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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본시장 쥐락펴락하는 20인의 투자 귀재(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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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이 기사는 9월 17일 오후 5시 42분에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했습니다.

[뉴스핌=강소영 기자] 2014년 이후 중국에서는 신흥산업 부흥과 인수합병(M&A) 활성화, 창업열풍으로 인해  사모펀드 시장이 급성장했다. 자본시장의 다층화와 투자금 회수 경로 다원화 또한 자본가들의 투자 의욕을 자극하고 있다. 이들 투자자들은 경제개혁을 견인할 신흥산업 기업의 창업과 상장을 돕는 '조력자' 역할을 하며  자본시장에 기여하고있다.  중국 재부망(財富網)이 선정한 중국 펀드업계의 영향력 있는 인사  20명을 소개한다.

1. 리후이(李輝) 워버그핀커스(Warburg Pincus)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표 

사모펀드전문기업 워버그핀커스의 아태지역 대표인 리후이는 투자 대상 기업의 상장을 추진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2014년 9월엔 중국의 유명 렌터카 업체 선저우쭈처(神州租車)를 홍콩거래소에 성공적으로 상장시켰다. 중국 렌터카 시장의 잠재 성장성과 리후이의 투자능력을 인정받아 상장 전 공모주 청약도 뜨거웠다. 발행가 8.5홍콩달러이던 주가는 현재 12홍콩달러를 넘어섰고, 시가총액은 300억 홍콩달러(약 4조 5000억 원)에 이른다. 

올해 6월에는 일주일 동안 메탄가스 개발업체 야메이에너지(亞美能源), 실내 인테리어 전문기업 맥칼린(훙싱메이카이룽 紅星美凱龍), 스마트폰 제조업체 바이탈모바일(웨이타이이둥 維太移動)의 세 개 기업을 홍콩증시에 성공적으로 상장시켰다. 

리후이는 현재 중국화룽, 선저우쭈처, 차이나바이오로직프로덕츠(타이방성우 泰邦生物), 화청가스(華城燃氣), 메이중이(美中宜), 다퉁보험공사(大童保險公司)의 이사직을 맡고 있다. 

2. 자오전(焦震) 딩후이투자(鼎晖投资) 대표 

자오전은 중국의 유명 사모펀드 딩후이투자의 대표로 '속전속결'의 투자 성향으로 유명하다. 그는 업무의 효율성과 철저한 사전준비를 강조하며 실제 협상은 30분 이내로 끝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4년 12월 중국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다국적 기업 피앤지(P&G) 산하의 알칼리전지 생산업체 난푸전지를 인수해 화제가 됐다. 난푸전지는 중국 최대 전지업체이자, 아시아에서는 3번째 전세계적으로는 5대 기업에 꼽히는 전지제조업체다. 이 당시에도 자오전은 속전속결로 인수를 추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오전이 이끄는 딩후이투자는 솽후이(雙匯), 멍뉴(蒙牛), 바이리(百麗), 치우360(奇虎), 뤼디(綠地) 등 육가공업·낙농·인터넷·부동산의 다양한 분야의 유명 업체에 투자하고 있다. 현재 딩후이투자는 비 금융 분야에 있어 중국 최대의 사모투자 기업이다. 

3. 자오링환(趙令歡) 호니캐피탈(弘毅投資 훙이투자) 대표 

자오링환 호니캐피탈 대표는 지난해 중국 제조업 국유기업의 혼합소유제 추진에 참여해 인지도가 높아진 투자자다. 호니캐피탈이 투자한 중국 기업은 70여 개, 이 중 국유기업 개혁에 따라 혼합소유제가 추진중인 기업이 30여 곳이다. 

자오링환은 지난해 각종 언론과 공식 석상에서 혼합소유제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국유기업 개혁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2014년 4월 중국 대형 에너지 기업 시노펙이 국유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혼합소유제 도입을 추진하자, 시노펙에 대한 투자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중국 국내 기업에 대한 투자 외에도 자오링환은 해외 기업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2014년에는 9억 파운드(약 1조 6300억 원)에 영국의 유명 외식업체인 피자익스프레스 지분 100%를 인수했다. 이는 최근 5년 래 유럽에서 이뤄진 기업인수건 중 최대 규모다. 


