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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서거] 김수한 "진정한 문민 정치가…수고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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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보람 기자] "님께서 염원하시던 상생과 통합, 화해와 통일의 그날을 반드시 실현해 낼 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참으로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인 김수한 전 국회의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 참석, 추도사를 통해 고인의 생전 업적을 기리며 추모했다.

김 전 의장은 "대통령님은 한결같은 마음으로 국민을 사랑하고 섬겨오신 진정한 문민 정치가"라며 "대통령님의 생애는 시련과 극복, 도전과 성취의 대한민국 민주헌정사 그 자체였다"고 고인을 회상했다.

또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절규는 좌절과 실의에 빠져있던 국민들의 가슴 속에 민주주의에 대한 비원으로 새겨져 꺼지지 않는 희망의 불씨가 됐다"며 "대통령님과 정치 역정을 함께 해 온 수많은 후배동지들이 이 나라의 정치를 바로세우고 님께서 염원하시던 상생과 통합, 화해와 통일의 그 날을 반드시 실현애 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온 국민의 이름으로 대통령님께 말씀드리고 싶다"며 "참으로 수고 많으셨다"고 깊은 애도를 표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 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발인식에 참석해 김 전 대통령의 영정 사진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다음은 김수한 국회의장 추도사 전문이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김영삼 대통령님.

지난 19일 입원하셨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만해도, 불굴의 의지로 어려운 고비를 꼭 이겨내시고 반드시 회복하시리라 믿었습니다. 그러나 11월22일 0시20분, 대통령님은 영영 저희 곁을 떠나시고 말았습니다.

엄혹한 군사독재정권시절, 대통령님께서는 '국내에서의 투쟁을 접고 외국에 나가 있으라'는 집요한 회유를 받으셨던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핍박받는 국민들을 남겨두고, 나 혼자 편하자고 고난의 현장을 떠날 수는 없다"며 단호히 이를 거부하셨습니다. 대통령님은 한결같은 마음으로, 국민을 사랑하고 국민을 섬겨 오신, 진정한 문민 정치가였습니다.

민주주의와 민권을 위해 모든 것을 남김없이 바치신, 희생과 헌신의 삶을 사셨습니다.

대통령님. 그렇게 사랑하던 조국, 그렇게 사랑하던 국민, 그렇게 사랑하던 동지들을 남겨놓고 이렇게 홀연히 가셨습니까?

회고해 보면 실로 대통령님의 생애는 시련과 극복, 도전과 성취의 대한민국 민주헌정사 그 자체였습니다.

오늘 국가장은 국회에서 거행되고 있습니다. 민의의 전당인 이 곳 국회에는 대통령님의 숨결이 도처에 배어 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국회를 포기하지 않았던 의회존중의 정신이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26세 최연소 의원으로 3대국회에 처음 등원하신 이래, 아홉 차례 국회의원을 역임하며 야당 원내총무 다섯번, 제1야당 총재를 세번, 그리고 집권여당의 대표까지 지낸, 의회정치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가 대통령님이셨습니다.

1970년에는 40대 기수론을 제창해 한국 야당사에 신기원을 열었고, 1990년에는 3당통합 결단으로 문민정부의 탄생을 구축한, 참으로 용기있는 지도자이셨습니다. 자유민주주의 구현을 위해 험난한 가시밭길을 걸어오시는 동안 초산테러, 가택연금, 국회의원직 제명 등의 혹독한 탄압이 간단없이 자행됐지만, "잠시 살기 위해 영원히 죽는 길을 택하기보다, 잠시 죽지만 영원히 사는 길을 택하겠다"는 대통령님의 숭고한 의지를 꺾지 못했습니다. 특히 1983년, 군부독재에 맞서 목숨 걸고 결행한 23일간의 단식투쟁은 민주화의 결정적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모든 것이 꽁꽁 얼어붙어 있던 겨울공화국 치하에서, 조국 땅, 역사의 현장을 지키며 생명을 던져 처절하게 저항하는 대통령님의 모습은, 모든 민주세력들에게 무한한 감동과 용기의 원천이 되었습니다.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절규는 좌절과 실의에 빠져 있던 국민들의 가슴 속에 민주주의에 대한 비원으로 아로 새겨져 꺼지지 않는 희망의 불씨가 됐습니다.

