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 스타뎀과 멜리사 맥카시, 주드 로가 출연한 요절복통 첩보액션 '스파이'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
영국 배우 주드 로와 제이슨 스타뎀, 그리고 미국 배우 멜리사 맥카시가 출연한 ‘스파이’(21일 개봉)는 미중앙정보국(CIA)의 명콤비와 특급요원들이 이동식 핵폭탄을 제거하기 위해 벌이는 대활약을 담았다.
◆스파이 액션의 정수...숨넘어가는 웃음은 덤
시종일관 큰 웃음과 깨알재미를 선사하는 '스파이'의 명장면들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
영화 ‘스파이’는 헤드샷이 난무하는 총격전과 살벌한 부엌칼 난투 등 스파이 영화의 액션을 업그레이드하는 한편, SNL 뺨치는 개그코드를 접목해 객석을 쉴 새 없이 웃긴다.
특히 ‘스파이’의 개그코드는 놀라우리만치 우리 정서와 잘 맞는다. 요즘 가장 잘나가는 SNL코리아의 작가들이 자막작업에 참여해 기상천외한 웃음폭탄을 장착했기 때문이다. ‘스파이’의 자막들은 음식 맛을 살려주는 특제 양념처럼 원래 대사의 감칠맛을 뻥튀기하면서 극의 재미를 200%까지 끌어올렸다.
◆카리스마 내려놓은 신들린 코믹연기
빵빵 터지는 자막과 더불어 배우들의 몸을 날린 코믹연기도 볼만하다. 특히 ‘분노의 질주:더 세븐’에서 지독한 카리스마를 뿜어냈던 제이슨 스타뎀의 변신이 기막히다. 제이슨 스타뎀은 걸쭉한 육두문자와 근거 없는 자신감, 태산도 옮길 듯한 허세, 그리고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몸개그로 시종일관 큰 웃음을 선사한다.
주종목이 코믹인 주인공 멜리사 맥카시의 연기는 단연 합격점이다. 그가 연기한 수잔 쿠퍼는 현장요원들을 돕는 든든한 사무직에서 하루아침에 필드로 불려나간 인물. 총탄이 쏟아지는 현장으로 출동한 수잔 쿠퍼가 온갖 난관을 극복하면서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은 하나부터 열까지 깨알재미로 무장해 객석을 들썩이게 한다.
리즈 시절만큼은 아니지만 예전 이미지가 많이 돌아온 주드 로의 명품 액션도 눈여겨보자.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의 콜린 퍼스가 보여줬던 자로 잰 듯 정교하고 젠틀한 액션에 반한 여성팬이라면 주드 로의 몸짓에 연신 환호가 터질 만하다. 할리우드가 가장 사랑하는 섹시스타 주드 로는 멜리사 맥카시와 최고의 호흡을 자랑하며 흥미만점 스토리를 진행해 나간다.
영화 '스파이'에서 뜬금없는 웃음폭탄을 터뜨리는 배우 로즈 번(앞줄 왼쪽)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