4. 옌옌(閻焱) 싸이푸펀드(賽富基金) 수석 파트너 

옌옌 싸이푸펀드 수석파트너는 중국 벤처투자업계의 '귀재'로 불린다. 한때 투자자에게 97%에 달하는 투자수익률을 안기기도 했다. 2001년에는 옌옌의 탁월한 투자실력에 힘입어 싸이푸펀드는 전세계에서 최고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에 꼽히기도 했다. 

옌옌은 투자실력 외에 뛰어난 언변가로도 유명하다. 최근에는 중국 전역에서 유행병처럼 번지고 있는 창업열풍에 일침을 가해 화제가 됐다. 그는 정부의 창업육성 정책과 창업열풍으로 '묻지마' 창업이 급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금처럼 분위기에 휩쓸려 너도나도 창업에 뛰어들면, 몇 년 뒤 실력없는 기업이 줄도산하게 되고 중국 사회가 또 하나의 재난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5. 선난펑(沈南鵬) 세콰이어캐피탈 글로벌 파트너 

선난펑은 중국 최대 여행사 씨트립(攜程)과 호텔체인 홈인스(如家酒店)의 창업자다. 이 두 기업은 현재 중국 관광업계를 주름잡는 대표 기업으로 성장했다. 기업가에서 투자자로 변신한 선난펑은 인터넷 분야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알리바바·징둥상청·메이퇀·웨이핀후이·다중뎬핑 등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내로라 하는 기업에 모두 투자했다. 

그는 "모바일을 주축으로 한 인터넷의 영향력 확대로, 시장은 '큰 물고기가 작은 물고기'를 먹는 시대에서 '빠른 물고기가 느린 물고기'를 잡는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면서 "나는 투자대상 기업이 빠른 물고기가 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밝혔다. 

6. 천하오(陳浩) 레전드캐피탈(君聯資本) 대표 

천하오는 20년 넘게 IT업계와 투자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IT투자 전문가다. 2014년에는 10개 기업 상장과 자금회수, 10개 기업 인수와 자금회수의 놀라운 성과를 이뤄냈다. 그는 투자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성장성 있는 업종의 선택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업종을 선택해 투자하는 것이 투자성공률을 높이는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4월 A주가 정점에 도달했을때 '혜성'처럼 등장해 A주 최고가 주식이 됐던 아마소프트(안석신식, 安碩信息)도 천하오를 통해 증시 상장한 기업이다. 올해 4월 기준, 금융시스템 구축회사인 아마소프트는 상장 후 1년 만에 주가가 6.5배가 뛰어올랐다. 

7. 황샤오제(黃曉捷) 주딩투자(九鼎投資) 대표 

주딩투자는 2014년 중국 사모펀드 업계에서 화제를 몰고 다녔던 굴지의 투자업체다. 사모펀드 업체로는 최초로 자본시장에 상장했고, 상장 후 주가가 폭등세를 보이며 한때 중국 증권시장 사장 최고가 주식의 자리에 올랐다. 2014년 신삼판(新三板 중소벤처전용 장외시장)에 상장한 주딩투자는 상장 후 한달 만인 5월 주가가 850위안까지 치솟았다. 당시 A주 최고가 주식이었던 구이저우마오타이의 주가는 152.3위안이었다. 

회사 창립 7년 만에 주딩투자의 가치는 1만배 이상 증가했다. 2014년 10월에는 주딩투자 자회사가 천원(天源)증권 지분 51%를 3억 6400만 위안(약 664억 원)에 인수해 화제가 됐다. 

8. 장잉(張穎) 매트릭스파트너스차이나(經緯中國) 대표
 
매트릭스파트너스차이나는 적절한 시기에 정확한 투자대상을 선택한 덕분에 일약 중국 굴지의 투자전문회사로 성장했다. 중국의 모바일 인터넷 고속 성장을 예견하고 이 분야에 투자를 집중해 막대한 투자수익을 거둔 것. 

