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급락 불구 자가주택 수요 등 펀더멘털 견고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지난달 중국 신규 주택가격이 대도시 중심으로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경기 부양을 위한 당국의 노력이 효과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출처 = 뉴시스> |
지난달 선전지역 주택가격은 직전월보다 7.1%가 뛰었으며 전년 대비로는 15.7%가 급등했다.
베이징과 광저우는 각각 1.3%, 1.5%의 월간 상승세를 보여 2년래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고, 상하이지역도 2%가 올랐다.
이 기간 주택 가격이 보합세를 보인 도시는 10곳이었으며 가격이 하락한 곳은 33곳으로 지난 5월의 41곳보다 축소됐다.
블룸버그통신은 당국의 금리 인하 및 부동산 규제 완화 노력 덕분에 신규주택 가격 개선세가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11월 이후 네 차례 금리 인하에 나섰으며 임금 성장세까지 동반된 영향에 주택시장이 살아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한 달 남짓 한 기간 동안 중국 증시가 20% 급락하면서 3조달러에 가까운 자산이 증발했지만 자가주택 소유자들의 수요 덕분에 장기적으로 주택 판매 및 가격 흐름이 유지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미즈호 증권 애널리스트 앨런 진은 중국 증시 급락에도 주택시장 펀더멘털이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주택 가격과 물량은 확실한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크레딧스위스 애널리스트 두 진송은 "하반기 증시 안정에 따라 부동산 시장 회복 강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신규 주택가격은 전년 대비로는 68개 도시에서 가격 하락세가 나타나 5월의 69개도시보다 한 곳이 줄었다. 또 기존 주택가격이 오른 도시는 42곳으로 5월의 37곳보다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