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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에 쿠팡까지”…태풍으로 변한 물류업계 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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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물류기업 인수 '눈독'…택배업체 간 지각변동 가속

[뉴스핌=강효은 기자] 국내 물류사업이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면서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물류업체 진출이 가속되고 있다. 이 가운데 농협이 물류 사업에 뛰어들었고, 소셜커머스 대표 기업인 쿠팡도 진출을 고심, 업계 전반에 거센 태풍이 불고 있는 것이다.

CJ대한통운 택배차량들. <사진=CJ대한통운>

◆ "대어(大魚)를 잡아라"…물류기업 인수에 대기업 '눈독'

올해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의 대어는 알짜 매물로 평가받고 있는 대우로지스틱스와 동부익스프레스다.
 
국내 물류업체 1위인 CJ대한통운은 앞선 올해 초 싱가포르 물류업체인 APL 인수전을 선두로 대우로지스틱스와 동부익스프레스 인수전에도 참가해 물류사업 확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차세대 성장 동력과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 전략을 꾀하고 있는 CJ그룹의 경영 전략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

대우로지스틱스 본입찰은 이달 초로 예정돼 있었으나 정확한 회사 가치 산정을 위해 8월 이후로 연기됐다.

업계에서는 CJ대한통운이 대우로지스틱스 인수전의 유리한 인수 후보에 올라서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CJ대한통운이 올초 APL 인수 실패 후 이번 대우로지스틱스 인수를 단단히 벼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업계에서는 CJ대한통운의 인수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동부익스프레스의 인수전도 서막을 알렸다. 동부익스프레스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디벡스홀딩스는 이달 초 잠재 인수후보들에게 투자설명서를 배포하면서 매각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선 상태다.

현재 동부익스프레스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회사는 한국타이어, 현대백화점, CJ대한통운 등 기업이다. 성장 정체에 시달리고 있는 한국타이어도 인수전에 참가하기로 결정한 상황이다. 현대백화점은 인수 자문사로 말레이시아 증권사 CIMB를 선정해 인수 준비를 마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 얽히고 설킨 택배업체 M&A…농협·쿠팡도 인수 검토?

물류업체 인수를 위한 대기업들의 잇따른 행보와 함께 택배업계의 판도가 급변하고 있다.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는 택배시장에서 기존 물류사업과의 시너지 창출과 업계에서의 경쟁력을 굳히기 위한 택배업체들의 몸집 키우기가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국내 5위 택배업체였던 로젠택배가 국내 시장점유율 3~5%를 차지하고 있는 KGB택배 지분 72.2%를 인수하면서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양사는 인수 후 국내 3위 물류업체인 한진을 위협할 수준으로 점쳐지는 만큼, 국내 물류업계의 지각변동이 예상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지난해 12월 KG그룹은 중견 택배업체인 동부택배(현 KG로지스)를 45억원에 인수했다. 동부택배 인수를 통해 물류시장의 상위 3위권에 들겠다는게 회사 측의 목표다. 이와 함께 올해 4월 KG그룹은 자사의 택배운송 부문인 KG옐로우캡을 동부택배와 통합키로 결정했다. 

KG옐로우캡과 동부택배의 지난해 매출액은 각각 1159억원과 1228억원에 달한다.

이와 함께 농협과 소셜커머스 쿠팡도 택배업체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쿠팡은 소셜커머스로써 상품과 가격 경쟁에 중점을 뒀지만 온라인 유통업체가 배송서비스까지 선보이게되면 e-커머스 시장에서도 입지를 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쿠팡은 현재 '로켓배송'으로 물류업계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는데 업계의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수단으로 중소 택배업체를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다만, 쿠팡 측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전혀 사실 무근이며,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도 않은 상황"이라며 택배업체 인수설을 부인했다.

농협은 농축산물의 신유통채널 확보를 위한 일환으로 택배사업에 뛰어 들었다.

농협은 지난해 10월 택배사업 진출을 공식 선언한 후 여전히 인수 매물을 검토 중이다. 농협이 기존에 있는 택배업체를 인수한 후 택배사업을 진출하게되면 기존 택배사업자와 달리 화물자동차법을 적용받지 않는다는 특혜시비를 피할 수 있다. 따라서 농협의 기존 택배업체 인수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몇년간 물류업에 종사하면서 최근처럼 물류업체간의 M&A가 활발하게 진행된 적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물류업계의 향후 판도 변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효은 기자 (heun2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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