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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액션과 스릴, 빵 터지는 웃음까지 책임진다 '스파이'

기사입력 : 2015년05월11일 15:50

최종수정 : 2015년05월11일 15:50

제이슨 스타뎀과 멜리사 맥카시, 주드 로가 출연한 요절복통 첩보액션 '스파이'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뉴스핌=김세혁 기자] 액션과 스릴 등 정통 스파이 영화가 갖춰야할 요소에 유쾌한 웃음까지 챙긴 신통방통한 영화 한 편이 극장가 출격을 앞두고 있다.

영국 배우 주드 로와 제이슨 스타뎀, 그리고 미국 배우 멜리사 맥카시가 출연한 ‘스파이’(21일 개봉)는 미중앙정보국(CIA)의 명콤비와 특급요원들이 이동식 핵폭탄을 제거하기 위해 벌이는 대활약을 담았다.

◆스파이 액션의 정수...숨넘어가는 웃음은 덤

시종일관 큰 웃음과 깨알재미를 선사하는 '스파이'의 명장면들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임스 본드가 떠오르는 스파이 영화는 첨단무기와 숨 막히는 첩보전, 정교한 액션, 아찔한 추격, 그리고 미녀와 이중스파이 등 특유의 요소들로 사랑 받아온 장르다. 007을 연상케 하는 오프닝과 OST로 우선 이목을 사로잡는 ‘스파이’는 객석에 무척 친근하고 익숙한 첩보영화의 모든 요소를 담는 동시에 어지간한 코믹영화 뺨치는 웃음으로 무장했다.

영화 ‘스파이’는 헤드샷이 난무하는 총격전과 살벌한 부엌칼 난투 등 스파이 영화의 액션을 업그레이드하는 한편, SNL 뺨치는 개그코드를 접목해 객석을 쉴 새 없이 웃긴다.

특히 ‘스파이’의 개그코드는 놀라우리만치 우리 정서와 잘 맞는다. 요즘 가장 잘나가는 SNL코리아의 작가들이 자막작업에 참여해 기상천외한 웃음폭탄을 장착했기 때문이다. ‘스파이’의 자막들은 음식 맛을 살려주는 특제 양념처럼 원래 대사의 감칠맛을 뻥튀기하면서 극의 재미를 200%까지 끌어올렸다.

◆카리스마 내려놓은 신들린 코믹연기
빵빵 터지는 자막과 더불어 배우들의 몸을 날린 코믹연기도 볼만하다. 특히 ‘분노의 질주:더 세븐’에서 지독한 카리스마를 뿜어냈던 제이슨 스타뎀의 변신이 기막히다. 제이슨 스타뎀은 걸쭉한 육두문자와 근거 없는 자신감, 태산도 옮길 듯한 허세, 그리고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몸개그로 시종일관 큰 웃음을 선사한다.

주종목이 코믹인 주인공 멜리사 맥카시의 연기는 단연 합격점이다. 그가 연기한 수잔 쿠퍼는 현장요원들을 돕는 든든한 사무직에서 하루아침에 필드로 불려나간 인물. 총탄이 쏟아지는 현장으로 출동한 수잔 쿠퍼가 온갖 난관을 극복하면서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은 하나부터 열까지 깨알재미로 무장해 객석을 들썩이게 한다.

리즈 시절만큼은 아니지만 예전 이미지가 많이 돌아온 주드 로의 명품 액션도 눈여겨보자.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의 콜린 퍼스가 보여줬던 자로 잰 듯 정교하고 젠틀한 액션에 반한 여성팬이라면 주드 로의 몸짓에 연신 환호가 터질 만하다. 할리우드가 가장 사랑하는 섹시스타 주드 로는 멜리사 맥카시와 최고의 호흡을 자랑하며 흥미만점 스토리를 진행해 나간다.

영화 '스파이'에서 뜬금없는 웃음폭탄을 터뜨리는 배우 로즈 번(앞줄 왼쪽)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의외의 인물 한 명 더. 영화 ‘엑스맨:퍼스트 클래스’에서 프로페서X 자비에 일행을 돕는 CIA 요원 모이라 맥타거트를 열연한 로즈 번도 주목하자. 여성스럽고 신비로운 이미지로 남성 팬들을 설레게 했던 로즈 번은 ‘스파이’에서 시쳇말로 다분한 똘끼를 보여주며 영화의 리드미컬한 전개를 책임진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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