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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박사건’ 이병헌, 본격적인 국내 활동 복귀…‘협녀’로 다시 일어설까

기사입력 : 2015년07월24일 20:42

최종수정 : 2015년07월24일 18:07

배우 이병헌이24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관에서 진행된 영화 ‘협녀, 칼의 기억’ 제작보고회에 앞서 50억 협박 사건과 관련해 공식 사과를 한 후 무대를 내려오고 있다. <김학선 사진기자>
[뉴스핌=장주연 기자] ‘50억 협박 사건’에 휘말렸던 배우 이병헌이 직접 입을 열었다.

이병헌은 24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관에서 열린 영화 ‘협녀, 칼의 기억’ 제작보고회에 참석, 오랜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50억 협박 사건’이 처음 알려진 지 약 11개월 만이다.

당연히 제작보고회장은 취재 열기로 뜨거웠다. 물론 ‘협녀, 칼의 기억’이 하반기 기대작이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이병헌의 참석이 주는 의미가 컸다. 앞서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개봉 당시에도 할리우드 영화 ‘황야의 7인’ 촬영을 핑계(?)로 동료들의 내한 기자회견을 비롯한 모든 행사에 불참, 홍보 활동에서 한 발 뒤로 물러섰던 그였다.

이를 모를 리 없는 이병헌은 제작보고회에 앞서 홀로 취재진 앞에 섰다. 마이크를 들고 무대에 오른 그는 약간의 침묵 후 어렵게 운을 뗐다. “이병헌입니다”라는 인사 뒤로 꺼낸 첫 말은 “죄송합니다.”

제작보고회를 위해 전날 미국에서 귀국한 이병헌은 담담하게 자신의 상황을 설명했다. 미국에서 영화 촬영을 하면서도 계속 오늘 무슨 말을 해야 할까 고민했다던 그의 표정은 역시나 어두웠다. 이병헌은 “함께 작업했던 많은 이에게 죄송함을 전하는 게 저의 책임이고 비난을 감당해야하는 것도 저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박흥식 감독과 배우를 비롯한 스태프와 영화 관계자들에게 고개 숙여 사죄한 그는 대중에게도 연신 사과의 뜻을 전했다. 대중이 자신에게 느낀 실망감과 배신감이 쉽게 사그라지지 않는다는 것도 인지하고 있었다.

그는 “배우 이병헌으로 살 수 있었던 건 여러분의 관심 덕분이다. 그 소중함의 가치를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이런 몇 번의 사과나 시간으로 결코 채워지지 않을 거라는 거 잘 안다. 늘 죄송한 마음 가지고 잊지 않겠다. 실망감을 갚아 나가기 위해서 노력하겠다”며 또 한 번 고개를 숙였다.

이후 이병헌은 시종일관 차분하고 담담하게 질문에 응했다. 특유의 너스레로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그 순간에도 자신의 상황을 잊지는 않았다. 개봉일 연기로 ‘암살’ ‘베테랑’ ‘미션 임파서블:로그네이션’ 등과 맞붙게 된 소감을 묻는 말에서는 또 한 번 사과의 뜻을 전했다.

앞서 ‘협녀, 칼의 기억’은 당초 지난해 12월 개봉을 준비했으나 이병헌을 둘러싼 50억 협박사건의 여파 등으로 차일피일 개봉이 미뤄졌고 결국 오는 8월 13일 개봉을 확정했다.

이병헌은 “제 영향이 크다고 생각한다. 더 일찍 개봉을 예정했는데 여러 가지 분위기와 상황 때문에 이제 여러분의 앞에 선보이게 됐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배우, 감독님, 영화 관계자들에게 죄송하다”며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배우 이병헌이 24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관에서 진행된 영화 ‘협녀, 칼의 기억’ 제작보고회에 앞서 50억 협박 사건과 관련해 공식 사과하고 있다. <김학선 사진기자>
다행히(?) ‘협녀, 칼의 기억’은 꽤 많은 제작비가 투여된 만큼 훌륭하다는 소문이 심심치 않게 들리고 있다.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하반기 최고 기대작이다. 있는 그대로 영화를 봐달라”며 자신감을 보였고 박흥식 감독은 “명불허전”이란 한 마디로 모든 말을 대신했다. 실제 이날 제작보고회에서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은 가히 압도적이었다. 괜한 자신감은 아니었다는 뜻이다. 

하지만 배우 힘으로 어느 정도 관객 끌어들이는 국내 영화계의 특성상 배우에 대한 배경을 완전히 배제하고 평가받기란 불가능하다. 완성도만으로 영화의 흥행을 확신하기는 어려운 거다. 그리고 누구보다 그걸 잘 알기에 늦게나마 이병헌은 고개를 숙였다. (한국 영화 역사상 가장 많은 가십을 쏟아낸 불륜 스캔들에 휩싸이긴 했지만) 어쨌든 법적으로도 그는 피해자다.

과연 이번 사과로 차갑게 돌아선 대중의 마음이 조금이나마 풀릴 수 있을지, 그래서 ‘협녀, 칼의 기억’이 다른 영화의 개봉을 앞둔 그에게 재기의 발판이 될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듯하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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