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VS 시스템 내년부터 본격 채용 전망…전기차로 가는 길목
[뉴스핌=황세준 기자] 자동차 연비 향상 기술인 'LVS(Low Voltage System)' 시장 전망이 밝다.
5일 삼성SDI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IHS는 LVS 적용 자동차가 올해 25만대에서 2020년 402만대로 연평균 59%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관련 업계에서는 내년 이후부터 LVS를 적용한 전기차 모델이 시장에 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연비 향상, 배출 가스 절감효과 덕분에 그 성장세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자동차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헤 다양한 전장기능이 탑재된다. IHS는 자동차 전장부품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차량용 반도체' 시장 규모가 지난해에 전년 대비 10% 성장한 290억달러였고 2020년엔 4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늘어나는 전자장비들을 구동하려면 전기 동력(배터리) 성능이 중요하다. 삼성SDI가 올해 초 출시한 LVS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이용해 자동차의 납축 배터리를 대체하거나 납축 배터리에 추가 장착하는 시스템이다.
납축 배터리는 12V 전압을 사용하는데 비해 LVS를 사용하면 48V까지 높여 전자장비 활용을 늘릴 수 있다. 또 내연기관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하이브리드 전기차로 사용할 수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60V 이상을 사용하는 전기차(EV)보다는 낮기 때문에 LVS는 '저전압'으로 구분한다"며 "LVS는 차내 공급 전원을 60V 이내로 유지하면서도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장점을 상당 수준까지 구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LVS는 아울러 정차 시 엔진시동을 꺼주는 ISG(Idle Stop & Go) 등 연비제고 시스템을 원활히 사용할 수 있다. 적게는 3%에서 많게는 20%까지 연비를 높일 수 있다.
삼성SDI는 기존 자동차에서 ISG용 배터리로 사용하던 납축전지를 대체 할 LVS 라인업을 갖추고 있으며 여러 완성차 업체들과 협력해 전기차를 솔루션을 개발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