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문화 등 49개 항목서 성과 거둬
[뉴스핌=전선형 기자] 중국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주요 방미 성과로 '신형 대국관계 구축에 대한 재인식'을 꼽았다.
27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방미 기간에 시 주석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진솔하고 심도있는 협의를 통해 정치, 경제, 문화, 기후변화, 반부패 등 분야에서 49개 항목의 성과를 거뒀다며 그 구체적 성과를 제시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5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
특히 중국은 미중 양국이 신형 대국관계를 재확인했다는 점을 큰 성과로 꼽았다.
신형 대국관계는 시 주석이 2013년 미국 방문 당시 오바마 대통령에게 제안해 동의를 얻었던 개념으로 양국이 충돌하지 말고 상호이익을 존중하며 공영하자는 뜻을 담고 있다. 중국은 양국 정상이 이번 회담에서 서로의 발전방향과 전략의도를 재인식하면서 신형 대국관계 구축이 반드시 이뤄야 할 사안이라는 데 공감했다는 점을 구체적 이유로 내세웠다.
또한 중국은 49개 방미 성과 가운데 20개 가까운 항목이 경제분야 협력사안으로, 이중 양자간 투자협정 협상이 진전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양국 정상은 투자협정이 양국간의 가장 중요한 경제 관련 항목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협상을 강력하게 밀어붙여 조속히 타결하기로 합의했다.
더불어 중국은 이번 방미에서 미국으로부터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가입에 대한 지지를 얻어낸 것에 대해서도 점수를 줬다.
미국은 이번 시 주석 방미 기간에 "IMF 기준 부합을 전제로 위안화의 SDR 가입을 위한 IMF 심사 절차를 지지한다"며 사실상 위안화의 SDR 편입을 지지하는 입장으로 돌아섰다. 위안화가 SDR에 편입되면 중국은 위안화를 세계 기축통화로 만드는 초석을 다질 수 있게 된다.
이밖에 중국은 보잉사가 B737 여객기의 마무리 공정을 맡게 되는 해외 첫 공장을 중국에 두기로 한 것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로스앤젤레스까지 370㎞ 구간의 고속철도를 수주한 것도 성과의 하나로 꼽았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