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배효진 기자] 28일 상하이지수는 대규모 기업공개(IPO)와 주식담보대출 조건 강화로 인한 유동성 고갈 우려에 8일 만에 급락세를 나타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321.45포인트, 6.50% 하락한 4620.27에 마쳤다. 이날 상하이증시에 쏟아진 매도물량은 1조2000억위안에 이른다. 선전성분지수는 1050.58포인트, 6.19% 밀린 1만5912.95에 마감했다.
중국 증시에서는 다음주 23개 기업의 IPO가 예정돼있으며 5조위안 규모의 자금이 동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과열을 경계한 증권사들이 신용거래 조건을 강화하고 나서겠다고 밝힌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로이터통신은 국신증권과 사우스웨스트증권, 창장증권 등 최소 3개 증권사가 주식담보대출(마진론)에 필요한 조건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광파증권과 창장증권, 하이퉁증권이 마진론에 필요한 증거금 비율을 기존 60%에서 80%로 높이는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증거금이란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매할 때 약정대금의 일정 비율에 해당하는 금액을 미리 예탁해야하는 보증금 개념이다.
지난 1년 간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140% 가까운 폭등세를 보였다.
저우린 화타이즈권 전략가는 "IPO에 이어 증권사들이 마진론 규제를 강화하면서 유동성 경색 우려가 고조됐다"면서도 "당국이 완화적 통화기조에 있어 유동성 공급으로 인한 조정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