2008년부터 현재까지 매트릭스파트너스차이나가 투자한 회사는 230개가 넘는다. 중국판 우버인 콜택시 전문앱 디디다처(滴滴打車), 중국판 '배달의 민족'으로 고속 성장중인 외식주문앱 어러머(餓了麼), 샤오미의 레이쥔이 이끄는 킹소프트웨어 산하 인터넷보안업체 치타모바일(獵豹) 등 최근 중국에서 가장 잘 나가는 모바일 인터넷 기반 업체들이 장잉 대표의 '투자 작품'이다. 

9. 장쑤양(張蘇陽) IDG캐피탈 파트너 

장쑤양 IDG캐피탈 파트너는 중국 투자업계의 '원로'다. 텐센트·바이두·씨트립 등 현재 중국 시장을 주름잡는 민영 대기업이 그의 투자 덕분에 오늘날의 영광을 얻게 됐다. 

그는 "기업투자는 사실 도박과 별반 차이가 없다. 나는 그저 투자대상을 물색할 때 첫번째도 사람, 두번째도 사람, 세번째도 사람을 본다"며 투자대상 기업인의 인품과 성장성을 주목한다고 밝혔다.  

10. 쉬샤오핑(徐小平) 전거펀드(真各基金) 창업자 

쉬샤오핑 역시 중국 벤처투자와 사모펀드 업계의 대부 역할을 하는 전설적 인물이다. 청년 창업가의 '스승'으로 불릴 정도로, 수많은 신흥 기업이 그의 투자와 지도 아래 유력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그는 중국판 메가스터디로 불리는 온라인 교육 전문 업체 신둥팡(新東方)을 창업한 후 엔젤투자자로서 활발한 활약을 해왔다. 2006년에 설립한 전거펀드를 통해 전자상거래·모바일 인터넷·엔터테인먼트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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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대학 해킹 지속…보호법은 '국회 계류 중'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금융권과 대학 등에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국회의 입법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야가 기업의 정보보안 책임을 강화하고 침해사고 은폐를 방지하기 위한 법안을 잇따라 발의했지만 상당수가 국회 상임위에 계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야가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처벌 강화와 증거 보전 등에서 유사한 법안을 내놓고 있어 향후 법안 심사 과정에서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 금융사 CEO 보안책임·침해사고 증거보전 강화 추진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해킹 등 침해사고가 확인된 금융회사는 모두 16곳으로 개인정보 유출 규모는 약 10만건에 달한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을 긴급 점검한 결과 130곳에서 보안관리 미흡 사항이 확인됐다. 대학가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연세대 포털서비스가 해킹 당해 재학생과 졸업생, 교직원 등 1만5000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8월에는 서강대에서도 약 18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처럼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반복되면서 국회에서도 재발 방지를 위한 입법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상당수 법안이 소관 상임위원회에 머물러 있어 실제 제도 개선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유동수 의원이 지난해 11월 금융회사의 정보보안 책임을 강화하는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금융회사 대표이사를 전자금융거래의 안전성 확보와 이용자 보호를 위한 관리조치의 최종 책임자로 명시하고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내용을 담았다. 침해사고에 따른 전자금융거래정보와 개인신용정보 유출에는 총매출액의 최대 3%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하고 정보보호 공시제도를 마련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박민규 의원도 지난달 14일 개인정보 침해사고 발생 때 관련 증거를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침해사고 관련 접속기록의 보전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하고 사고 자료를 은닉하거나 폐기·위조·변조한 경우 과징금을 부과하도록 했다. 조사 방해행위를 신고하거나 제보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내용도 담겼다. 손명수 의원도 지난달 21일 해외 기업이 지정한 국내 대리인의 개인정보 유출 대응과 피해구제 업무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국내 대리인에게 시정명령과 변경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이다. ◆국민의힘, 증거은폐 제재·유출정보 불법유통 차단 입법 속도 야당인 국민의힘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재발 방지와 사후 대응을 위한 입법이 이어지고 있다. 박성훈 의원은 지난달 17일 개인정보 침해사고 발생 이후 증거를 은폐하거나 조작한 기업에 매출액의 최대 3%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하는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조사 개시 이전과 조사 과정에서 자료를 은닉·폐기·위조·변조하는 행위를 제재 대상으로 규정하고 관련 위반행위를 신고하거나 제보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강명구 의원도 지난 7월 유출된 개인정보의 불법 거래를 처벌하고 다크웹 등에서 유통되는 개인정보의 탐지·삭제·차단을 강화하는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에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침해사고 관련 자료의 보전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하고 개인정보 보호 실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박형수 의원도 지난달 7일 퇴직자나 부서 이동 직원의 개인정보 접근 권한을 변경·말소하도록 하는 의무를 법률에 명시하고 관련 기록을 3년간 보관하도록 하는 법안을 내놨다. ◆주요 법안 6건 모두 정무위 계류…향후 입법 성과 주목 여야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법안을 잇따라 내놨지만 실제 국회 심사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여야가 발의한 개인정보 보호 관련 주요 법안 6건은 모두 국회 정무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이 가운데 유동수 의원의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만 지난해 12월 1일 정무위원회에 회부된 뒤 올해 3월 31일 상정됐으며 이후 의결로 이어지지 못했다. 