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中 광명유업 회장 돌연사퇴 횡령혐의 조사, 주가 타격

기사입력 : 2015년07월23일 11:01

최종수정 : 2015년07월23일 11:29

상하이시기율위원회는 22일 공식 사이트를 통해 광명유업(光明乳業) 궈번헝(郭本恒) 전 회장이 심각한 기율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출처: 상하이시기율위원회 공식 사이트


[베이징= 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중국의  대표적인 국유 유제품 업체인 광명유업(光明乳業, 600597.SH)의 궈번헝(郭本恒) 전 회장이 엄중한 기율 위반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화시보(京華時報) 등 현지 복수 언론에 따르면, 상하이시기율위원회는 22일 공식 사이트를 통해 궈번헝 광명유업 전 회장이 엄중한 기율 위반 혐의로 현재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광명유업이 발표한 2014년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궈 회장은 지난 2013년 4월 19일부터 2016년 4월 19일까지 회사 이사 및 총경리 직무를 수행하기로 되어 있었다. 그러나 지난달 25일 광명유업이 “궈번헝 회장이 개인 사유로 인해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공시했고, 궈 회장의 갑작스러운 사직 소식에 업계에서는 '개인 사유'가 결코 간단한 이유가 아닐 것이라는 등 각종 추측이 제기됐다.

경화시보에 따르면, 22일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궈번헝이 조사를 받게 된 것은 직원의 고발때문"이라며 "최근 광명유업이 추진한 글로벌 최대 인수합병(M&A)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미 수 개월간 주식 거래를 중지 중인 광명유업은 지난달 8일 이스라엘 최대 식품업체인 트누바(Tnuva)의 지분 76.7%를 68억7300만 위안에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관해 상술 업계 관계자는 "아마도 해당 M&A에 국유자산 유출 혐의가 적용됐을 것"이라며 "트누바 인수가를 고의적으로 높임으로써 일부 인수자금을 횡령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M&A 관련 계약이 이미 체결된 상황에서 궈 전 회장의 기율위반 행위가 트누바 인수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더라도 거래는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유자산 손실이 발생했을 경우 중국 사법부 등 유관 부처가 이스라엘 측과 협상을 통해 손실분을 회수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궈 회장이 기율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에 광명유업의 대주주인 광명그룹 관계자는 "매우 놀랍다"면서 "회사 경영 상황은 정상"이라고 강조했다. 광명유업의 관계자 역시 "회사 모든 업무가 정상 궤도 안에 있다"며 외부의 지나친 우려에 경계심을 표했다.

업계는 그러나 이번 궈 전 회장 사건으로 광명유업이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이며, 특히 자본시장에서의 투자자 외면으로 주가 하락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간 상하이시 국유기업 개혁의 선봉에 서 있던 광명유업이지만, 회사를 진두지휘했던 '수장'의 몰락으로 광명유업의 '광명'이 사라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올해 52세의 궈번헝은 식품학 박사로, 광명유업에서 15년간 재직했다. 왕자펀(王佳芬) 총경리의 뒤를 이어 2007년 광명유업 총경리로 부임한 뒤 회사 영업수입을 2008년의 82억600만 위안에서 2015년 203억8500만 위안까지 끌어올렸다.

2011년 7월 상하이에서 열린 중국경영포럼에서 "중국의 생우유의 국가표준화가 세계에서 가장 뒤떨어졌다", "쓰레기에서는 쓰레기 밖에 나오지 않는다"는 등의 발언을 쏟아내 화제가 되었으며, 업계로부터 '중국 유제품 업계의 중요한 인물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았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기자 (hongwoor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