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IFA2015결산③] 中 가전업체, 삼성·LG 턱밑까지 추격

기사입력 : 2015년09월08일 10:00

최종수정 : 2015년09월08일 07:57

'전체 40% 차지' 대형 독립 부스로 눈길…기술적 동등 수준까지

 [독일 베를린=뉴스핌 김연순 기자] 지난 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엑스포센터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5'의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시장의 확산, IoT(사물인터넷) 기반 스마트홈 기술의 현실화, 초고화질 HDR(High Dynamic Range) 생태계 확장으로 요약된다.

매년 'IFA전시회'에서 주목을 받던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 신제품이 빠지면서, 이번 IFA2015에선 글로벌 업체들의 올레드 TV와 스마트홈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특히 이번 IFA 전시회에선 전체 참가업체의 40%를 차지한 중국 가전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스카이워스(Skyworth), 창홍(Changhong) 등 스마트홈과 올레드 TV를 선보이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위협했다. 스마트와치(손목시계) 신제품 경쟁에도 화웨이 등 중국업체들이 가세했다.

총 1651개 업체가 참여한 이번 IFA에 부스를 마련하고 제품을 전시한 중국 기업(홍콩 포함)은 총 659개로, 전체의 40%를 차지했다.

중국기업들은 IFA 전시장 2곳에 ▲ 차이나 브랜드 쇼 ▲ 차이나 파빌리온 등 2개의 중국관을 마련, '혁신적 기술, 영감을 주는 품질'을 모토로 적극적인 홍보 공세에 나섰다. 지난 4일에는 중국 브랜드에 대한 글로벌 미디어 컨퍼런스를 개최했고, 유럽 소비자를 위한 별도의 리셉션도 마련했다.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IFA2015 중국 가전업체 화웨이 전시관. <사진=김연순 기자>

중국 주요 전자기업들은 IFA 전시장에 각각 대형 독립 부스를 차렸다. TCL은 IFA에 참여한 중국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인 1800제곱미터(㎡) 규모의 전시장을 마련했다. 한국의 삼성전자(8730㎡), LG전자(3799㎡)에는 크게 못 미치는 규모지만, 중국기업들의 급격히 높아진 제품의 품질 및 제품의 구색 등은 많은 이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번 IFA에 참여한 한국 전자업계 관계자는 "이번 IFA2015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곳은 중국 가전업체들"이라며 "기술적으로 중국업체는 한국의 95% 또는 동등한 수준까지 따라왔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중국 가전업체가 결국 삼성과 LG보다 브랜드력은 안되지만 IoT 제품은 한국보다 더 빨리 갈 수 있다고 본다"며 "IoT의 경우 다음달에 중국업체가 제품을 출시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할 정도로 중국이 기술적으로 뒤쳐졌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중국 업체들은 스마트홈 기술과 올레드TV 뿐 아니라 스마트와치에서도 신제품을 내놓으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화웨이는 첨단 카메라 기능이 내장된 스마트폰과 기존 시계와 유사한 느낌의 원형 스마트와치를 선보이며 관심을 끌었다.

삼성전자가 신제품 '기어S2'를, LG전자가 LG 워치 어베인 럭스(LG Watch Urbane Luxe)를 처음으로 공개한 데 대적해 화웨이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메이트(Mate) 시리즈의 새로운 모델인 '화웨이 메이트 S'를 공개했다.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IFA2015에서 중국 가전업체 화웨이가 공개한 '메이트S'를 관람객들이 둘러보고 있는 모습. <사진=김연순 기자>

한편 이번 IFA에서 한국 대기업으로는 삼성전자, LG전자 외 SK텔레콤이 단독 부스를 마련하고 IoT기술 등을 선보였고 통합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스마트 슈트, 온백, 바디 콤파스, 퍼펙트 월렛 등 총 4개의 웨어러블 제품들을 삼성전자 전시장에 전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 샤오미가 2만원 짜리 와이파이로 자기 생태계를 만들듯이 사물인터넷 기반 어플라이언스는 과거 10년 동안 트라이했을 때보다 앞으로 10년이 더 빨리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