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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양진영 기자]SG워너비가 4년 만의 컴백 콘서트에서 객석을 울리고 웃기며 진한 감동의 멜로디를 선사했다.
SG워너비(CJ E&M 소속)는 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4년 만의 컴백 콘서트 'I WANNA BE WITH YOU'를 열었다. 이 공연은 10일까지 계속됐으며 회당 2,500명의 관객들이 SG워너비를 찾아왔다.
SG워너비의 콘서트에서는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폭풍 가창력과 감성이 빛나는 무대, 또 흥이 넘치는 록 스피릿은 물론 멤버 한 명 한 명의 속 깊은 이야기까지 만나볼 수 있었다.
◆ '가슴 뛰도록, 좋은 기억'부터 '라라라', '살다가'로 이어진 명품 보이스 향연
SG워너비는 최근 발표한 신곡 '가슴 뛰도록'과 '좋은 기억'으로 화려한 오프닝을 열었다. 이어 데뷔곡 '타임리스'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새로이 편곡해 완전히 색다른 무대를 꾸몄다. '라라라' 역시 컨트리풍의 원곡을 완벽히 서정적인 발라드로 바뀌었다. 오랜만의 콘서트를 위해 SG워너비는 기존의 곡도 식상하지 않게 바꾸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김진호는 "4년 동안 어떻게 지내셨냐. 저희 음악과 함께 했던 그 시대와 지금은 달라졌다. 4년 지나고 나서 앨범을 냈을 때 많은 분들이 아직 기다려주고 계셨구나 싶었다. 혼자도 활동은 조금 했지만 셋이 있는 이 무대가 그리웠다는 걸 여러분이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셨다"고 벅찬 소감을 말했다.
김용준은 "오래 기다린 무대니만큼 좋은 무대와 멋진 노래로 보답하겠다. 마음이 풍요로운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고, 가끔씩 싸해지는 분위기에 이석훈은 "저희는 말보단 음악을 해보겠다"며서 서둘러 다음 곡을 소개했다.
다른 음향을 모두 배제한 채 오케스트라와 밴드 라이브에 오롯이 기댄 SG워너비의 라이브는 말 그대로 '귀호강'을 제대로 시켜줬다. '사랑했어요'와 '겨울 나무', '사랑과 우정 사이'를 들으며 팬들은 촉촉한 가을 감성에 젖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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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랜만에 팬들 앞에 선보인 곡 '아리랑'이 시작되고 익숙한 멜로디가 흘러나오자 관객들은 절로 손을 높이 들고 흔들었다. '이토록 아름다운'과 SG워너비의 명곡 '살다가', '해바라기'까지 이어진 무대는 객석을 흥에 취하게 하기도 했다.
SG워너비는 'STAY' 무대에 이르러서는 록 버전의 곡을 선보이며 관객을 모두 기립하게 했고 김진호는 막간 헤드뱅잉까지 선보이며 이들의 무대가 이렇게 흥겨울 수 있을까 싶을 정도의 의심을 모두 지워버렸다.
가장 뜨거워진 분위기로 SG워너비의 최대 히트곡 '내 사람'이 흘러나왔다. 전주 애드립부터 격하게 흥분한 김진호는 다 같이 소리 질러! 라고 함성을 유도하며 모두를 일어나 춤추게 했다.
◆ SG워너비 각자의 이야기, 자작곡+솔로로 고백한 속내 '감동 물결'
SG워너비 멤버들은 이번 앨범에 각자 실었던 솔로 자작곡 무대로 틈새 없는 공연으 꾸몄다. 가장 먼저 시작된 석훈 이야기 '그때'에서는 그가 군대에서 지금의 완전체 무대를 꿈꾸던 때를 담은 애니메이션 인트로가 흘러 나왔다. 드디어 만난 세 사람의 콘서트 무대로 자연스레 시선이 이동됐고 이석훈 피아노 앞에 앉아 직접 자작곡을 연주하며 곡의 느낌을 더욱 살렸다.
용준 이야기 '스물'에 대해 김용준은 "제 자작곡 '스물'은 제 어린 시절 이야기이기도 하고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거다. 20대 초반에 미래에 대한 꿈을 꾸던 시기의 걱정을 표현해봤다. 마냥 철없고 그랬었는데 함께 늙고 있다. 4년 만에 뵀는데 그간 많이 늙었다"고 설명했다.
김진호는 'YOU ARE MINE'를 부른 뒤 "대학을 작년에 늦게 졸업했는데 이 친구들이 성공을 위해 많은 행복들을 놓치고 있구나 싶었고 저 스스로도 그랬다"면서 성공을 위해 소중한 걸 잃어가는 스스로의 모습을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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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도 계속된 용준 솔로 '그 중에 그대를 만나', 진호 솔로 '사람들', 석훈 솔로 '하늘을 날아'에서는 SG워너비 완전체와는 또 다른 각자의 살아있는 매력과 감성을 만날 수 있었다. 김진호는 "저도 여러분도 11년 동안 많이 바뀌었다. 고등학교 때 스무살 때는 슬프면 슬프다고 울었고 기쁘면 웃었다. 지금은 그때만큼 순수하지는 않다. 우리가 경험하는 시간들을 여러분과 함께 앞으로도 계속 공유하고 싶다"고 진심을 드러냈다.
끝으로 '사랑하길 정말 잘했어요'와 앵콜곡 '길'로 공연을 마무리하기에 앞서, SG워너비 김용준은 "4년간 이 순간을 꿈꿨다. 무대가 그립고 팬들과 관객이 부러웠다. 앞으로도 무대에서 여러분과 함께 호흡하겠다"고 다시 SG워너비로 팬들과 만난 이 순간의 감격을 모두 표현했다.
명품 보이스의 끝판왕, SG워너비의 공연은 반가웠고, 따뜻했고, 동시에 에너지가 넘쳤다. 이 공연은 10일 같은 장소에서 서울 공연을 마무리한 뒤, 24~25일 대구 경북대학교 대강당, 31일과 11월1일 부산 KBS홀에서 대도시 투어로 이어지며, 11월엔 일본 도쿄, 오사카에서 일본팬들과도 만난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jyyang@newspim.com) [사진=CJ 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