나머지 5건은 정무위원회에 회부된 이후 아직 상정되지 않은 상태다. 정부 차원의 제도 개선은 일부 시행되고 있다. 지난 9월 11일부터 시행된 개정 개인정보 보호법에는 반복적이거나 중대한 개인정보 침해행위에 대해 전체 매출액의 최대 10%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기업 대표자의 개인정보 보호 최종책임을 명문화하고 개인정보 보호책임자(CPO)의 권한도 강화했다. 다만 이미 시행된 개인정보 보호법과 별개로 금융권에 특화된 보안관리 체계와 침해사고 조사 과정의 증거 확보, 유출정보의 불법유통 방지를 포함한 추가 입법 과제는 여전히 국회에 남아 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금융권을 넘어 대학 등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여야가 유사 법안을 중심으로 협의에 나서고 실질적인 입법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가 핵심 관건이다. oneway@newspim.com 2026-10-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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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전쟁 충격 같은데…韓 증시, 왜 더 흔들렸나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빠르게 상승했던 만큼 하락폭도 빨랐던 코스피, 미국의 고금리와 중동 긴장에 따른 유가 불안, 환율 변화가 국내 기업의 수익성과 투자 여건에 부담을 줬다. 여기에 수출주 비중이 높은 시장 구조와 약해진 매수 기반이 맞물리면서 대외 충격이 코스피의 낙폭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는 18.83% 하락했다. 코스피는 지난 9월 30일 6838.04에서 10월 23일 5550.30으로 내려왔다. 이달 2일 7003.74까지 올랐던 지수는 15일 5554.22로 하락했으며, 이후에도 5000대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특히 반도체 등 수출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증시는 글로벌 AI 투자와 금융환경 변화에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 원화 강세에도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면서 환율뿐 아니라 반도체 기업의 이익 전망과 국내 매수 기반의 약화가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AI 일러스트= 이나영 기자] ◆ 유가·고금리 부담,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 압박 중동 긴장에 따른 고유가는 기업의 비용 부담과 고금리 장기화 우려를 통해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꼽힌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생산·운송비를 높이는 가운데 물가 불안이 지속되면 국내 기업과 해외 고객사의 투자 여건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1.79달러,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108.79달러에 마감했다. 두 유종 모두 전 거래일보다 하락했지만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의 9월 수입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7.6% 올라 8월(15.9%)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원유와 원재료를 수입하는 기업이 비용 증가분을 판매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면 수익성이 낮아질 수 있다. 미국의 물가 상승은 높은 금리가 지속될 수 있다는 경계를 통해 국내 증시에도 부담을 주는 변수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전월 대비 0.6% 상승해 8월(각각 3.4%, 0.4%)보다 상승률이 높아졌다. 휘발유 가격 상승이 전체 월간 물가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동월 대비 6.3% 올랐다. 국내 반도체주에는 높은 금리가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을 제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데이터센터 투자기업의 차입 비용이 늘어나면 설비투자와 반도체 구매가 지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 AI 수요가 늘더라도 고객사의 투자자금 확보 여부에 따라 국내 기업의 수주와 실적이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AI 인프라가 부채 기반 투자로 이동하는 가운데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AI 인프라 투자의 지속 성장 가능성에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며 "조달금리가 실제로 계속 높아지면 AI 사업 수익성에 대해 우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AI 인프라 기업의 자금조달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코어위브의 신용위험도 부각됐다. 