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은, 이경수 부부가 위기의 결혼 생활을 되돌아보기 위해 이혼 연습을 했다. <사진=SBS `SBS 스페셜` 캡처> |
[뉴스핌=대중문화부] 'SBS 스페셜'에서 배우 이재은(36)과 남편 안무가 이경수(45) 씨의 이혼 연습 이야기가 공개됐다.
28일 방송된 SBS 'SBS 스페셜'은 '이혼 연습, 이혼을 꿈꾸는 당신에게'라는 타이틀로 이혼이라는 벼랑 끝에 서있는 부부들의 모습을 통해 결혼 생활을 위해 알아야 할 것들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이재은과 이경수 부부는 위기의 부부 중 한 커플로 등장했다. 이재은은 결혼 10년차로 급격히 불어난 체중과 나태해진 생활 태도로 영락 없는 '아줌마'가 된 상태로 충격을 자아냈다.
이경수 씨는 이재은의 대학시절 교수로 그 당시의 이재은에 대해 "춤과 연기에 대한 아내의 열정과 자기관리에 감탄했다"며 결혼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결혼 10년 후, 두 사람은 한 공간에 있어도 대화 한 마디가 힘들고 잠도 따로 잤다. 결국 이경수 씨는 위기의 결혼을 되돌아보기 위해 어느 날 아침 밥상에서 협의이혼신청서를 내밀었다.
이재은은 "어렸을 때부터 워낙 사회생활을 오래했기 때문에 신랑한테 '나 아무것도 안 하고 쉬고 싶다. 그냥 전업주부로 살고 싶다'고 말했다"며 "가만히 있는데 되게 우울하다. 점점 작아지는 것 같은 느낌이다. 예전에 신랑이 당당하고 당돌한 게 매력이라고 말했는데, 살면서 점점 그걸 잃어가는 느낌"이라고 털어놨다.
이후 이재은은 국내 1호 이혼플래너 이병철 씨를 찾아가 협의이혼서 작성 방법에 대해 상담했다. 이병철 씨는 "서류를 작성하고 법원에 제출하고 한 달 후 판사 앞에서 이혼하겠다고 하면 끝이다"며 "아이가 없으니 재산분배 밖에 고려할 게 없다"고 말했다.
이재은은 "10년동안 산 게 이 한 장 밖에 안된다는게 놀라운데, 막상 재산분할을 하려니 걸리는게 많다"며 "겁이 많이 난다. 싸우고 싶지 않고 이 과정을 다시 겪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이혼서류 작성이 아닌 서로에게 각각 진심이 담긴 편지를 썼다. 이어 이재은은 남편 이경수 씨에게 "그동안 내가 많이 나태하게 생활했다. 그리고 당신이 나로 인해 많이 힘들었겠단 생각도 든다"고 털어놨다.
이에 이경수 씨는 "내가 이혼 합의서를 내민건 미안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그래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자기 주장만 펼치고, 나도 많이 들어주지 못해서 미안하게 생각해"라고 답했다. 이에 남편은 손가락으로 하트를 만들었고, 이재은은 눈물을 멈추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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