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역발상] '추락천사' 브라질채권에 큰 손 투자타진

기사입력 : 2015년10월20일 10:35

최종수정 : 2015년10월20일 10:35

<1> 삼성證, 신규 중개 잠정 중단…투자자 "역설적으로 증권사 비추하면 투자적기"

[편집자] 이 기사는 10월 15일 오후 6시 49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국내 증시가 2000선을 돌파하면 어김없이 '역발상 투자'가 주목받는다. 대세 상승기에도  조정은 온다는 학습효과를 통해 일명 '거꾸로 베팅'에 나서는 것이다. '역발상 투자'는 시장 흐름과 반대방향에 베팅하는 만큼 고위험은 불가피하다. 위험부담이 클수록 과실은 달다. 뉴스핌은 공포가 뒤덮인 브라질 국채, 매수추천 일색 일본 유럽 주식 등 최근 시장 쏠림에 반하는 역발상 투자전략을 소개하고자 한다.
 

[뉴스핌=우수연 기자] "브라질 상황이 매우 심각해 보이지만 이는 '투자자'로서 브라질 자산을 버려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투자심리가 극도로 악화됐을 때, 인내심있고 선별적인 투자는 곧 최상의 기회가 될 것이라 믿는다."

지난 7일 마크 모비우스 프랭클린템플턴 이머징마켓 회장은 블룸버그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투자는 곧 심리다. 투자의 귀재들은 시장의 '공포'를 역으로 이용해 큰 돈을 번다.

최근 우리나라 자산관리 시장에서 이같은 '공포'를 보여주고 있는 상품이 바로 브라질국채다. 브라질 국채는 절세효과와 연 10%가 넘는 고금리로 지난 2011년부터 국내 자산가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았다.

이후 브라질 정치가 불안정해지고 환율이 타격을 입으면서 투자자들의 손실폭도 커졌다. 작년 브라질 월드컵 이후 뒤늦게 진입한 투자자들은 이미 30~40%의 평가손을 기록중이다. 최근에는 금융감독원까지 브라질채권의 불완전 판매를 검사하겠다고 뒤늦게 나서면서 투자심리가 더욱 냉각됐다.

여기에 지난 9월 국가 신용등급까지 하락, 브라질국채는 투기등급으로 떨어졌다. 이에 삼성증권 등 국내 증권사들은 브라질국채의 신규 중개를 잠정적으로 중단한 상태다. 미래에셋증권도 최근까지 판매를 잠정중단 했다가 지난 14일부터 재개했다. KDB대우·NH투자·신한금융투자 등 일부 증권사들도 투자 권유는 하고 있지 않지만 중개서비스를 지속하는 정도다.

◆ 삼성證, 신규 중개 중단…투자자 "역설적으로 증권사 비추하면 투자 생각해야"

하지만 일부 거액자산가들 사이에서는 판매사들마저 등을 돌린 지금 상황이 역설적으로 저가매수를 고려해볼만한 시기가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한 개인투자자는 "헤알화 추이를 보면서 증권사 담당자에게 브라질 국채를 살 수 있냐고 물어봤는데 중단됐다고 했다"며 "터무니 없이 비쌀 때는 쫓아다니면서 팔더니 정작 살만한 가격에는 판매를 중단하니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또다른 투자자는 "아직 브라질 정치가 안정되지 않아 추가 조정의 여지가 있기 때문에 좀 더 기다려보려고 한다"며 "다만 가격이 워낙 내려와 있기 때문에 매수(시기)를 고려해볼만한 시점이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브라질국채의 저가매수 시기를 타진하기 위해서는 선결 조건으로 정치적 안정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정치가 안정돼야 일관적인 경제정책을 펼칠 수 있고 이는 곧 환율과 금리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브라질 외환보유액은 세계 6위 수준으로 외환보유액 대비 외채 수준은 약 200%로 신흥국 중에서는 안정적인 편에 속한다(한국 114%, 인도 140%, 러시아 177%, 터키 389%, 헝가리 447% 등). 브라질 경제가 휘청하더라도 탄탄한 외환보유액이 충당금 역할을 해줄 것이기 때문에 브라질의 '디폴트'는 현실화될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 시장의 중론이다.

다만 장기투자자들이 안심하고 신규투자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브라질의 정치적 안정 확인이 필수다. 2016년 예산안에 대한 합의없이는 재정건전성 강화를 통한 성장률 회복이 힘들기 때문이다. 뿐만아니라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설도 짚고 넘어가야할 재료다.

지난 9월 브라질 탐방을 다녀온 정의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아직까지 페트로브라스 비리 수사 진행과정에서 호세프 대통령이 연루됐다는 증거가 없고, 수사대상자 상당수가 연립 여당 소속이기 때문에 의회 자체적으로 탄핵 절차를 진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 원/헤알 환율이 관건…"정치 상황 확인하고 매수 시기 노려야"

또한 역대 최저인 헤알화 가치도 저가매수의 근거로 언급된다. 물론 현재 환율 수준이 바닥인지 확인할 방법은 없다. 대부분의 국내 증권사들은 원/헤알 환율이 지금 수준보다 추가 하락(헤알 약세)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앞선 정 연구원은 "정치 불안정으로 재정건전성 회복에 애로가 예상되는 만큼, 당분간 브라질 채권 및 헤알화는 높은 변동성과 추가 약세 압력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한 브라질 중앙은행(BCB)이 외환보유액을 활용해 적극적인 시장 개입에 나설 것을 기대하기도 어려워 보인다. 최근 BCB의 헤알화 매수, 달러화 매도 스왑포지션은 점차 줄고 있다(그림 참조).

반면, 브라질 내부에서는 헤알화의 약세가 '올만큼 왔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바닥이라고 확정지을 순 없더라도 바닥권에 근접했다는 주장이다.

페르난도 호노라토 브라질 브라데스코 운용(Bradesco Asset Management)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환율을 바닥이라고 부를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며 "다만 우리가 보는 가격대는 이미 압력을 받을만큼 받은 수준(stressed level)"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브라질 자산을 매수하고 싶다는 고객들에게 지금이 포트폴리오의 25% 정도를 투자할만한 시기라고 추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