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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짝`에서 강원도 정선의 노부부와 누렁이 길순이의 이야기를 전한다. <사진=KBS 2TV `단짝` 홈페이지> |
[뉴스핌=황수정 기자] 반려동물극장 '단짝'에서 풍류를 즐길 줄 아는 누렁이, 길순이를 소개한다.
26일 방송되는 KBS 2TV 반려동물극장 '단짝'에서는 강원도 정선 해발 700m 고지의 깊은 산골에 위치한 봉화치 마을의 배옥희(74), 김성한(74) 부부와 노견 길순이의 요란법석 산중일기를 전한다.
봉화치 마을은 강원도 정선군 북평면에서도 한참을 더 들어가야 나타난다. 단 3가구 뿐인 마을에서도 가장 꼭대기에 위치한 집에 김성한, 배옥희 부부와 누렁이 길순이가 살고 있다.
경치 좋고 공기 맑기가 으뜸인 곳에서 어느새 9년 째 생활하다보니 이제는 웬만한 사람보다 더 풍류를 즐길 줄 안다. 또 할머니의 부름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쏜살같이 달려가 경호원을 자처한다.
김성한 할아버지는 할머니만 따르는 길순이가 눈엣가시다. 길순이는 할아버지에게 좀처럼 곁을 주지 않는다. 할아버지는 길순이와 할머니에게 느끼는 서운함을 축사의 거위에 가서 달래고, 그도 성에 차지 않을 땐 할머니에게 괜한 화풀이를 해댄다. 특히 요즘은 가장 바쁜 농사철인데, 눈만 마주치면 티격태격이다.
어느 날 밭일을 마친 할머니가 손이 많이 가는 올챙이국수를 야심차게 준비한다. 이는 할아버지는 물론 길순이도 좋아하는 메뉴기 때문. 1시간 여 맷돌에 옥수수를 갈아 가마솥에 끓이고 정성들여 국수를 완성했지만 할아버지는 칭찬은 커녕 먹느라 고생만 했다고 타박한다.
길순이와 티격태격 74세 동갑내기 노부부의 이야기는 26일 저녁 8시30분 KBS 2TV '단짝'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