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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버리고 반도체장비 고른 기관들… 왜

기사입력 : 2015년05월13일 14:29

최종수정 : 2015년05월13일 15:58

게임株 기관 매물 된서리..컴투스 매도 1위

[뉴스핌=김양섭 기자] 국내 기관투자자가 이번 달 들어 게임주들을 공격적으로 팔아치우고 있다.모바일게임사들을 중심으로 중국 모멘텀으로 강하게 올랐던 주요 게임업체들이 실적 발표가 임박하자 불확실성 우려가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실적이 나온 뒤에는 성적이 나쁘지 않은 데도 매도 규모는 더 확대됐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의 순매도 1위 종목(금액 기준)은 모바일게임업체 '컴투스'다. 5월 4일~12일 기간 290억원의 기관 순매도가 기록됐다.

매도 상위 10위권에는 이밖에 웹젠, 게임빌 등이 포함됐다. 게임사업에 대한 '탈 카카오'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다음카카오도 141억원의 순매도가 기록돼 코스닥 기관 매도 상위 5위에 랭크됐다.

5월 코스닥 기관 매수-매도 상위 10종목 <자료출처=키움증권HTS>

◆ 5월 기관 순매도 상위 10위 내에 컴투스·게임빌·웹젠

컴투스는 1분기 영업이익이 35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20% 증가하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지만 증권가의 눈높이를 맞추지는 못했다. 운용사 매니저 A씨는 "예상된 시나리오가 꺽였기 때문에 매도로 방향을 잡는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 리서치에서도 대체로 부정적인 목소리가 나왔다. 특히 수익성 약화에 실망했다는 시각이 많았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컴투스의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404억원)를 밑돌았다"며 "이는 마케팅 비용이 매출액 대비 18%를 차지해 전 분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성빈 교보증권 연구원도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며 "영업이익률은 마케팅 비용 탓에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더구나 신작에 대해서도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얘기가 흘러나오면서 추가 매물이 쏟아졌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 늘어난 서머너즈워 관련 글로벌 마케팅 활동은 2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라며 "비용 부담 탓에 단기 이익 성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나태열 현대증권 연구원도 "1분기 실적을 반영해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19.6% 하향 조정한다"며 "매출 성장이 이익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면 기업 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기관은 지난 11일 컴투스 주식 6만주를 순매도 한 데 이어 12일에는 12만주로 순매도 물량을 확대했다. 외국인 역시 이 기간 동안 매도로 대응했다. 주가는 지난 8일부터 연속 하락세다. 이날 주가도 2% 하락세로 출발해 낙폭을 키웠다.

게임빌도 4일 연속 하락하면서 컴투스 주가와 동행 흐름을 보이고 있다. 게임빌에 대해 기관은 지난 2월부터 줄곧 매도 추세다. 1월에 찍었던 고점 19만5000원(1월 30일 장중 고점)과 비교하면 주가는 이미 반토막 수준이 됐다. 

이달 들어서도 기관은 게임빌 6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컴투스와 논리는 비슷하다. 이성빈 교보증권 연구원은 게임빌에 대해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며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각각 12만원과 '트레이딩 바이(Trading-buy)'로 내려잡았다.

전날 하한가까지 밀렸던 웹젠에 대해서도 기관은 매도로 대응하고 있다. 다만 컴투스, 게임빌과 달리 이날 급등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 제기됐던 '중국업체 투자 유치설'이 주가 반등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매수 창구 1위는 개인투자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키움증권이다. 다만 투자유치설에 대해 웹젠 홍보팀 관계자는 "내부에서도 관련 사실에 대해 특별히 확인되는 내용은 없다"고만 전했다.

◆ 삼성 평택 투자 '호재'.. 반도체장비株 '방긋'

기관들이 게임주를 팔고 담은 종목은 반도체장비주들이다.

이달 코스닥 기관 매수 1위 종목은 원익IPS로 276억원의 순매수 자금이 몰렸다. 반도체장비업체 테스도 82억원으로 5위에 랭크됐다. 게임사업을 분리한 CJ E&M도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기관들의 자금이 124억원 몰려 순매수 3위를 기록했다.

반도체 장비주에 기관자금이 유입된 배경은 '삼성 효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단지 기공식이 열리면서 장비 발주가 본격화될 것이라느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삼성전자는 평택공장에 15조6000억원을 투입해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생산에 나설 방침이다. 투자 규모로만 볼 때 중국 산시성 시안에 조성된 반도체 공장 투자 규모 7조3000억원의 두 배가 넘는 규모다.
 
유의형 동부증권 연구원은 "17라인의 사례에서 보았다시피 업황 환경에 따라 장비 반입과 양산 시기, 양산 제품이 달라질 수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3D 낸드 및 시스템 LSI 증설과 관련돼 원익IPS에 대한 우호적인 투자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기관은 지난달 23일부터 공격적으로 원익IPS를 사들였다. 주가는 4월 22일 기록한 9700원(장중 저점)에서 지난 8일에는 1만3900원(장중 고점)까지 올랐다

원익IPS 일봉 차트 <출처=HTS 조회화면>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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