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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한중FTA, 다른 FTA보다 훨씬 의미 크다"

기사입력 : 2015년06월01일 17:40

최종수정 : 2015년06월01일 17:40

6월 경제정책 브리핑…"정부 수출종합대책 월말 발표"

[뉴스핌=이영태 기자] 청와대는 1일 정식 체결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한중FTA는 새로운 내수시장을 확보하고, 글로벌 투자유치 확대 및 기업 진출 장벽 해소 등을 통해 우리 기업들에게 새로운 비스니스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과 가오후청(高虎城) 중국 상무부장이 1일 오후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한-중 FTA 서명식에서 서명서를 교환하며 악수를 하고 있다. <김학선 사진기자>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이날 오후 '6월 경제정책 브리핑'을 통해 "한중FTA는 지난 2년 반 동안 여러 어려운 협상과정을 거쳐 오늘 서명하게 됐다"며 "이번 FTA는 다른 FTA에 비해 훨씬 더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안 수석은 "대중 수출관세 절감액이 연간 54억4000만 달러로 한미FTA의 9억3000만 달러의 5.8배, 한-EU FTA의 3.9배 규모에 달할 정도"라며 한중FTA로 국내총생산(GDP) 14조 달러의 거대 시장이 탄생해 패션, 화장품, 생활가전 등 주요 소비재 수출이 확대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양국 간 ▲48시간 내 통관원칙 ▲시험인증 관련 국제공인 시험성적서 상호수용 촉진 ▲재중 주재원 최초 체류기관 확대 등 각종 비관세 장벽이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양국 통상장관 간 한중FTA 정식 서명식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 친서가 공개된 것과 관련해선 "양국 정상의 친서가 (FTA 서명식에서) 공개되는 건 상당히 의미있는 일"이라며 "그만큼 한중 FTA의 의미가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언급했다.

이날 양국이 정식 서명한 한중FTA는 향후 국회 비준이 완료되면 양국이 국내절차 완료를 서면으로 상호 통보하는 날부터 60일 후, 또는 양국이 합의하는 날부터 공식 발효된다. 

◆ "유가하락과 엔저, 해외생산 확대 등이 수출감소 원인"

안 수석은 최근 수출 감소세 확대에 대해선 "내수는 완만히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수출의 감소세가 상당히 우려할 만한 수준이라서 정부는 그동안 각종 정책 대안을 마련해온 상황"이라며 "현재 수출 둔화 요인을 면밀히 분석 중으로 주력업종 경쟁력 강화, 해외투자 활성화 등 범부처적 수출 종합대책을 마련해 6월 말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출의 경우 (증감률이) 4월에 이미 전년동월대비 -8.1%를 기록했는데 5월에는 -10.9%를 기록했다"며 유가하락과 엔저·유로화 약세, 해외생산 확대 등을 수출 감소세의 원인으로 분석했다.

그러면서 "유가하락에 따라 수출단가가 하락하고 있다"며 "다행히 유가하락 폭은 이제 진정돼 어느 정도 안정세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이 점은 앞으로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난 1년간 엔저와 유로화 약세 때문에 적어도 우리는 가격경쟁력 면에서 10% 이상의 손실을 봤다고 할 정도로 수출 감소에 상당히 큰 영향을 미쳤다"며 "여러 국내 요인도 있지만 해외생산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수출 감소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내수에 대해서는 "차분히 개선세가 계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그 이유가 저유가와 자산시장 개선세로 인한 소비심리 회복이라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안 수석은 "특히 주택시장 회복세 확산이 눈에 띄고 있다"며 "4월 주택거래량의 경우 전년동월대비 29% 증가하고 가격은 전월대비 상승폭이 0.43%까지 확대돼 2006년 이후 거의 10년 만에 거래량이 최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주택·자산시장 개선세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기업형 민간임대주택이 본격 추진돼 우리가 기대했던 것 이상의 실적을 거두고 있다"며 "이를 근본적으로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사업방식과 부지선정을 다양화하기 위한 특별법이 필요하다"면서 국회에 계류 중인 민간임대주택 특별법의 6월 국회 처리를 요청했다.

이어 "통계를 보면 2012년부터 올해까지 많은 비중을 차지한 전세가 점차 매매로 전환되고 주거형태도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되고 있다는 긍정적 지표가 나타나고 있다"며 "부동산이 침체기에서 벗어나 가격 상승이 기대되고 전세에서 매매로 수요가 확산되는 전환점이 마련된다고 볼 수 있어서 자산시장에 긍정적 신호"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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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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