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소비심리 30개월래 최악, '메르스' 충격.."세월호때보다 더 심각"

기사입력 : 2015년06월25일 06:00

최종수정 : 2015년06월25일 07:04

구성지수 모두 하락..가계 경제상황 인식 크게 나빠져

[뉴스핌=정연주 기자] 6월 소비자심리지수가 갑작스런 메르스 여파로 2년6개월래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소비심리가 지난해 세월호 사고 당시보다 더욱 위축된 분위기다. 다만 조사시점이 메르스 확산이 한창이던 때라는 점을 일부 감안할 필요는 있겠다. 

<자료제공 = 한국은행>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6월중 99로 전월대비 6포인트 하락했다. 직전 최저치는 지난 2012년 12월에 기록한 98이다. 낙폭 기준으로는 2012년 6월 6포인트 하락이후 3년만에 최대치다. 

소비자심리지수는 2003년 1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한다. 기준치 100을 넘으면 경기 전망을 장기평균보다 밝게 보는 사람들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구성지수 6개 항목도 일제히 떨어졌다. 특히 가계 경제상황 인식을 나타내는 지수 중 현재경기판단과 향후경기전망은 크게 악화됐다. 6월 현재경기판단지수는 65로 전월대비 14포인트 하락했고, 향후경기전망은 12포인트 내린 79로 집계됐다. 이는 각각 2011년 9월(65)과 2012년 8월(7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2년 넘게 100을 넘기며 낙관적 수준을 유지했던 소비자심리가 6월 메르스 영향에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또 메르스가 소비심리에 미치는 영향도 세월호 당시보다 더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세월호 사고 직후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에 비해 4포인트 하락한 바 있다. 당시 현재경기판단지수는 전월보다 15포인트, 향후경기전망이 7포인트 하락했었다.

주성제 한은 경제통계국 과장은 "메르스 영향으로 경제주체 심리가 위축됐다"며 "소비자심리지수 구성항목중 6개 항목 모두 하락했으며 경기 관련 두 지수의 낙폭이 컸다. 7월 지수에 메르스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CSI는 90으로 3포인트, 생활형편전망CSI는 96으로 6포인트 하락했다. 가계수입전망CSI는 3포인트 하락한 98, 소비지출전망CSI는 2포인트 내린 105로 집계됐다.

가계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지수 중 취업기회전망CSI는 79로 6포인트 하락했으며, 금리수준전망CSI는 93으로 1포인트 내렸다.

가계처축과 부채 인식을 지수화한 현재가계저축CSI는 88로 1포인트, 가계저축전망CSI는 92로 3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현재가계부채CSI는 104로 2포인트 상승했고 가계부채전망CSI도 100으로 1포인트 올랐다.

물가수준전망CSI는 131로 전월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120으로 2포인트 하락했으며, 임금수준전망CSI는 1포인트 내린 115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2.5%로 전월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5%로 전월과 동일한 것으로 집계됐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공공요금(62.2%), 집세(43.9%), 공업제품(33.6%) 순으로 꼽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전국 도시 22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응답가구는 2017가구였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