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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적 소재·조작 논란 잇단 잡음…'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에 전문가가 필요한 이유

기사입력 : 2015년07월27일 17:37

최종수정 : 2015년07월27일 18:01

25일 방송한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에서는 지난 18일 방송한 `스킨십 부녀` 논란에 대해 MC 김구라와 유재석이 사과했다. <사진=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 방송캡처>
[뉴스핌=이현경 기자]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동상이몽)에 전문가 투입이 시급하다. 지난 18일 방송한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의 스킨십 부녀 편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면서다.

이날 방송에서는 스킨십 때문에 갈등을 빚는 18세 사춘기 딸과 아빠의 사연이 소개됐다. 두 사람은 서로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은 같았지만 스킨십을 허용하는 정도가 달랐다. 아빠는 “스킨십만큼은 때를 놓치면 영원히 애들과 어색할 거 같다”면서 완강한 입장을 보였다. 반면 18세 사춘기인 딸은 “아빠가 손을 잡는 건 괜찮은데 손을 잡고서 엉덩이를 때린다거나 허벅지를 주무르는데 그건 부담스럽다”라며 두 사람은 입장 차이를 보였다.

게다가 딸의 뽀뽀를 받기 위해 아빠가 10만원을 주는 상황이 방송에 공개됐고 이후 일부 시청자들은 아빠에 대한 비난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딸과 아빠의 관계가 맞느냐” “아빠가 딸을 성추행 한다. 뽀뽀 때문에 돈까지 주는 거냐” “평범한 집안이 아니다”는 등 무차별한 비난이 이어졌다.

‘스킨십 부녀’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자 결국 첫째 딸이 나서 해명글을 올렸고 이는 제작진의 조작 논란까지 이어졌다. 이에 ‘동상이몽’ 제작진 측은 19일 “커가면서 점점 멀어지고 스킨십이 적어지는 딸이 서운하다는 아빠와 어른이 되어가는 자신을 여전히 아이로 보는 아빠가 이해가 안된다는 딸의 마음을 전하려 했다. 제작진의 의도와 다르게 받아들인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의도와 달리 시청자에게 불편하게 전달된 점 죄송하다”면서 공식 입장을 밝혔다. 또 이는 지난 25일 방송분에서도 MC 김구라와 유재석이 나서 한번 더 사과에 나섰다.

‘동상이몽’은 사춘기 청소년의 의견을 담는 여느 예능 프로그램과 다르다. 일반인 부모와 자녀의 고민이 주인공인 ‘동상이몽’은 사소한 발언 하나라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번 ‘스킨십 부녀’ 편은 주제 자체도 자극적이기 때문에 한 마디라도 조심스럽게 내뱉어야 했다.

18일 방송한 SBS `동상이몽`에서 스킨십 문제로 갈등을 빚은 딸과 아빠 <사진=SBS `동상이몽` 방송캡처>
이날 패널들은 분위기가 심각해질 것 같으면 대충 넘어가려 했다. 딸이 아빠가 허벅지를 주무른다고 하자 최은경과 허지웅이 놀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김구라는 “그냥 이 정도일 것”이라며 가벼운 문제라는 듯 치부했고 ‘스킨십 아빠가’ 유재석의 허벅지를 가볍게 주무르며 이 정도라고 표하자 “저한테 왜 이러시는 거냐”며 대충 웃음으로 넘겼다. 또 서장훈이 아버지의 높은 스킨십 수위를 문제로 들면 김구라는 “넌 자식이 없어서 모른다” 등의 발언으로 문제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패널들은 아버지와 딸의 입장을 전하는 듯하나 두 사람의 근본적인 이유를 찾아 해결하는데 무리가 있어 보였다. 결국은 편 가르기만 반복됐다.

물론 예능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적절한 웃음 요소는 필요하다. 그러나 콘텐츠가 부모와 청소년 자녀와의 소통인 만큼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는 심도 있게 다뤄야 한다. 이 균형을 맞춰줄 이는 소아·청소년 관련 전문가나 심리 전문가 정도가 될 수 있다.

‘동상이몽’은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프로그램에서 선정된 주제를 살펴보면 현실적인 고민들이었다. 하루 오십 번씩 딸에게 전화하는 엄마와 엄마의 감시에 지친 딸, 그룹 엑소에 올인한 중2 소녀와 딸이 걱정인 엄마, 48세에 낳은 늦둥이 딸이 답답한 엄마와 엄마와의 세대차이 때문에 고민인 딸 등이 있었다.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문가의 의견이 첨언돼야 한다. 그래야 실제 주인공의 갈등도 해결될 뿐만 아니라 TV를 보는 시청자들은 공감할 만한 문제에 대해 대처법을 얻게 된다. 심각한 문제를 놓고서 예능화만 시킨다면 ‘동상이몽’의 출연진과 제작진, 게다가 시청자와의 거리는 점점 더 멀어질 것이다.

‘제2의 스킨십 아빠’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 사과 조치로 이번 ‘스킨십 아빠’ 논란이 일단락되는 듯 보이나 현실적인 고민을 두고 왈가왈부 해결나지 않은 도돌이표 의견만 나눈다면 논란만 거듭될 뿐이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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