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다큐 사노라면’ 백옥분(96)·전점순(93) 할머니, 한집살이 22년…부부보다 더 부부같은 동거기 <사진=‘휴먼다큐 사노라면’ 예고 캡처> |
[뉴스핌=대중문화부] MBN ‘휴먼다큐 사노라면’은 28일 밤 9시50분 ‘22년째 부부처럼 사는 두 할머니’ 편을 방송한다.
전북 무주의 한적한 시골 마을에는 남편, 각시로 통하는 두 할머니가 산다.
그 주인공은 바로 배옥분(96세) 할머니와 전점분(93세) 할머니이다. 가족도 아닌 두 할머니는 마치 부부처럼 티격태격하며 24시간 함께 하신다는데. 두 할머니가 함께하게 된 것은 22년 전이다.
젊은 나이에 남편을 잃고 타지에서 홀로 3남매를 키우던 배옥분 할머니. 자식들을 모두 분가시킨 뒤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다. 당시 남편을 잃고 홀로 살고 있던 전점분 할머니는 고향으로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은 배옥분 할머니에게 든든한 지원군이자 친구가 됐다.
호탕한 대장부 옥분 할머니와 다르게 만년 소녀 같은 점분 할머니. 매일 마을을 산책하며 이웃집에 일손 도울 것이 없는지 보시는 옥분 할머니와 달리 점분 할머니는 늙고 몸도 힘든데 남의 일까지 도와야 하느냐며 불만이 많다.
또 하나 다른 점은 바로 식성이다. 돼지고기, 소고기를 막론하고 모든 고기를 좋아하는 점분 할머니와 반대로 자연식단과 싱거운 음식을 즐겨 드신다는 옥분 할머니. 20년이 넘는 시간을 함께 해온 두 할머니이지만 매일같이 옥신각신 한다.
어느 날 통닭이 집으로 배달돼 왔다. 주인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옥분 할머니와 냄새가 나서 먹고 싶다는 점분 할머니. 알고 보니 점분 할머니의 딸이 보내온 통닭이다. 옥분 할머니의 약을 올리기 위해 “우리 딸이 보낸 거니까 먹지 마”하시며 장난을 친다.
계속 장난을 치자 점점 화가 나기 시작하는 옥분 할머니는 “안 먹어. 혼자 많이 먹어”하고 벽을 보고 돌아누워 버렸다.
과연 두 할머니는 화해하고 예전처럼 사이좋은 남편, 각시로 돌아갈 수 있을까.
두 할머니의 유쾌한 동거기는 오늘(28일) ‘휴먼다큐 사노라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대중문화부 (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