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거래, 기관자금은 꾸준히 증가 '눈길'
중국중차(中国中车)<사진=바이두(百度)> |
[뉴스핌=이승환 기자] 국유기업 통합 '빅딜'로 탄생한 중국중차(中國中車)의 시가총액이 재상장 거래 6일만에 절반가까이 증발했다.
중국 매일경제(每日經濟)신문은 중국남차(中國南車)와 중국북차(北車) 통합으로 새롭게 상장한 중국중차의 주가가 지난 9일부터 6거래일 동안 39.45% 하락. 시가총액이 3838억위안 감소했다고 17일 전했다.
통합 전 중국북차의 시가총액이 3306억5200만위안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단 일주일만에 중국 양대 고속철 국유기업 중 한 곳이 사라진 셈이다.
중국중차의 주가 하락은 지난 9일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재상장 후 첫 거래일(8일)을 상한가로 마감한 뒤,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이어간 것. 지난 15일 반등하는 듯했으나 A주의 전체적인 부진에 다음날 다시 약세 전환했다. 이로써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7거래일 동안 중국중차의 주가는 26.72% 하락했다.
매일경제신문에 따르면, 중국중차의 주식회전률은 재상장 직후부터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6일까지 7거래일 동안 중국중차의 누적 거래량은 2063억위안에 달했으며, 일평균 거래량은 294억7100만위안을 기록했다. 이 구간 중국중차의 주식회전률은 34.66%로 집계됐다.
한편, 중국중차의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신용거래로 유입되는 자금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상장과 동시에 상한가를 기록한 지난 8일 중국중차의 주식 신용거래량은 '0위안'이었으나, 하한가를 나타낸 9일 18억7700만위안의 신용거래 자금이 유입됐다. 매 거래일 십억위안이 넘는 신용거래 자금이 중국중차로 유입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지난 15일 중국중차의 당일 신용거래 규모는 25억3200만위안에 육박했다.
매일경제신문에 따르면, 지난 16일 현재 중국중차의 주식 신용거래 잔액은 85억9200만위안으로, 재상장 전인 지난 5일 63억8500만위안 대비 35%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기관의 자금유입 지속되는 추세다 . 동방재부망(東方財富網)이 제공하는 상하이ㆍ선전 증시 전문 용호방(龍虎榜)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중차의 주가하락이 시작된 9일, 4개 기관이 22억6200만위안의 중국중차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에도 기관 3곳의 자금 20억8900만위안이 중국중차로 유입됐다.
매일경제신문은 이에 대해 "중국중차의 폭락이 지속되는 가운데 일부 기관과 86억위안 롱즈커(신용거래 투자자)가 한배를 타고 바람을 기다리는 형국"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