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중국 정부가 수질오염 및 수자원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수질정화 액션플랜인 '수십조(水十條)'를 공개한 가운데 관련 업계에 대한 투자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수십조는 2020년까지 창장(長江)·황허(黃河)·주장(珠江)·쑹화장(松花江)·화이허(淮河)·하이허(海河)·랴오허(遼河) 중국 7대 중점 유역의 수질을 현재 대비 70% 이상 개선하고 음용수 또한 93% 이상 확보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수질개선 전문 프로젝트로, 약 2조 위안의 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보호부 오염방지사(司) 자오잉민(趙英民) 사장은 ‘수십조’ 시행으로 중국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5조7000억 위안 가량 증가하고, 환경보호산업 신규 부가가치도 1조9000억 위안 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추산했다.
칭화대학(淸華大學) 수질정책연구센터 푸타오(傅濤) 주임은 “향후 수질오염 방지 분야에 대한 투자규모가 늘어남에 따라 시장 성장 가능성이 밝다”며 관련 산업에 대한 투자열기가 향후 2-3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최대 수자원 기술기업인 자일럼워터솔루션(Xylem) 또한 중국 수질정화 산업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점치며 중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키로 했다. 자일럼은 중국 당국이 더욱 강화된 환경보호 기준과 더욱 엄격해진 수자원 관리제도를 발표하고, 신형 도시화 건설을 추진함에 따라 오폐수 처리 등 도시 인프라시설이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며 전체 환경 보호업계가 거대한 기회를 맞이할 것으로 분석했다.
자일럼은 최근 선양(瀋陽)공장의 생산능력 확대 및 중국 현지화 신제품 R&D를 위해 약 5000만 위안을 투자하기로 했으며, 지난해 중국 내 영업수입은 동기대비 20%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글로벌 영업수입 증가율은 4%에 그쳤다.
실제로 ‘수십조’가 시행된 이후 오염수 처리 공장 건설 움직임이 활발하다. 충칭(重慶) 완완저우(滿洲)구 13개 지역에서 수처리 공장이 건설 중에 있으며, 쿤산(昆山)시 또한 향후 2년 내 1억5000만 위안을 추가 투입하여 농촌생활오염수 처리시설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광저우(廣州)시는 최근 2015-2016년 생태 물도시(水城) 건설 임무를 하달했고, 이에 따라 광저우시 정수회사는 향후 바이윈(白雲)구에 오수처리공장을 4개 등을 건설키로 했다.
이와 함께 기업들의 수질오염 방지 분야에 대한 투자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4월 수창고빈(首創股份)은 오수처리장 특허경영 프로젝트를 다수 획득, 신규 투자금액만 6억 위안에 달하고, 5월에는 납천고빈(納川股份)과 만방달(萬邦達)이 수처리 기술·재료·프로젝트 건설 및 운영관리 등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비(非)환경류 기업인 남방펌프(南方泵業) 또한 오수처리 분야로의 업무 확대를 추진 중이다. 남방펌프는 주식 발행 방식으로 중국 국내 공업 및 도시 오수처리 솔루션 제공업체인 장쑤(江蘇) 금산환보공정그룹(金山環保工程集團) 산하 장쑤 금산환보과기주식유한회사 지분 100%를 인수했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기자 (hongwoor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