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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열전] 유해진, 단역 '덤프1'에서 명품 신스틸러까지…차승원과 특별한 인연 '눈길'

기사입력 : 2015년06월29일 18:22

최종수정 : 2015년06월29일 09:59

충무로 대표 신스틸러 유해진 <이형석 사진기자>

[뉴스핌=김세혁 기자] 충무로 대표 연기파 배우 유해진(45)의 요즘 행보가 심상찮다. 정작 본인은 더 격렬하게 아무 것도 안 하고 싶다지만, 벌써 올여름에만 영화 두 편을 선보이며 ‘격렬하게’ 관객과 만나고 있다. 그 뿐인가. 유해진은 오는 8월 류승완 감독, 황정민과 합작한 ‘베테랑’을 선보인다. 또 주원과 호흡을 맞춘 무속 범죄극 ‘그놈이다’ 역시 올해 개봉을 앞두고 있다. 

현재 '극비수사'와 '소수의견'으로 관객과 호흡 중인 유해진이 한국 영화계에서 가장 바쁜 배우가 되기까지는 꼬박 10년 세월이 걸렸다. 1997년 영화 ‘블랙잭’에서 덤프1을 맡았던 유해진은 ‘간첩 리철진’(1999)에선 어깨2,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1999)에선 양아치1 등 이름도 없는 배역에 캐스팅됐다.

연기가 좋았던 유해진은 주어진 이름도 없는 단역 캐릭터를 정성껏 다듬었다. 얼굴의 개성이 너무 강해 되레 남의 눈에 덜 띄던 유해진은 우직한 노력 하나로 밀어붙였고 비로소 2001년 ‘신라의 달밤’에서 이름이 있는 배역을 따냈다. 올해 초 tvN ‘삼시세끼-어촌편’에서 호흡을 맞춘 차승원(45)은 ‘신라의 달밤’ 시절 이미 주연급 배우로 성장해 있었다.

잘생긴 놈은 되고, 못생긴 놈은 안 된다는 2000년 전후 영화판의 통념 따위 유해진은 믿지 않았다. 어쩌면 정작 유해진은 얼굴 같은 건 신경도 안 썼는지 모른다. ‘신라의 달밤’의 넙치를 통해 연기의 감칠맛을 선사한 유해진은 이후 충무로의 주목을 받는 데 성공했다. 이 영화는 유해진이 단역에서 조연으로 도약하는 든든한 발판이 됐다.

영화 '공공의 적'에서 이문식과 더불어 눈여겨볼 조연배우로 떠오른 유해진 <사진=영화 '공공의 적' 영상 중에서>
2001년 ‘무사’에서 조연 ‘도충’을 꿰차며 바람을 탄 유해진은 이듬해 ‘공공의 적’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공공의 적’에는 이문식과 김정학, 성지루, 안내상 등 당시 충무로가 눈여겨보던 조연급 연기자가 경쟁하듯 총출동했다. 이 살벌한 틈바구니에서 유해진은 시신의 칼자국을 보고 전문가 포스를 뿜어내는 전직 조직 칼잡이를 열연하며 ‘연기 잘하는 조연’ ‘애드리브 전문가’로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유해진은 2002년 ‘해안선’에서 비로소 주연으로 발탁됐다. 덤프1이 주연 철구가 되기까지 5년 세월이 걸렸다. 비록 ‘해안선’은 장동건이 투입됐음에도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유해진은 김기덕 감독과 작업하며 성장했다.

올해 초 큰 인기를 끈 tvN '삼시세끼' 어촌편에서 막강한 조합으로 떠올랐던 유해진과 차승원 <사진=tvN '삼시세끼' 캡처>
‘왕의 남자’(2005), ‘국경의 남쪽’(2006) 등 굵직한 영화로 내공을 다진 유해진은 2006년 ‘타짜’에서 그 존재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아귀 김윤식을 스타로 만들어준 ‘타짜’에서 유해진은 절대 밀리지 않는 연기력을 보여주며 이 무렵부터 ‘신스틸러’로 거듭났다.

유해진이 모두가 인정하는 주연배우급로 발돋움한 시기는 이듬해인 2007년부터였다.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을 비롯해 ‘트럭’ ‘전우치’ ‘이끼’ ‘죽이고 싶은’ ‘부당거래’까지 유해진은 다양한 장르영화에서 주연을 맡으며 신스틸러로 입지를 더욱 넓혔다.