금융정보업체 S&P글로벌 마켓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코어위브의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 15일(현지시간) 1100bp(1bp=0.01%포인트)를 넘어섰다. 채무불이행 위험에 대비한 보장 비용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코어위브 등 AI 인프라 기업의 재무 부담은 국내 증시에서 메모리 반도체의 미래 이익을 보수적으로 평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실적이 양호하더라도 고객사의 투자 지연이 향후 주문과 제품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다. ◆ 원화 강세에도 주가 약세…메모리 중심 구조에 충격 집중 한국 증시의 상대적으로 큰 낙폭을 두고는 메모리 반도체에 집중된 산업 구조가 대외 충격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투자에 대한 경계가 고객사의 구매 물량과 메모리 가격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면서 국내 대표 기업의 이익 지속성에 대한 평가도 보수적으로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9월 말 MSCI 한국지수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비중은 62.9%였다. 글로벌 투자자가 메모리 기업의 비중을 줄이면 한국시장 전체에 대한 투자 비중 조정으로 이어지기 쉽다는 분석이다. 원화 강세에도 외국인 주식 매도가 이어진 점은 최근 국내 증시 약세를 달러 강세에 따른 환차손 우려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환율이 하락해도 반도체 이익 전망에 대한 경계가 남아 있으면 외국인 매수가 회복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21일 기준, 전 거래일보다 2.2원 내린 1328.1원을 기록하며 4거래일 연속 연저점을 경신했다. 2024년 10월 2일(1319.3원) 이후 최저 수준으로,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달러 공급 기대가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원화 강세는 환헤지를 하지 않은 외국인의 달러 환산 수익률을 높이는 요인이다. 다만 수출기업에는 원화 환산 매출과 이익 감소 부담이 될 수 있어 환율 안정이 주가 상승으로 곧바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1001.89포인트(17.91%) 상승한 6595.45로 거래가 마감된 가운데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 SK하이닉스와 삼정전자, 달러/원 환율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2026.07.31 yeawon2@newspim.com 중국 메모리 기업의 기술 추격 우려도 국내 반도체 기업의 향후 수익성을 둘러싼 변수로 꼽힌다.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과 함께 중국 업체의 공급 확대가 메모리 가격과 국내 기업의 가격 협상력에 미칠 영향도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는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글로벌 AI·반도체 투자심리 변화에 민감한 데다, 외국인 매도세를 받아낼 국내 매수 여력도 약해지면서 다른 주요국보다 낙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 금리·환율 안정만으로 회복 한계…이익 지속성 확인 필요 다만 금리와 환율이 일부 안정됐던 10월 중순에도 국내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높은 자금조달 비용이 유지되면서 대외 변수의 단기 개선만으로는 AI 투자와 반도체 이익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 기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5.109%로 일주일 전보다 약 10bp 낮아졌지만 여전히 5%대를 유지했다. 10월 13~20일 원·달러 환율도 하락했으나 코스피는 종가 기준 8.0% 내렸다. 시장에서는 금리·환율의 단기 움직임보다 고객사의 투자와 국내 기업의 이익 증가세가 지속될 수 있는지가 중요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실적 전망이 양호해도 높은 조달비용이 향후 투자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에 부담을 줬다는 설명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23일부터 10월 19일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하락률은 각각 23.6%, 31.4%였다. 같은 기간 두 기업의 향후 12개월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각각 1.8%, 3.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종형 센터장은 "주가는 현재 실적뿐 아니라 미래 이익에 대한 기대와 이를 실현할 가능성까지 선반영한다는 점에서 실적과 주가가 단기적으로 괴리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시 회복을 위해서는 물가·금리 부담 완화와 함께 AI 투자가 실제 매출과 현금흐름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이 센터장은 "미국 금리와 물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반도체 업황과 AI 투자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회복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nylee54@newspim.com 2026-10-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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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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