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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데까지 가보자’ 블루베리로 45일만에 2000만원 소득…귀농 희망자 위한 ‘산중 테마파크’는 어디? <사진=‘갈 데까지 가보자’ 예고 캡처> |
[뉴스핌=박지원 기자] 채널A ‘갈 데까지 가보자’는 30일 밤 8시20분 ‘귀농인들의 아버지, 칠순 농부 손해수 씨’ 편을 방송한다.
바다와 산을 고루 아울러 자리 잡은 경상남도 사천. 그중에서도 ‘용이 누운 것 같다’고 해 이름 붙여진 와룡산(臥龍山) 자락에 ‘귀농인들의 아버지’를 자처하는 농부가 있다.
녹음이 우거진 산길을 헤치고 도착한 곳은 한눈에 보기에도 어마어마한 규모의 농장에서 만난 백발의 농부가 바로 오늘의 주인공 손해수 씨다.
그는 ‘이 농장에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다’고 말하는데, 귀촌 25년 차 ‘귀촌의 원조’ 격이라는 손해수 씨 부부의 ‘특별한’ 농장을 공개한다.
척 보기에도 범상치 않은 1만3223㎡(4000평) 규모의 농장, 속속 들여다보니 정말 ‘특별한 무언가’를 만날 수 있었다.
손해수 씨 부부는 두 사람이 부재중일 때도 누구나 쉬어갈 수 있도록 먹을거리까지 꽉꽉 채워둔 원두막부터 한여름 무더위를 식힐 수 있는 넓은 가족 수영장, 논을 개발해 만든 연밭과 다슬기 사육장까지 이 모든 시설은 물론 멀리서 오는 사람들을 위해 집까지 개방한다.
이곳이 바로 귀농‧귀촌 희망자는 물론 누구나 찾아와 즐길 수 있는 산중 ‘체험 테마파크’다.
산속 놀이공원처럼 꾸며진 이 농장은 손해수 씨가 혼자 힘으로 하나하나 정성 들여 직접 꾸민 것이다. 귀촌 당시 감 농사를 지었다가 쓰디쓴 실패를 맛본 손해수 씨는 과수 농사에 실패하면 수년의 시간을 버리게 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다른 사람들은 같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누구나 쉽게 들러 귀농에 대해 배울 수 있도록 집을 개방하게 됐다고 한다.
이론은 물론 실습까지 해볼 수 있도록 집을 ‘귀농‧귀촌 희망자들을 위한 체험 테마파크’처럼 꾸미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겐 찾아가서까지 도움을 주고 있다. 촬영 중에도 귀농‧귀촌 희망자들이 쉴 새 없이 찾아왔다.
손해수 씨는 전문 농사꾼들도 어렵다며 손사래 치는 ‘유기농 농법’을 고수하며 블루베리를 재배하는 ‘유기농 농사꾼’이었다.
손해수 씨는 농약과 화학 퇴비를 쓰지 않는 것은 물론 농사짓기 전 흙부터 관리하기 시작해 지금의 ‘유기농 농장’을 완성했다.
이런 성공적인 유기농 농사의 특급 비법은 바로 손해수 씨가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퇴비에 있다. 달걀 껍데기와 유황, 한약 찌꺼기에 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불가사리까지 섞어 제대로 만든 100% 친환경 퇴비를 사용한다. 손해수 씨의 이런 유기농 농사법과 블루베리 재배법을 배우며 보고, 듣고, 만지고, 먹으며 즐기며 직접 체험도 할 수 있어 지금도 농장을 방문하는 귀농‧귀촌 희망자들이 많다고 한다.
또한 손해수 씨는 블루베리를 유기농으로 재배해 45일 만에 2000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귀농‧귀촌 희망자들을 위한 ‘산중 테마파크’를 꾸리며 살아가는 ‘유기농 농사꾼’ 손해수 씨의 이야기는 ‘낭만별곡 갈 데까지 가보자’에서 만나볼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박지원 기자(p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