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한국 의류 대기업, 온라인서 중국내 패션 한류 재점화

기사입력 : 2015년09월22일 17:10

최종수정 : 2015년09월23일 15:41

중국내 패션 영업, '모든 길은 알리바바로'

[편집자] 이 기사는 지난 22일 오후 5시 뉴스핌 프리미엄 콘텐츠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뉴스핌=이승환 기자] 우리 패션 대기업들이 잇따라 중국 전자상거래 진출을 선언하며 현지 판매 전략을 기존 오프라인 마케팅 위주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 중국 현지 온라인 소매상과 C2C(소비자간) 업체에 내준 중국 판매 영업을 되찾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중국 제일재경(第一財經)은 삼성물산, LF(LG패션) 등 한국 패션 대기업들이 중국 시장에서 오프라인 판매 영업보다는 전자상거래 위주의 온라인 영업에 치중하고 있다고 지난 20일 전했다. 

이 매체는 "지난 5~6년전까지 한국의 패션 대기업들은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등 쇼핑몰에 입점했지만, 지금은 중국 온라인 플랫폼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한국 브랜드의 중국 온라인 시장 진출에 대해 정부와 협회 등이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패션업계의 한 전문가는 "화장품, 분유 등 상품과 비교해,  그동안 한국 패션 대기업들의 중국온라인 시장 진출이 부진한 상태였다"고 진단했다.

◆삼성물산 온라인 패션 시장 전방위 공략

지난 17일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와 '전자상거래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삼성물산은 SPA(생산유통일괄) 브랜드 에잇세컨즈의 중국 현지 진출에 앞서 플래그쉽 스토어를 알리바바의 온라인마켓 티몰(Tmall)에 먼저 오픈하다는 계획이다.

앞서 현재 삼성물산은 빈폴, 라피도, 엠비오 등 3개 브랜드를 통해 중국 의류시장에 뛰어들었으나, 이들 브랜드의 온라인 판매 비중이 5% 수준에 머물며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삼성물산은 기존 오프라인을 통해 중국 시장에 진출한 것과 달리 선(先) 온라인 전략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중국 화남(華南)지역 관계자는 제일재경과의 인터뷰에서 "온라인 패션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젊은층을 대상으로 한 에잇세컨즈를 알리바바의 티몰 등 유명 전자상거래에 입점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월 LF의 라푸마 사업부도 티몰과 온라인 독점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라푸마는 티몰 내에 온라인 스토어를 열고 기존의 오프라인 매장과 협력해 중국시장 판매 확대에 나섰다.

중국 의류시장의 강자인 이랜드는 2년 전부터 중국 전자상거래 판매를 강화해왔다. SPA 브랜드인 스파오를 비롯 후아유, 티니위니, 로엠, 에블린, 만다리나덕 등 16개 브랜드가 티몰에 입점해 있다. 중국 제일재경이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티니위니의 티몰 판매액은 1억4000만 위안을 돌파했다.

복수의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온라인 의류 시장 규모는 전년동기대비 41.48% 증가한 6153억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온라인 쇼핑 시장의 30%를 차지하는 규모다. 특히 온라인 의류 쇼핑을 더 선호하는 소비자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제일재경은 중국 패션업계의 한 전문가를 인용 "화장품, 분유 등 상품과 비교해 한국 패션 대기업들의 중국 온라인 시장 진출이 부진한 상태였다"며 "최근에는 한국 패션 기업들이  온라인 영업을 중시하는 쪽으로 마케팅 전략을 선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전자상거래의 한 관계자는 "G마켓 등 한국의 C2C 업체들이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을 선점했다면, 이제는 대기업 패션업체들이  중국 온라인 시장에 직접 진출하는 경향을 띠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리바바 로고<출처=신화/뉴시스>

◆ 알리바바,  한국 패션기업 중국 진출 관문

알리바바그룹은 지난 16일 서울에서 '알리바바 코리안스타일 패션위크' 행사를 열고 직접 한류 패션·뷰티 업체 옥석가리기에 나섰다. 복수의 중국매체에 따르면 이날 행사를 통해 국내 200여개 의류, 화장품 업체가 알리바바와 계약을 체결했다.

장젠펑 알리바바 리테일 총괄사장은 이날 "삼성물산, 이랜드 등 한국 패션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알리바바의 의류 쇼핑 플랫폼을 더욱 강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마윈 알리바바 회장은 지난 방한 당시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 한국의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협력안을 체결했다. 특히 한국의 패션 업체들의 중국 진출을 돕는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패션협회 원대연 회장은 제일재경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몇년 한중 양국간 패션 교류가 상하이를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최근 그 중심이 중국의 전자상거래 강세지역인 항저우(杭州)로 옮겨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는 항저우에 본사를 두고 있다.

중국 전자상거래 업계의 한 전문가는 알리바바와 한국 패션기업 협력에 대해, "화장품 등 온라인 표준화 상품과 달리 패션 트렌드는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브랜드 측과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민첩한 공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 패션기업의 온라인 진출이 확대됨에 따라 알리바바에 등록된 디자인 도용 의류, 일명 ‘짝퉁’ 문제를 우려하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의 패션 시장은 다른 업종에 비해 유행 교체가 빠르다는 특성상 특허권이나 디자인을 등록하지 않는 사례가 더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장젠펑 사장은 "알리바바는 내부에 2000여명의 유사 제품 관리 전문가를 고용하고 있다"며 "식별 시스템을 도입해 해당 업체가 디자인을 등록하면 유사 디자인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