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14일 달러/원 환율이 위안화 추가 절하 경계감에 8원 넘게 급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23분 현재 1186.60/1187.00원(매수/매도호가)으로 11일 종가(1179.5원)보다 7.1/7.5원 상승해 움직이고 있다. 전 거래일보다 7.6원 오른 1187.1원에서 출발한 달러/원 환율의 이 시각 고점은 1188.30원, 저점은 1186.70원이다.
달러/위안 환율이 4년래 최고치까지 치솟는 등 위안화 약세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또한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 환율 고시에서 위안화 통화 바스켓지수를 기준으로 삼겠다고 밝혀 위안화 추가 절하 우려가 강해지고 있다.
더불어 국제 유가 급락세가 진정되지 않고 있고, 주중 미국 정책금리 인상을 결정지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릴 예정이라 달러화 상승세가 지지되고 있다. 서울 환시에서도 외국인이 코스피시장에서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전거래일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87.5원에 최종 호가됐다. 현물환율과 1개월물 선물환율 간 차이인 스왑포인트(+1.10원)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 대비 6.90원 상승한 것이다.
A은행의 외환딜러는 "위안화라는 새로운 변수가 달러화 상승세를 부추기고 있다. FOMC 이벤트는 확인 후 소화되더라도 일단 위안화에 민감하게 움직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B은행의 외환딜러는 "환율 상승 압력이 여전하지만 1180원 중반대를 넘어가면 네고 물량도 나오고 경계감이 강하다"며 "장후반으로 갈수록 상승폭을 반납할 가능성이 있다. 결국 1180원대에서 등락하는데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