1993년 2월25일, 국민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대한민국 제14대 대통령에 취임한 후에는, 군 사조직 척결, 공직자 재산등록제, 금융실명제, 지방자치제의 전면실시 등 경이적인 민주개혁을 과감히 단행하셨습니다. 군사독재체제의 누적된 폐해를 혁파하고 자유민주주의의 토대를 공고히 한, 역사적 결단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는 거짓과 위계, 음해와 사술을 배격하고 한결같이 '대도무문'의 정도를 걸어 온 김영삼 대통령님만이 하실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퇴임 후에도 대통령님께서는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의 역할을 하셨습니다.

나라의 근본을 흔들려는 불순한 기도가 감지될 때마다 가해진 준엄하고 단호한 경고는, 강력한 제동력을 발휘해 국가 사회가 혼동으로 치닫는 것을 막아냈습니다. 여론에 좌고우면함 없이 "옳은 길이라면 백만인이 반대해도 꿋꿋이 나의 길을 간다"는 불퇴전의 소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이처럼 대의 앞에 단호한 대통령님이셨지만 이웃들에게는, 동지들에게는, 한없이 따뜻하고 자상한 분이셨습니다.

지난 5일간 언론을 통해 그간 숨겨졌던 대통령님에 관한 일화들이 많이 소개됐습니다. 소탈하고 가식없었던 대통령님의 따뜻한 면모를 새삼 추억하면서 국민들의 마음이 모처럼 하나가 되었습니다.

서울대병원 빈소를 비롯해 전국 각지의 분향소에는 고인의 서거를 애도하는 추모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졌습니다.

광주 '5.18 기념재단'이 '5.18 민주화운동 특별법'을 제정하고, 명예회복, 민주묘지 조성, 국가기념일 지정을 하신 대통령님을 기리기 위해, 대통령님 유족들에게 '공로패'를 드리기로 했다는 보도도 있었습니다. '통합과 화합'이라는 휘호를 유언처럼 남기신, 정직한 언행일치의 삶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대통령님.

