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은 내 며느리’ ‘시어머니 길들이기’…‘고부관계’ 그린 드라마 ‘뒤바뀐 위상’ 눈길 <사진=‘어머님은 내 며느리’ 홈페이지> |
[뉴스핌=박지원 기자] 시어머니와 며느리, ‘고부관계’를 그린 드라마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현재 방영 중인 SBS 아침드라마 ‘어머님은 내 며느리’과 다음 달 방송 예정인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별난 며느리’는 ‘시월드’를 배경으로 가족의 갈등과 화해를 그린다. 특히 제목에서도 느껴지는 것처럼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갈등과 뒤바뀐 위상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뒤바뀐 고부관계, 전세역전 복수극
SBS 아침드라마 ‘어머님은 내 며느리’는 설정부터 독특하다.
며느리로 전락한 시어머니와 그 위에 시어머니로 군림하게 된 며느리, 운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뒤바뀐 고부 사이가 극의 큰 축이다.
내용은 이렇다. 가난 때문에 아버지뻘의 돈 많은 남자에게 시집을 간 김혜리. 아들만 바라보며 살던 어느 날, 아들이 친정 빚까지 주렁주렁 달고 온 여자(심이영)을 데려온다.
질투에 화신이 된 김혜리는 지극한 아들 사랑에 잠자리까지 체크하며 며느리 심이영을 달달 볶는다. 그러던 중 아들이 사고로 죽고 더 이상의 연결고리가 없는 김혜리와 심이영은 각자의 길을 간다.
하지만 운명의 장난처럼 두 사람은 각각 재혼을 하고 다시 고부지간으로 엮인다. 그런데 이번에는 시어머니가 며느리가 되고, 며느리가 시어머니가 된 상황이다. 이로써 과거 피눈물 나는 시집살이를 한 심이영은 기막힌 복수의 기회를 잡게 된 것.
‘어머님은 내 며느리’는 뒤바뀐 고부간의 통쾌, 상쾌한 복수극을 그린다. 다소 자극적이고 황당하기까지 한 설정과 막장 드라마에서나 자주 등장하는 ‘고부갈등’이라는 소재는 시청자들의 눈길을 단박에 사로잡았다.
매회 예측할 수 없는 고부간의 갈등에 ‘어머님의 내 며느리’의 시청률은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달 22일 첫 방송부터 시청률 9.8%(닐슨코리아)를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한 ‘어머님은 내 며느리’는 꾸준히 10%대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다.
오늘 8월 17일 첫 방송 예정인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별난 며느리’에도 시어머니에게 ‘할 말은 다 하는 며느리’가 등장한다.
‘별난 며느리’는 재기를 꿈꾸는 아이돌 인영이 ‘종갓집 며느리 체험’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벌어지는 가짜 시어머니 양춘자와의 한판 승부를 담은 드라마다.
실제 고부간은 아니지만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관계 속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갈등과 소동 속에서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그릴 전망이다.
KBS2 '별난 며느리'는 '시어머니 길들이기'에서 '별난 며느리'로 제목을 변경했다. 현재 방영 중인 ‘너를 기억해’ 후속으로 8월 방송될 예정이다.
한편, MBC 주말드라마 ‘여왕의 꽃’에서도 김미숙과 김성령이 독기 가득한 ‘고부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야망으로 똘똘 뭉친 시어머니 김미숙과 그에 못지 않은 야심가 며느리 김성령은 매회 살벌한 고부갈등으로 극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박지원 기자(p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