최근에는 TV예능과 광고까지 섭렵하며 대세 중의 대세로 떠오른 유해진. 하지만 정작 그는 인기가 없던 무명시절이나 요즘이나 달라진 게 없다며 멋쩍게 웃는다. 일과가 끝나는 해질녘이면 MBC라디오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애청하는 게 마냥 좋고, 느릿느릿 산에 오르는 게 낙이라는 유해진은 서두르는 법 없이 지금도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차승원보다 유해진이 멀쩡해 보이는 몇 안되는 스틸 <사진=CJ엔터테인먼트>
흥미로운 점은 남다른 케미를 과시한 유해진과 차승원(45)이 영화에서 꽤 자주 만났다는 사실이다. 유해진과 차승원은 지금까지 ‘주유소 습격사건’(1999) ‘신라의 달밤’(2001), ‘라이터를 켜라’(2002), ‘광복절 특사’(2002), ‘혈의 누’(2005), ‘국경의 남쪽’(2006), ‘이장과 군수’(2007), ‘아들’(2007), 등 모두 8개 영화에서 주연과 조연, 단역과 특별출연으로 만났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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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헌법' 개정해야 한다 58.3%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 10명 중 5명은 1987년 대통령 직선제를 담은 헌법 개정 이후 37년간 유지돼 온 우리나라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응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나왔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일~26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 조사 결과 '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응답이 58.3%,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6.2%, '잘모름'은 15.5%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82.0%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잘모름'이 10.5%,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7.6%였다. 국민의힘 지지자들 가운데서는 '개정할 필요가 없다'가 55.4%, '개정해야 한다' 27.0%, '잘모름'은 17.6%로 조사됐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개정해야 한다' 86.8%, '개정할 필요가 없다' 7.1%, '잘모름' 6.2%였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개정해야 한다' 56.2%, '잘모름' 22.7%, '개정할 필요가 없다' 21.0%로 집계됐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개정할 필요가 없다' 45.5%, '개정해야 한다' 35.6%, '잘모름' 18.8%였다. 무당층은 '개정해야 한다' 59.1%, '잘모름' 26.1%, '개정할 필요가 없다' 14.8%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남·전북에서 헌법 개정 의지가 강했다. 광주·전남·전북은 69.2%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1.2%, '잘모름'은 9.6%였다. 이어 강원·제주는 '개정해야 한다' 63.2%, '잘모름' 22.8%, '개정할 필요가 없다' 14.1%였다. 부산·울산·경남도 '개정해야 한다'가 62.2%로 과반을 차지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4.2%, '잘모름'은 13.6%로 조사됐다. 경기·인천은 '개정해야 한다' 61.1%, '개정할 필요가 없다' 24.5%, '잘모름' 14.4%로 응답했다. 서울은 '개정해야 한다' 57.4%, '개정할 필요가 없다' 27.0%, '잘모름' 15.5%였다. 대전·충청·세종은 '개정해야 한다' 46.4%, '개정할 필요가 없다' 29.8%, '잘모름' 23.8%로 답변했다. 전국에서 헌법 개정 필요성 응답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대구·경북으로 '개정해야 한다' 44.9%, '개정할 필요가 없다' 39.6%, '잘모름' 15.5%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보면 중장년층에서 헌법 개정 필요성에 공감했다. 40대는 68.8%가 '개정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16.2%, '잘모름'은 15.0%였다. 60대는 64.0%가 '개정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6.3%, '잘모름'은 9.7%로 집계됐다. 50대는 '개정해야 한다' 62.7%, '개정할 필요가 없다' 22.8%, '잘모름' 14.5% 순이었다. 30대는 '개정해야 한다' 55.3%, '개정할 필요가 없다' 31.8%, '잘모름' 12.9%로 답변했다. 만18~29세는 '개정해야 한다' 53.1%, '개정할 필요가 없다' 27.4%, '잘모름' 19.5%였다. 70대 이상은 '개정해야 한다' 41.5% '개정할 필요가 없다' 36%, '잘모름' 22.5%로 전 연령 가운데 유일하게 '개정해야 한다'가 과반을 차지하지 못했다. 국정 지지별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 74.9%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으며 '잘모름'은 13.3%,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11.9%로 나타났다. 반면 '잘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에서는 62.5%가 '개정할 필요가 없다'고 대답했으며 '개정해야 한다' 18.8%, '잘모름' 18.7%였다. 성별로는 남성은 '개정해야 한다' 65.8%, '개정할 필요가 없다' 29.5%, '잘모름' 15.5%로 조사됐다. 여성은 '개정해야 한다' 50.9%, '개정할 필요가 없다' 29.5%, '잘모름' 19.6%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흔히 '1987년 체제'로 불리는 현행 헌법은 40년 가량 시간이 흐르면서 승자독식과 패권정치의 극심한 부작용으로 인해 개헌에 대한 정치권과 국민적 공감대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보수와 진보 지지층에서 헌법개정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 향후 헌법 개정 논의시 상당한 진통을 겪을 수도 있음을 보여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5%, 신뢰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4-11-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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