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테마주 투자자 시선 집중
[베이징= 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중국 영화산업이 급성장 중인 가운데 올해 영화표 판매수익이 5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화망(新華網)에 따르면, 2003년 10억 위안에 그쳤던 영화표 판매수익은 지난해 296억 위안으로 연평균 36%씩 증가한 데 이어 올해 300억 위안을 돌파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영화산업의 빠른 성장을 견인한 주요 요인으로는 중국 정부의 지원이 꼽힌다. 지난해 6월 중국 재정부와 국가발전 및 개혁위원회·신문출판광전총국(新聞出版廣電總局) 등 7개 부처는 '영화 발전 지원 일부 경제정책에 관한 통지(이하 통지)'를 공동 발표함으로써 영화산업 육성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드러냈다.
'통지'에는 ▲영화사업 발전 전문자금 관리 강화 ▲우수영화 전문자금 지원 강화 ▲문화산업발전 전문자금을 통한 영화산업 발전 중점 지원 ▲영화산업에 대한 세수 우대정책 시행 ▲중서부지역 현(縣)급 도시 영화관 건설 보조금정책 시행 ▲영화 발행 및 상영 등 공공서비스 및 관리감독체계 건설 강화·완비 ▲영화산업에 대한 금융지원정책 시행 ▲영화관 건설 지원 우한 용지(用地) 차별화 정책 시행 등 8개 정책이 명시됐으며, 제작부터 발행·영화관 배급까지 영화산업 전반에 걸친 다양한 지원 방침 등이 포함됐다.
중국의 유명 문화산업 컨설팅 업체 엔트그룹(藝恩咨詢)이 발표한 '중국영화시장 영향력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중국 전체 영화산업 규모는 687억 위안을 돌파했으며, 영화의 직간접 소비규모는 436억 위안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영화산업이 창출한 일자리 수 또한 50만 개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통지'에 명시된 전문자금의 투입 효과 또한 점차 가시화 하고 있다. 신화망이 인용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중앙정부는 재정자금 중 2억9000만 위안을 우수영화 전문자금으로 배정, 어린이 영화·농촌소재 영화·다큐멘터리·애니메이션 등 총 217편 제작을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영화산업 발전 추진'을 2014년 문화산업발전 전문자금 중대 프로젝트에 편입시킴으로써 영화제작 중 최신기술 응용 및 영화 기업의 해외진출·중요 영화산업단지 건설 등을 위해 1억9400만 위안을 배정, 총 25개 프로젝트를 지원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영화사업발전 전문자금을 통해 중서부지역 재개발 단지 등에 디지털 영화관 건설을 위한 우대정책을 마련하여 전국 24개성 700여개 현 영화관 건설에 4억4400만 위안을 지원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영화산업의 비약적 성장은 정부의 각종 지원정책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며 "각종 우대 정책의 출범은 중국 정부가 영화산업을 전략적 산업에 포함시키고 중국 영화의 종합 실력 및 경쟁력을 제고해 영화 강국으로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국 재정부 문화자산감독관리판공실 책임자는 "재정부는 올해도 미디어산업 발전 추진을 중대 프로젝트로서 관리할 것"이라며 "미디어 콘텐츠에 대한 보조금 등 지원을 강화함과 동시에 대출금 이자 보조·할인채권 발행 등을 통한 미디어기업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 사회자본의 미디어 기업 유입을 유도함으로서 업계 발전의 동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영화산업의 빠른 성장에 힘입어 다수 영화기업들의 증시 상장이 이어지고 있다. 완다시네마(萬達院線, 002739.SZ) ▲인기전매(印紀傳媒, 002143.SZ) ▲당덕영시(唐德影視, 300426.SZ) 등이 지난해 상장한 데 이어 ▲중영고빈(中影股份) ▲상영고빈(上影股份) ▲금일시네마(金逸院線) 등도 현재 증시 상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화이브라더스(華誼兄弟, 300027.SZ) ▲화책영시(華策影視, 300133.SZ) ▲광선전매(光線傳媒, 300251.SZ) 등은 일찌감치 증시에 상장, 미디어 테마주를 구성하며 중요한 섹터로 자리잡았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기자 (hongwoor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