지난 닷새의 장례기간 빈소를 지키면서, 금방이라도 환한 미소를 지으며 조문객 사이에 끼어 앉아 격의없는 대화를 함께 나누시는 대통령님의 모습을 부질없이 상상해 보기도 했습니다. 전화벨이 울리면, 수화기 저 건너편에서 "나, 김영삼인데요"하는 대통령님의 음성이 바로 들릴 것 같은 착각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머지않아 저희 모두 대통령님의 부재를 실감하게 되겠지만, 사람을 중히 여겼던 대통령님을 모시고 정치 역정을 함께 해 온 많은 후배동지들이, 자신의 자리에서 이 나라의 정치를 바로 세우고, 님께서 염원하시던 상생과 통합, 화해와 통일의 그 날을 반드시 실현해 낼 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끝으로 이 땅에서 대통령님과 영결하는 이 시간, 저는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온 국민의 이름으로 삼가 대통령님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김영삼 대통령님, 참으로 참으로 수고 많으셨습니다.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사모하던 하나님의 품안에서 부디 안식하소서.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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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도 '자체 AI칩' 개발 추진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자체 AI 반도체 개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AI 모델 학습과 운영에 사용해 온 엔비디아와 화웨이 반도체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개발이 성공하면 중국 AI 대표 기업으로 떠오른 딥시크의 사업 전략이 크게 바뀌는 것은 물론, 중국 AI 반도체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온 화웨이에도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하게 된다. 로이터 통신은 7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딥시크가 자체 AI 추론용(inference)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추론은 학습을 마친 AI 모델이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을 생성하는 단계로, 새로운 모델을 학습시키는 훈련(training)용 반도체와는 용도가 다르다. [AI 이미지 = 배상희 기자] 소식이 전해진 뒤 미국 엔비디아(NASDAQ:NVDA)의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약 1.6% 하락했다. 리처드 윈저 라디오프리모바일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는 중국 시장에서 사실상 퇴출된 상태이며, 앞으로도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딥시크도 최첨단 반도체 생산 능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자체 AI 반도체를 중국 외 시장에 판매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이번 딥시크의 반도체 개발이 엔비디아 실적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딥시크는 지난해 공개한 저비용·고효율 AI 모델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며 중국 AI 산업의 대표 기업으로 떠올랐다. 다만 그동안에는 기술 상용화보다 AI 모델 성능 개선에 집중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 화웨이 의존 줄이고 자체 생태계 구축 미국의 대중국 수출 규제로 엔비디아의 최첨단 AI 반도체 공급이 막히면서 화웨이는 약 500억달러 규모의 중국 AI 반도체 시장에서 절반가량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딥시크를 비롯한 중국 주요 AI 기업들도 화웨이 반도체를 적극 활용해 왔다. 하지만 화웨이의 독주도 흔들리고 있다. 알리바바와 바이두가 자체 AI 반도체를 개발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데 이어 딥시크까지 경쟁에 뛰어든 것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딥시크의 반도체 개발은 아직 초기 단계다. 회사는 반도체 설계업체와 파운드리, 메모리 업체 등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프로젝트는 약 1년 전 시작됐다. 최근에는 반도체 설계 엔지니어 채용도 확대했지만 공개 채용 사이트에는 공고를 내지 않고 비공개 방식으로 인력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딥시크는 이번 보도와 관련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AI 이미지 = 배상희 기자] ◆ AI 추론 시장 겨냥…오픈AI도 자체 칩 개발 딥시크의 전략은 글로벌 AI 기업들의 움직임과도 맞닿아 있다. 오픈AI는 지난달 브로드컴과 공동 개발한 첫 자체 추론용 AI 반도체 '할라페뇨(Jalapeno)'를 공개했고, 앤트로픽도 자체 AI 반도체 개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딥시크에는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도 중요한 배경이다. 미국은 중국 기업들이 엔비디아의 최첨단 AI 반도체를 구매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으며, 중국 정부는 자국 기업들에 국산 AI 반도체 개발을 독려하고 있다. 딥시크 창업자인 량원펑은 2024년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가 회사의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라고 밝힌 바 있다. 딥시크는 초기에는 엔비디아 H800 반도체를 이용해 AI 모델을 학습시켰지만, 이후 화웨이 어센드(Ascend) 반도체 사용 비중을 꾸준히 늘려왔다. 지난 4월에는 화웨이 어센드에 최적화된 V4 모델을 공개했고, 화웨이는 V4-Flash 모델 학습에도 자사 반도체가 일부 사용됐다고 밝혔다. 이후 중국 대형 IT 기업들의 화웨이 어센드 950 반도체 주문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딥시크가 개발 중인 추론용 반도체는 AI 산업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을 겨냥한다. AI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컴퓨팅 수요가 모델 학습보다 실제 서비스를 위한 추론 단계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추론용 반도체는 범용 GPU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전력 소비도 적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성공을 장담하기는 어렵다. 경쟁력 있는 AI 반도체를 개발하려면 막대한 자금과 수년의 개발 기간이 필요하며, 미국의 수출 규제로 중국 기업들은 최첨단 해외 파운드리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접근에도 제약을 받고 있다. 한편 딥시크는 최근 기업가치 520억~590억달러를 인정받는 조건으로 70억달러 규모의 첫 외부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수년간 외부 투자를 거부해 온 기존 전략을 바꾸는 첫 행보다. koinwon@newspim.com 2026-07-0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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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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