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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셀부터 각그랜저까지"..‘응팔' 속 추억의 자동차 '화제'

기사입력 : 2015년12월23일 11:13

최종수정 : 2015년12월23일 11:13

[뉴스핌=이성웅 기자]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속 자동차들이 주목받고 있다. 2030세대들에게는 생소한 차명과 낯선 디자인의 차들이지만, 드라마의 시대배경이 되는 80~90년대를 청년으로 산 4050 세대들에게는 향수 가득한 추억의 차이다. 

아울러 응팔년 전 해인 1987년은 한국 자동차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던 시기다. 1981년 시행된 '자동차산업합리화조치(2.28조치)'가 해제되며 단일 차종밖에 생산 못하던 제조사들이 다양한 차종을 쏟아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 덕에 1986년 연간 60만대에 불과하던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1988년 108만대까지 늘었다. 특히, 1989년 선보인 현대자동차 엑셀은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디자인과 성능으로 '제3세대 승용차'로 명성을 날렸다.

출시와 동시에 베스트셀링카로 등극했고, 1994년까지 수출을 포함해 총 144만대가 판매됐다. 기아자동차 프라이드는 '마이카' 시대를 연 주인공이다. 

 ◆ 포니2 (현대자동차)

현대차 포니2 <사진=드라마 '응답하라 1988' 캡쳐>

포니는 한국 최초의 고유 모델 자동차였다. 1975년 처음 등장했으며, 1982년 부분 변경(Face-Lift)을 거쳐 포니2로 탈바꿈했다. 포니2는 현대차의 미국 수출길을 열게 해준 '효자' 모델이었다. 1.2ℓ와 1.4ℓ엔진을 장착한 해치백과 픽업 트럭형으로 출시됐다.

극 중에서 김성균·라미란 부부가 쓰던 포니2의 당시 가격은 347만원대였다. 지금으로 치면 집 한채 가격인만큼 중산층의 상징과도 같은 차였다. 포니2는 1990년 1월까지 36만대가 생산돼 이전 세대 생산량인 29만대를 넘었다.

 ◆ 엑셀 (현대자동차)
1989년 포니 엑셀의 후속으로 출시된 엑셀이다. 쏘나타를 빼닮은 생김새 덕에 '리틀 소나타'로 불렸다. 함께 판매되던 엘라트라, 스쿠프 등과도 닮아 현대 패밀리룩의 시초격이 됐다는 평가다.

배기량은 포니와 동일했지만 차량가격은 포니보다 비싼 440만원대에 달했다. 카뷰레터 연료 흡입 방식(FBC)과 연료 다중 분사 방식(MPI)을 적용해 출력을 기존 87마력에서 97마력으로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 르망 (대우자동차)

대우차 르망 <사진=드라마 '응답하라 1988' 캡쳐>

르망은 1986년 7월 대우가 출시한 첫 전륜구동(FF) 승용차였다. 설계는 독일 오펠, 생산은 대우차, 판매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이 담당하는 월드 카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됐다. 그 덕에 해외판매량은 10년간 51만대에 달했다. 국내에서도 53만대 판매됐다.

극 중에는 성보라(류혜영 분)가 사용하는 4도어 GTE모델이 등장한다. GTE모델에는 전자식 계기판 등 고급 사양이 장착됐다. 극 중 등장 모델 외에도 사양에 따라 총 7가지 트림으로 출시됐다. 이 중 2.0ℓ 모델인 르망 이름셔는 독일 튜닝 전문업체 이름셔의 부품을 장착한 고성능 버전으로 출고가가 1000만원을 넘었다. 지금으로 치면 벤츠의 AMG모델같은 과정을 거친 셈이다.

 ◆ 쏘나타 (현대자동차)
현재까지 20년 가까이 이어진 쏘나타 시리즈의 원조격 모델이다. 1988년 '21세기 하이테크 세단'을 표방하며 등장했다. 전작이었던 스텔라 소나타의 실패를 딛고 개발단계부터 수출전략형으로 기획됐다. 그랜져의 전륜구동장치를 적용한 국산 중형차 최초의 전륜 차량이었다. 디자인은 그랜져보다 다듬어 공기 저항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출시 이듬해인 1989년에는 경쟁 차종들을 제치고 국내 전체 차량 판매량 3위를 기록했다. 또 같은 해 캐나다에 현지 공장을 세우며 한국차로는 최초로 국외에서 생산된 승용차가 됐다. 라인업은 1.8ℓ·2.0ℓ·2.4ℓ모델로 구성됐으며 가격은 900만원에서 1200만원 선이었다.

 ◆ 프라이드 (기아자동차)

기아차 프라이드 <사진=드라마 '응답하라 1988' 캡쳐>

2.28 조치로 버스와 트럭만 생산하던 기아차가 조치 해제 후 처음 만든 승용차다. 1987년 나왔으며, 르망과 마찬가지로 월드카로 출시됐다. 설계는 일본 마쓰다, 판매는 미국 포드가 담당했다. 기아차의 승용차 중에서 완전변경을 거치지 않고 가장 오래 생산된 모델이었다.

당시 출고가는 1.1ℓ 모델이 320만원부터 시작해, 포니나 쏘나타에 비해 월등히 저렴한 편이었다. 저렴한 가격 덕에 13년간 국내에서만 70만대 넘게 판매돼 '국민차'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극 중에서는 김성균이 무려 2000만원을 주고 중고 프라이드를 사오는 바람에 라미란으로부터 구박 받는다.

 ◆ 그랜저 (현대자동차)
현대차는 88올림픽을 앞두고 의전차량이 많이 필요해질 것이라는 판단에서 고급 승용차 개발을 추진했다. 고급차 생산 경험이 없던 현대차가 일본 미쓰비시자동차와 공동개발한 것이 1986년 출시한 그랜저다. 국산 대형차 중 최초의 전륜구동이었으며, 미끄럼방지장치(ABS), 전자제어현가장치(ECS) 등 첨단 안전사양을 채택했다.

1986년 출시 당시부터 1999년 에쿠스가 출시되기 전까지 줄곧 현대차의 기함 모델이었다. 장관급 관료의 차량을 4기통으로 제한하던 일명 '4기통 제한 조치'가 풀리면서 현대차는 V6 3.0ℓ 모델도 추가했다. 현대차는 이미 포드와의 협력으로 6기통 생산노하우를 보유했다. 이를 계기로 그랜져는 라이벌이었던 대우 로얄 살롱과의 격차를 벌리기도 했다.

 ◆ 이클립스 (미쓰비시자동차)

미쓰비시차 이클립스 <사진=드라마 '응답하라 1988' 캡쳐>

수입차를 찾아보기 어려웠던 당시, 미쓰비시가 내놓은 소형 스포츠 쿠페 이클립스는 대학생의 로망이었다. 크기는 작지만 4륜구동과 195마력에 달하는 2.0ℓ 터보 엔진의 조합은 큰 인기를 끌었다.

현대차는 이클립스의 디자인을 반영한 스쿠프를 출시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당시는 대학생이 스쿠프를 타고 다니면 '뉴스'가 되던 시절이었다. 제네시스 쿠페의 고조 할아버지뻘이 되는 모델이 스쿠프다.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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