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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재설계] 증권사, 자산관리로 수익률 기대치 충족

기사입력 : 2015년07월09일 09:05

최종수정 : 2015년07월09일 09:17

<10> 금융상품 운용능력과 상담직원 전문성이 경쟁력

[편집자] 이 기사는 7월 8일 오후 5시 26분에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뉴스핌=이에라 기자]  ## 금융권에 근무하는 40대 후반 임원 이동욱(가명)씨는 DC형 퇴직연금 가입자다. 이씨는 주로 펀드로 퇴직금을 운용하고 있는데, 매년 10% 이상 수익을 내고 있어 부러움을 사고 있다. 이씨의 비결은 DC형 퇴직연금을 관리하는 증권사 영업직원의 조언을 철저히 받는데 있다. 그 직원은 코스피 지수가 2000을 넘으면 펀드를 모두 환매해 원리금보장형 상품에 투자하고, 1900선으로 떨어지면 주식형펀드를 적극적으로 매수하라고 자산배분 타이밍을 알려준다.

## 31세 직장인 서하늘(가명)씨가 다니는 A기업은 이번 달부터 DC형 퇴직연금제도를 도입한다. A기업은 은행과 증권사 1곳씩 각각 퇴직연금사업자로 선정했다. 서씨는 어느 곳에 퇴직연금을 맡겨야 할지 고민하다 증권사를 선택하기로 결정했다. 예금보다는 펀드에 투자해 적극적으로 수익을 내고 싶어하던 서씨 입장에서는 은행보다 다양한 상품 라인업과 글로벌자산배분 포트폴리오 등을 갖고 있는 점을 증권사의 매력으로 작용했다.


퇴직연금시장에서 증권사들이 전면에 내세운 경쟁력은 자산관리다.

금리 1% 시대를 극복할 장기 안정적 수익률을 위해서는 제대로된 상품 선정과 자산관리 역량이 필요하다.

기업이 운용지시를 내리는 DB형보다 근로자가 예금, 펀드 등에 직접 투자하는 DC형 제도 가입자들은 상품선정 경쟁력과 자산관리 전문성을 갖춘 증권사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먼저 증권사들은 은행, 보험 등 퇴직연금 사업자 가운데 가장 다양한 상품과 종류로 라인업을 구축했다.

예금, 펀드 뿐만 아니라 채권, 파생결합사채(ELB), 환매조건부채권(RP)에 투자할 수 있다.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투자할 수 있는 곳도 있다. KDB대우증권은 유일하게 증권사 가운데 퇴직연금계좌에서 ETF 실시간 거래가 가능토록 했다.

또한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상품을 제공해 글로벌 분산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게 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원리금보장형 23개, 실적배당형 70개 등 90개 이상의 상품을 갖췄다. 한국투자증권은  원리금 보장형 27개, 실적배당형 60여개의 상품 라인업을 갖고 있다. KDB대우증권은 110여개의 퇴직연금펀드 상품을 갖고 있다. 

퇴직연금 전용 랩도 구축 중이다. 자산 구성부터 운용, 자문까지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고객에게 적합한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그에 따른 의사결정은 증권사에서 하는 종합자산관리 계좌이다.

미래에셋증권은 퇴직연금 사업자 중 최초로 퇴직연금 랩 어카운트인 '글로벌자산배분 퇴직연금 랩'을 선보였다. DC 및 IRP 초보 가입자를 위해 자산관리 전문가가 알아서 글로벌 분산 투자를 해준다는 컨셉의 자산관리 서비스이다. 미래에셋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자산배분위원회의 의사결정으로 경쟁력 있는 상품에 분산투자한다.

수익률 관리를 포함한 맞춤형 자산관리 역량도 증권사들이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부문이다.

NH투자증권은 연금 운용은 물론 사후관리인 수익률 챙기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800여명에 달하는 WM직원들을 가입자들과 1대 1로 매칭, 연금자산 운용 및 사후관리까지 체계적인 컨설팅을 제공 중이다.

수익률이 저조한 DC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직접 상당하거나 이메일, 문자 서비스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수익률을 관리하는 웰스케어(Wealth-care) 서비스도 갖추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첨단 기법의 DC 자산배분 컨설팅을 위한 모닝스타 다이렉트(Morningstar Direct)를 도입, 가입자의 전략적 자산배분 및 투자전략에 기여한다. 체계적으로 중장기 자산운용과 위험관리 서비스 수준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이다.

성과가 부진한 펀드의 경우  '주의->경고 ->라인업제외'의 3단계로 나누어 관리한다. 수익률, 설정액 추이, 위험지표 모니터링 등 각각의 항목에 대한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KDB대우증권은 가입자들에게 Pesion Care(펜션 케어)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퇴직연금 뿐만 아니라 종합자산관리 및 재무설계를 통해 맞춤형 서비스, 목표수익률과 상품 만기가 됐을 경우 알아서 알람 서비스를 제공한다. 250명 정도의 업계 최대 콜센터 직원과 퇴직연금본부 내 직원으로 구성된 핫라인도 있다.

조재호 KDB대우증권 연금영업부 팀장은 "원리금비보장형 상품 라인업이나 상품에 대한 노하우나 경험 등이 다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원리금보장형 상품도 은행권 대비 금리를 높게 제공하고 있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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