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소영 기자] 정부의 초강력 처방에 9일이후 A주가 강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증시 안정화에 도움을 줬던 일부 대책이 추후에 증시의 잠재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리후이융(李慧勇) 신만굉원(申萬宏源)증권 수석애널리스트는 중국 텐센트재경(騰迅財經)과의 인터뷰에서 IPO중단 조치가 풀리고, 거래가 중단된 상장사의 거래가 재개되면 증시가 다시 한 번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고 9일 밝혔다.
A주 IPO 중단 조치는 3일 단행됐다. 증시 상황이 심상치 않자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3일 신규상장(IPO)를 일시 중단하고, IPO 대상을 줄이기로 했다. 이후 주가가 폭락세를 이어가자 상하이거래소와 선전거래소의 1313개 상장 종목이 거래 중단을 '선언'했다. 중대 변동 사항을 이유로 거래를 중단한다고 공시했지만, 대다수 종목은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거래 중단을 결정했다.
9일을 기준으로 거래가 중단된 상장사는 A주 전체의 45%에 달한다. 나중에 시장 전체의 절반에 달하는 종목이 일제히 거래를 재개하게 되면 증시의 유동성이 심한 압박을 받게 될거라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신규상장이 중단되면서 많은 기업의 융자길이 막힌 것도 중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IPO가 확정됐던 기업의 융자 예정 규모만 4조 위안에 달한다.IPO 중단으로 A주 회귀를 추진했던 미국 증시 상장 중국 기업들의 계획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중국의 한 사모펀드 대표는 "절반에 가까운 상장사의 거래 중단은 정상적인 시장 거래로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거래중단 상장 종목의 거래 재개 후 시장의 수급은 투자자의 예측과 행동에 따라 조정될 것"이라며, "균형점을 찾는 과정에서 시장이 균형을 잃으면 천여 개 종목이 시장에 풀리면서 주가가 급락할 수도 있고, 반대로 시장이 제대로 기능하면 오히려 일제히 상승하는 결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리후이융 애널리스트는 "거래재개를 단순하게 시장 악재와 호재로 구분하기는 힘들다"면서 "그러나 대규모 상장사의 거래 재개는 A주의 체질을 시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