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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너 같은 딸' 정보석, 이수경 놓치고 온 강경준 묵묵히 위로 "감기 걸려, 물기 닦고 자라"

기사입력 : 2015년07월02일 10:57

최종수정 : 2015년07월02일 10:57

'딱 너 같은 딸' 정보석, 이수경 놓치고 온 강경준 묵묵히 위로 <사진=MBC>
'딱 너 같은 딸' 정보석, 이수경 놓치고 온 강경준 묵묵히 위로 "감기 걸려, 물기 닦고 자라"

[뉴스핌=양진영 기자] '딱 너 같은 딸' 정보석이 가슴 뭉클한 부정을 선보였다.

1일 방송된 MBC일일특별기획 ‘딱 너 같은 딸’ 33회에서는 판석(정보석)이 아들 정근(강경준)의 아픔을 말없이 위로하며 가슴 뭉클한 감동을 전했다.

이 날 방송에서 정근은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인성의 집 앞에서 인성(이수경)을 하염없이 기다렸다. 뒤늦게 정근에게 다가온 인성은 자신의 목표점이 달라지는 게 싫다며 정확한 선을 긋는다. 사랑고백도 채 하기 전에 인성에게 다가서려는 마음을 차단당한 정근은 이쯤에서 멈추겠다고 선언한 뒤 그대로 돌아선다. 

정근은 절망감을 안고 집으로 돌아온다. 비를 쫄딱 맞고 집에 돌아온 정근에게 판석은 무슨 일이냐고 묻지만 정근은 아무 일도 아니라고 대답한다. 정근에게서 어떤 말이라도 듣고 싶지만 대답없는 정근을 보며 판석은 이내 고개를 끄덕인다.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어하는 정근을 느낀 것. 

판석은 “감기 걸려, 물기 싹 닦고 자라.”며 짧은 말을 전한 뒤 방을 나선다. 뒤돌아 나가면서 방문을 닫는 순간까지도 판석은 정근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한다. 판석의 아들 정근에 대한 부정이 가슴 뭉클함을 자아내는 순간이었다.

‘딱 너 같은 딸’ 판석은 위풍당당 해병대 출신으로 15년 전 아내를 병으로 잃고 엄마 몫까지 도맡아 집안 살림까지 해 내며 정근, 승근, 정이를 혼자 힘으로 키워냈다. 다소 수다스런 여성의 느낌을 풍기지만 자식들 앞에서는 우리 시대의 묵묵한 아버지의 모습을 선보인다. 아들의 아픔이 어디에서 오는지 못내 궁금하지만, ‘말 안 해도 다 안다’며 조용히 물러나줌으로써 가슴 먹먹한 배려와 사랑을 느끼게 한다.

이러한 판석 캐릭터는 정보석의 남다른 캐릭터 소화력과 열연에 힘입어 빛을 발하고 있다. 정기(길용우)와 함께 있을 때 배꼽 빠지는 코믹을 선보이다가도 자식들과의 관계에선 무한한 부정을 보여준다. 이처럼 정보석은 코믹과 진지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다양한 모습으로 작품을 더욱 풍성하게 하며 ‘딱 너 같은 딸’의 최강 캐릭터로 거듭나고 있다.

한편 이 날 방송에서 흘린 ‘강경준의 눈물’ 또한 시청자들에게 짠한 울림을 전했다. 사랑을 시작하기도 전에 다치는 게 두려워 사랑을 버린, 그러면서도 어쩔 수 없이아파하며 흘리는 남자의 눈물에 안타까움과 처절함이 묻어났다.

MBC 일일특별기획 '딱 너 같은 딸'은 홍애자-소판석-허은숙 등 별난 세 가족이 사돈으로 엮이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애자(김혜옥)vs 지성(우희진), 인성 vs 정근 등 등장인물 간 갈등이 차츰씩 드러나며 진정한 ‘사랑’에 대한 화두를 던지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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