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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구·타오르·센돔·불티움·소사라…발기부전치료제 '작명 전쟁'

기사입력 : 2015년06월26일 10:06

최종수정 : 2015년06월26일 18:43

50여개 제약사 시알리스 제네릭 출시 전초전 이름짓기 분주

[뉴스핌=이진성 기자]  ‘구구', '타다포스', '센돔', '타오르', '불티움', '토네이드'. 오는 9월 출시를 앞둔 발기부전치료제 상표명이다. 이외에도 '오르거라', '소사라', '발그레' 등이 상표명도 검토되고 있다.

올해 가을, 발기부전 치료제의 작명 전쟁이 시작된다. 지난해 연 매출 250억원을 기록한 '시알리스'의 물질 특허가 9월 만료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만 50여개의 제약사들이 시알리스 제네릭(복제약)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앞서 2012년 5월 발기부전 치료제의 대표격인 비아그라의 판권이 만료됐을 당시, 40여개 제약사들이 제네릭 시장에 뛰어 들었다. 그 결과 오리지널인 비아그라보다도 제네릭이 시장에서 더 주목받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에 따라 수많은 제약사들은 판권 만료를 앞둔 시알리스 이름 짓기에 몰두하고 있다. 작명은 곧 시장에서 성공 여부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2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시알리스 제네릭 시장에 한미약품과 유한양행, 종근당 등 50여개의 제약사가 허가를 신청했다. 제품명을 살펴보면, ‘구구’, ‘타다포스 ’, ‘센돔’, ‘타오르’ 등 자극적인 이름들이 눈에 뛴다.  

이 같은 다양한 상표명에는 제약사의 사연들이 담겨있다. 

 

                                                                                                       <그래픽= 홍종현 미술기자>
한미약품은 시알리스 제네릭 시장에 가장 먼저 뛰어들었다. 비아그라 제네릭인 자사의 ‘팔팔’로 판매량 1위를 기록하는 등 가장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데 따른 것이다. 상표명도 ‘팔팔’을 잇는다는 의미로 ‘구구’로 지었다. ‘팔팔’의 인기에 합승하기 위한 정책이다.
 
종근당은 최근 ‘센돔’으로 상표명을 정하고, 허가를 받은 상태다. ‘센돔’은 영어의 ‘센트럴(Central)’과 스위스의 가장 높은 산 이름인 ‘돔’의 첫 음절을 결합한 이름이다. 

지배를 뜻하는 ‘도미니언(Dominion)’ 또는 반구형으로 솟아오른 건축물의 지붕 ‘돔(Dome)’의 의미도 담고 있어 ‘발기부전 시장의 중심을 지배한다’, ‘발기부전 시장의 가장 최상위를 점령한다’는 의미를 반영하고 있다.
 
일동제약은 ‘토네이드’로 정했다. 익숙한 ‘토네이도’가 연상되기도 하고, 시알리스의 주성분인 ‘타다라필’도 떠오른다. 처음부터 토네이드로 정했던 것은 아니다. 당초 다른 상표명을 확정했으나 경쟁사의 제품과 비슷한 이름이 있어 급하게 변경했다는 후문이다. 

대웅제약은 최근 ‘타오르’란 이름으로 상표등록을 마쳤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처음 상표 등록당시 자극적이란 지적이 제기됐다. 다만 무사히 상표등록이 허가돼 9월 시알리스 제네릭 시장에 합류한다. 

유한양행은 다소 무난한 이름의 상표명을 정했다. 시알리스의 주성분인 타다라필의 앞 두글자와 포스(force, 힘)을 결합해 ‘타다포스’로 최종 결정했다. 

반면 다소 자극적인 상표명을 신청한 제약사도 눈에 띈다. 셀트리온제약은 '타올라스', 서울제약은 ‘불티움’, 마더스제약은 ‘소사라’, 신풍제약은 ‘바로타’ 등으로 신청한 상태다.

다만 허가가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앞서 코오롱제약과 비씨월드제약 등은 각각 ‘오르거라’와 ‘스그라’ 등으로 식약처에 허가를 신청했지만 자극적이라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제약사들의 고민은 커져만 간다. 식약처의 허가를 받기 위해선 자극적인 이름은 피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건조한 상표명을 내세울 수많은 없는 처지다. 이름 짓기에 성공 여부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한국제약협회 관계자는 “제네릭시장에서 상표명은 매우 중요하다”며 “효과가 다 비슷하기 때문에 쉽게 기억될 수 있는 이름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금보다 더 많은 제약사가 시알리스 제네릭 시장에 참여할 것”이라며 “색다른 상표명도 하나의 볼거리”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진성 기자 (jin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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