유 낙하할 가능성도 낮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경기둔화가 지속되고 있으나, 미국의 긴축 사이클이 시작된 가운데 인민은행의 통화완화 여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중국 정부는 자본시장 개혁을 위해 시장을 안정화시켜야 한다는 숙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로이터가 조사한 7명의 펀드매니저들은 상하이지수가 내년 3월 말까지 평균 3728.6포인트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달 조사 결과를 웃돌면서 현 수준보다 5% 넘게 상승한 수치다.
대다수 펀드 매니저들도 내년 상하이지수가 3700포인트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달 1일에는 중국 국가통계국이 12월 제조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연말을 맞아 오전에 마감한 홍콩 증시는 보합권에 마무리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32.25포인트, 0.15% 오른 2만1914.4포인트에 마쳤다. 중국 본토 대형종목으로 구성된 H지수는 1.15포인트, 0.01% 오른 9661.03포인트에 마감했다.
대만 증시는 나흘 만에 상승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58.07포인트, 0.7% 오른 8338.06포인트로 한해를 마쳤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